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컴퓨터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민(GARMIN)은 이번 시즌 엣지(EDGE) 850과 550을 새롭게 출시하며, 플래그십 컴퓨터 시장에 또 한번 변화를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엣지 1050으로 시작된 가민 사이클링 컴퓨터(GPS 속도계)의 변화는 엣지 MTB와 이번에 발표하는 엣지 850/550으로 세대 교체의 완성이 되는 듯 하다.

작지만 치명적인 플래그십의 등장

가민이 선보인 엣지 850은 단순히 이전 세대인 엣지 840의 업데이트가 아니라, 사실상 대화면을 가진 엣지 1050의 핵심 기술을 압축한 버전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엣지 850은 800 시리즈를 한 단계 격상시켜,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강력한 프로세싱 능력을 갖춘 소형 플래그십 컴퓨터로 재탄생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기존 엣지 840과 비교한다면, 하루를 넘게 버티는 배터리의 수명을 포기했지만, 극적인 디스플레이의 명확성과 더 커진 화면을 바탕으로 성능의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손을 들어줄 만한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출시된 엣지 550은 850에서 터치스크린이 빠진 정도의 차이점이 비교된다. 그리고 64G의 메모리를 가진 850에 비해 32G의 메모리 용량이 다를 뿐이다. 7개의 버튼 만을 통한 조작이 충분한 사용자라면 엣지 550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가민 엣지 850
소비자가격: 819,000원

터치스크린 기능이 빠진 엣지 550 (메모리 사이즈 32G)
소비자가격: 679,000원

선명하고 밝아진 디스플레이와 최신 가민 기능을 충족하는 엣지 850/550

지난 해 발표한 엣지 1050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는 엣지 850 (사진: 엣지 1050)

하단에는 랩 버튼(왼쪽)과 시작/일시 정지 버튼(오른쪽)이 있다.

오른쪽에는 이전 단계 버튼(왼쪽)과 메뉴 확인 버튼(오른쪽)을 볼 수 있다.

왼쪽에는 전원 버튼(왼쪽), 아래/위 이동 버튼 2개(오른쪽)를 확인할 수 있다.
7개의 버튼을 통해, 터치스크린이 없는 엣지 550도 조작이 어렵지 않다.

교체 가능한 마운트

USB-C 타입 충전 방식이다.

고해상도 투과형 LCD 채택

엣지 840에 사용된 MIP 디스플레이는 저전력으로 상시 표시가 가능해 장거리 라이더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엣지 850은 엣지 1050과 동일한 고해상도 투과형 LCD를 채택했다.
이 LCD는 더 빠르고 유려한 지도 렌더링을 제공하며 , 데이터 필드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이 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백라이트가 필수적이며, 그 결과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표준 사용 환경에서의 배터리 수명은 12시간 정도로 떨어졌다.

배터리 측면에서 엣지 840이 장거리 라이더들에게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는 사용자들도 있겠지만, 사실 상 엣지 840의 내비게이션 화면은 추가 데이터필드와 함께 보기에는 작고 명확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 그래서, 더욱 내비게이션 화면의 명확성이 좋아진 엣지 850이 실 사용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어차피, 장거리 라이더의 대부분은 보조배터리를 추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엣지 840(왼쪽) 대비 더 커지고 선명해진 850(오른쪽) 디스플레이

엣지 840의 100% 백라이트보다 엣지 850의 50% 밝기가 훨씬 밝은 수준이다.

지도처럼 복잡한 화면에서 선명도가 확실히 좋아진 엣지 850(오른쪽)

화면의 가로 폭이 좁아진 듯하지만, 엣지 840(아래쪽)과 거의 동일한 40mm 정도다.

무게는 840대비 약 25g 정도 늘어났다.

밝은 낮에도 명확한 화면을 통해, 길찾기와 데이터 확인이 확실히 개선되었다.

엣지 1050의 성능을 그대로 가져오다.

