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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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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학교 가기가 쉬워질 전망이다.
대전광역시(시장 박성효)는 자전거 시범·선도학교 확대, 첨단 타슈 배치, 유개형 자전거 보관소 확대 설치 등을 골자로 ‘학교 내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건강 등 개인적 이슈와 교통·환경 등 사회·경제적 이슈가 결합돼 자전거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12~19세 청소년 계층의 자전거 이용률이 여전히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시는 청소년 계층의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지 않은 원인이 자전거 보관대 등 편의시설 부족과 안전사고 우려에 따른 학교 측의 자전거 통학 억제에 기인한다고 보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 및 단절구간 정비, 자전거 보관대 및 공기주입기 등 편의시설 확충과 자전거 시범·선도학교 내실화 및 전문교육프로그램 마련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활성화 대책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우선 통학수요가 높은 지역을 선정해 거주지와 학교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에 단계적으로 통학중심의 자전거 전용도로 64.2㎞를 올해 안에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140.6㎞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통학로의 보도턱을 정비하고 횡단도를 설치해 자전거 도로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를 위해 올해 보도턱 200곳을 정비하고 횡단도 100곳을 설치할 예정이며, 내년 이후 연차적으로 보도턱 2,695곳 정비, 횡단도 3,400곳 설치 등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초·중·고교 내 221곳 4,988대 분량으로 전체 학생 수 대비 2%에 불과한 자전거 보관대는 올해 500곳, 내년 500곳, 2012년 이후 900곳 등 연차적으로 늘려 설치 비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보관대는 눈·비 등 외부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붕이 달린 유개형으로 설치키로 했다.
보관대 주변에는 공기 주입기와 간단한 정비 공구를 설치해 자전거 이용의 편의성을 제고키로 했다.
전 학교를 대상으로 정규 체육 교과과정이나 특별활동 시간을 이용해 자전거 안전교육을 시행토록 하고 이수자에게는 교통카드 기능이 부가된 수료증이 발급된다.
또한, 지난 2007년부터 지정된 11개교의 시범·선도학교에 별도의 예산을 지원해 운영상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한편 올해 20곳, 내년 30곳 등 지정학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시민공용자전거 타슈 무인대여시스템을 둔산여고(갈마역), 외삼중(반석역) 등 도시철도 인근 시범·선도학교 중심으로 우선 설치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 3월까지 총 25개교로 확대되며, 대여소 당 자전거는 20대씩 배치할 예정이다.
또 자전거 이용 UCC 공모전, 3대 하천 자전거 탐방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 학교별 (가칭) 자전거 이용 활성화 위원회 구성 등 학내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학생 시절부터 자전거 이용 습관을 갖게 되면 청·장년층까지 이어져 자전거 문화 수준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