도이터 사이클 로드바이크 전문점

주소	서울 강서구 등촌동 682-1 센타빌딩 801호 [위치보기]
전화	070-7151-3340 (팩스:02-3664-3224)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deuter
운영시간	10:00 ~ 21:00 , 매주 일요일 휴무
취급품목	피나넬로, 윌리어, 마지, 콜나고, 리들리 / 피팅, 정비, 용품, 부품

             "사이클 매니아로서의 풍부한 경험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겠습니다."

황량한 바람이 부는 마곡지구를 옆에 낀 도이터 사이클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열심히 매장 오픈 준비를 하는 직원을 귀찮게 하지 않으려 고객인 척 매장을 둘러봤다.
도이터 사이클 매장은 아웃도어 브랜드인 '도이터'의 직영 매장으로 아웃도어 매장이 크게 자리잡고 있어 이것저것 볼 것이 많았다.
잠시후 김영후 실장이 들어와 따뜻한 커피를 건네며 인사를 나눴다.
먼저 사이클 전문샵이지만 아웃도어만의 색다른 매장 분위기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도이터 사이클의 김영후 실장

-로드바이크 전문점인데 아웃도어 매장도 함께 있네요.
원래 이곳은 아웃도어 브랜드인 '도이터' 매장이었습니다. 3년 전부터 자전거도 함께 취급하게 되어 매장 한켠에 자전거 전문점이 생기게 됐죠. 도이터 사이클처럼 자전거 전문점과 아웃도어를 함께 하는 매장은 국내에는 아마 없을 것 같네요.
아웃도어 매장을 찾아온 고객들이 자전거에도 관심을 갖고 문의하고, 자전거를 찾아온 고객들이 아웃도어 용품도 구경하는 등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도이터'와 함께 하는 도이터 사이클

2층은 아웃도어 의류 전시장이다.

-매장에 전시된 자전거 중에 산악자전거가 없네요?
3년 전에 자전거 전문점을 할 때는 산악자전거도 함께 취급했습니다. 하지만 반경 1km 이내에 산악자전거를 전문으로 하는 자전거 매장이 많아 경쟁은 피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2년 전부터 산악자전거는 들이지 않고, 로드바이크 위주로 영업을 했죠.
국내에서는 로드바이크 전문샵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근처 자전거매장과 경쟁이 아닌 서로 돕는 상황이 됐죠.
산악자전거를 보러 온 고객이 오면 일단 매장에 산악자전거가 없으니 근처 자전거 매장을 소개시켜 드립니다. 하지만 산악자전거 판매는 하고 있지 않지만 정비는 가능합니다.

매장에는 로드바이크, 하이브리드, 미니벨로 등 도로 위주용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다.

-로드바이크 시장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예상하나요?
제가 몇해 전에 일본으로 자전거여행을 갔었어요. 자전거 왕국이라는 일본을 여행하는 동안 산악자전거는 열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보기 힘들었어요. 거의 도로용 위주의 하이브리드, 생활자전거, 로드바이크가 주였죠.
한국 자전거 시장은 보통 일본을 몇년 차이를 두고 따라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자전거 시장은 산악자전거와 생활자전거가 주를 이루는데 얼마 안 가서 도로용 자전거 시장이 상당히 커질 거로 봅니다.

-도이터 사이클에서 취급하는 로드바이크는 어떤 것이 있나요?
자전거의 본고장은 역시 유럽, 특히 이탈리아가 그 중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피나렐로, 윌리어, 마지, 콜나고, 리들리를 취급합니다. 모두 유럽 브랜드이죠.
피나렐로는 일본 여행을 갔었을 때, 일본 로드바이크 시장의 1위 브랜드였습니다. 그래서 피나렐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피나렐로 프로샵으로도 등록했습니다.

도이터 사이클은 피나렐로, 윌리어, 마지, 콜나고, 리들리 등을 취급한다.

용품도 로드바이크용 위주로 구비되어 있다.

-아직까지 로드바이크에 대한 인식이 적은데, 주로 어떤 고객이 많이 찾아오나요?
솔직히 말해서 로드바이크는 동네 장사가 아닙니다.  거의 단골손님과 단골손님이 데리고 온 분들이 대부분이죠. 그래도 로드바이크 라이더에게 도이터 사이클이 알려져 알음알음으로 찾아오십니다. 또 로드바이크 전문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도이터 사이클이 나름 유명해서 찾아오시는 분도 계시죠.

매장 뒷편에 마련한 트레이닝장

파워미터로 올바른 페달링 교정이 가능하다.

피팅 전문 기구를 구비하여 고객에 맞는 자전거를 추천하고 있다.

-도이터 사이클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일단 로드바이크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구요. 피팅 전문 기구를 구비해서 고객에게 맞는 자전거를 추천해드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드바이크를 타고 있고, 다수의 브랜드 프레임과 휠을 자비로(?) 타봐서 경험이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타보지도 못한 자전거를 추천하는 것보다는 직접 타본 자전거를추천하는 게 고객에게는 좋겠죠. 고객들의 불필요한 지출을 막도록 어드바이스하는 것이 바로 로드바이크 전문점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에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트레이닝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워미터 장비도 있어 고객에게 라이딩 습관도 고치면서 실력을 높일 수 있죠.

자비로 구입한 중고 로드바이크를 손보고 있는 김영후 실장

로드바이크 매니아답게 벽에 걸려 있는 프레임과 휠셋의 절반은  김영후 실장이 구입하여 타고 있다.

한시간 남짓 김영후 실장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상당한 내공을 가진 로드바이크 매니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비를 들여서까지 프레임과 휠에 대한 경험을 쌓고, 이런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아직 국내 시장에서의 로드바이크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매니아를 위한 전문샵이 하나둘씩 늘어날 때마다 커갈 것이다.
도이터 사이클도 이런 맥락에서 국내 자전거 시장에 청량제가 되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