엣지 850은 단순히 화면만 바뀐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엣지 1050의 성능을 그대로 가져왔다.
엣지 850은 1050과 동일한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반응 속도를 높이고, 복잡한 지도 화면도 빠르고 부드럽게 재구성한다.
저장 공간 역시 엣지 840의 32GB에서 64GB로 두 배 증가했는데 , 이는 광범위한 지도와 더 많은 Connect IQ 앱을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엣지 850은 멀티밴드 GNSS (Multi-Band GNSS)를 지원하여 GPS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특히 산악자전거 라이더를 위해 5Hz(초당 5회) GPS 기록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다운힐이나 엔듀로 프로파일에서 초당 5번 위치 데이터를 기록하여 기술적인 라이딩 분석을 더욱 정확하게 한다.   

또한, 엣지 840의 단순한 비프음 대신 내장 스피커가 추가되었다. 이 스피커는 단순한 알림을 넘어, 음성 길 안내 프롬프트와 보행자에게 알릴 수 있는 디지털 자전거 벨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NFC 기반의 Garmin Pay를 통합하여 편의성을 높인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는다.

대화면 플래그십 모델인 엣지 1050 기술을 그대로 가져왔다. (사진: 엣지 1050)

1050 대비 화면이 작아졌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한번에 보기엔 좁은 편이다.

데이터화면 편집에서 맵 표시의 고도 프로필을 빼보자.

지도 하단의 고도 프로필을 제거하니 2개의 데이터를 보면서도 맵 화면에 여유가 있다.

맵 화면 상단 손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전체 화면으로 휴대폰 조작하듯이 지도를 볼 수 있다.

데이터 필드를 길게 터치하면 다른 항목으로 수정하는 기능 제공

화면을 한번 터치하면, 벨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벨 기능은 전자식 변속 버튼에 연동도 가능하다.

지도 화면 상단 큐 안내를 누르면, 전체 큐 시트를 볼 수 있다.

음성 안내도 가능하며, 한글도 지원된다.

초당 5회의 GPS 수신 기능을 이용하면, 산악 다운힐 구간에서 더욱 정확한 로그를 기록할 수 있다.

엣지 MTB에서 소개된 타이밍 게이트 기능도 지원된다.

산악 코스로 유명한 트레일폭스 지도가 기본 포함되어, 활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한 라이딩 지원

엣지 850이 새로운 세대교체의 이정표가 되는 이유는, 아래와 같은 스마트한 라이딩 지원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기능들은 새로운 세대의 시리즈인 엣지 1050과 엣지 850/550 등에 적용된다.

-스마트 보급: 라이더의 체력 상태, 코스의 난이도, 그리고 온도 및 습도 같은 실시간 환경 요소를 종합 분석하여 맞춤형 영양 및 수분 보급 알림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호환되는 파워미터와 심박 센서가 페어링 되었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고도 적용 파워 가이드: 실시간 페이스 가이드 도구인 '파워 가이드'가 고도 변화와 사용자의 고도 순응 상태를 반영하여 목표 파워를 동적으로 조정한다.

- 그룹 라이딩 데이터 평균: 그룹 라이딩 시 지난 5분 동안 그룹의 평균 심박수, 파워, 속도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파워, 심박, 날씨, 코스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식 및 수분 섭취 가이드를 자동으로 알릴 수 있다.

가민 그룹라이드 기능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 엣지 1050)

가민 사이클링 컴퓨터의 세대 교체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민은 엣지 1050 출시 후 엣지 MTB와 엣지 850/550 등을 출시하며, 기존 시리즈와는 기능과 성능면에서 차별화된 제품군을 완성했다. 기존 840 사용자들에게는 배터리의 수명 등이 여전히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지만, 최근 타 브랜드의 고성능 사이클링 컴퓨터와 비교했을 때 동등한 수준의 배터리 수명을 갖추었기에 단점으로 지적하기에는 어렵다.
가민 엣지 시리즈의 세대 교체라고 볼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선명해진 디스플레이와 빠른 프로세서의 처리 스피드로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의 활용이 더욱 향상되었고, 그룹라이드, 5Hz GPS 기록 등의 향상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엣지 840으로부터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고, 대화면 내비게이션 기능에 더욱 특화된 엣지 1050과 퍼포먼스 라이딩에 더욱 적합한 엣지 850의 비교를 통해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 될 듯 하다.

관련 웹사이트
가민코리아: https://www.garmin.com/ko-KR/
산바다스포츠: https://www.sanbadasports.co.kr/goods/goods_list.php?cateCd=00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