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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
독주로 달리면서 속도 경쟁력이 최우선인 타임트라이얼(Time Trial, TT)을 위한 TT 바이크는 로드바이크보다 휠베이스가 길고, 에어로 핸들바 탓에 전체적으로 더 크다는 특징이 있어서, 일반적인 규격의 자전거 캐리어에 포장하는데 어려움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토픽(Topeak)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TT 바이크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트렌드에 따라 TT 바이크를 겨냥한 자전거 캐리어를 최근 출시해 사이즈가 큰 로드바이크도 수월하게 포장할 수 있게 했다.
높은 내구성과 안전한 패킹 시스템을 탑재해 더욱 신뢰가 가는 팩고TT(PakGo)에 대한 특징과 안전하게 자전거를 포장하는 방법도 함께 살펴봤다.
가방 내구성, 바퀴, 지퍼 등 안전 테스트 완료
팩고의 케이스 소재는 폴리 카보네이트다. 가벼운 무게와 내구성이 큰 특징이라서 선글라스와 같은 자전거 용품에 자주 등장하며, 토픽은 내구성이 더 향상된 마크롤론(Makrolon) 폴리 카보네이트를 사용하여, 자전거 보호에 더욱 집중했다.
이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으로 의료기기나 자동차 헤드램프, 전자 제품, 조명 등에 주로 사용되는데 저온에서도 충격에 강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내열성과 난연성도 뛰어나 다양한 환경에서 자전거를 보호하는데 적합하다. 케이스 내부에는 패딩 처리된 폼이 내장되어서 충격에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완성된 케이스는 텀블 테스트와 충격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과 충격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몸집이 크고 무게감 있는 짐을 수납하는 가방일수록 케이스의 안전성만 보장되어선 안된다. 케이스 주변으로 설계된 손잡이와 바퀴, 지퍼 등의 부속품 역시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래서 팩고는 각각의 사용 용도에 맞는 내구성 테스트를 거친다.
손잡이는 당기기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강하게 당겼다가 빠르게 놓는 과정을 1600번 정도를 반복 진행했다. 바퀴는 울퉁불퉁하게 설계된 노면 위를 구르는 과정과 각각의 바퀴의 연속 회전력 테스트를 거치는데 이는 약 32km의 거리를 진행한다. 지퍼는 2만번 정도로 열고 닫는 과정을 반복하여 과하게 수납되었을 때도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한다.
사이즈가 큰 로드바이크부터 TT바이크까지 포장하는 토픽 팩고TT
소비자가격 : 1,350,000원
기존의 팩고 X나 EX보다 사이즈가 더 크다.
크기 : 135 x 85 x 35cm
최대 허용 중량 : 17kg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케이스
내부에 충격 완화를 위한 내장제가 들어 있다.
울퉁불퉁하게 설계된 32km의 거리에서 굴림 테스트를 마친 바퀴
1600번 정도 당김 테스트를 거치는 손잡이
측면에도 2개의 손잡이가 있어서, 이동 시 편리하다.
지퍼 역시 내구성 테스트의 예외가 아니다.
고가의 캐리어 가방에 적용되는 TSA 잠금장치가 설계되어 있다.
한쪽 측면에는 충격 방지 지지대가 설계되었다.
네임택의 커버도 볼트로 조이는 방식이다
팩고 TT 구성품과 포장 순서
팩고의 안전 포장을 위한 구성품으로는, 프레임을 고정하고 미니 작업대로 활용할 수 있는 휴대용 리페어 스탠드와 구동계 부분을 덮는 커버, 프레임을 보호하는 프레임 패드, 휠을 별도로 보관하는 휠 백 등이 있다.
그리고 내부에는 별도의 포켓이 있어서 휴대용 정비도구와 기타 용부품을 구분하여 보관할 수 있게 했다.
포장을 할 때는 앞바퀴를 분리하여 스탠드 위에 프레임을 세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앞 포크에 맞는 QR이나 쓰루액슬(12mm x 100mm)어댑터를 사용해 앞쪽을 고정하고, BB쉘 부분에서 프레임을 고정 스트랩으로 조여준다.
그리고 편리하게 뒷바퀴를 분리한다. 허전해진 뒷바퀴 액슬에는 더미 허브를 대체해 체인이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고, 체인 커버를 씌워주면 프레임을 고정하는 과정은 끝난다.
다음으로, 프레임 패드로 탑튜브와 다운튜브 등을 감싸고, 구동계 커버로 크랭크부터 뒤 디레일러까지 덮어 충격과 오염으로부터 방어한다.
핸들바를 접을 때는 에어로 익스텐션 바를 바깥쪽으로 향하게 위치시킨 후 핸들바를 분리하여 프레임 측면에 고정한다. 촬영에는 TT 바이크 대신 캐니언 에어로드를 사용했다. 그리고 프레임과 핸들바 간 마찰로 손상이 가지 않도록 보호 패드 일체형인 스트랩으로 고정하면 된다.
시트포스트는 분리하여 전용 포켓에 넣고, 체인스테이 사이에 끼워 고정한다. 분리된 휠은 전용 휠 백에 넣어 팩고 케이스의 양면을 채운다.
마지막으로 케이스 중앙에 설계된 스탠드 홀더에 프레임을 고정한 스탠드를 연결하면 포장이 완성된다.
팩고 TT의 구성품은 휴대용 리페어 스탠드와 구동계 커버, 프레임 패드, 휠 백, BB 받침대 등이다.
각 보호 패드에는 숫자가 있어서 수월하게 순서를 진행할 수 있다.
가방을 열면 중앙에 위치한 휴대용 리페어 스탠드를 분리해 놓고 포장을 시작하면 된다.
포크 고정 위치, 내부에 있는 QR 어댑터를 분리하면 쓰루액슬 타입을 고정할 수 있다.
레버를 열어 포크와 BB쉘과의 간격을 조절한다.
프레임 고정 스트랩
자전거를 스탠드에 세운 후 뒷바퀴 분리와 핸들바 분리를 진행한다.
스탠드는 꽤 안정적이고 튼튼하다.
촬영에 사용된 자전거는 드롭을 접을 수 있어서 상단에 모아 정리했다.
뒷바퀴를 분리하면 더미 허브로 체인이 쳐지지 않게 잡아주거나 체인 커버를 씌운다.
시트포스트는 전용 백에 넣어 시트스테이 사이에 고정한다.
구동계는 커버를 씌워서 보호한다.
각 프레임에는 보호패드를 씌워 마무리
휠은 각각의 휠 백을 넣는다.
휠 백 안에는 로터를 보호하기 위한 단단한 보호 패드가 있다.
마지막으로 스탠드 홀더에 스탠드를 고정한다.
스탠드를 한쪽으로 기울여 케이스를 닫으면 된다.
포장 가능한 자전거와 불가한 자전거
포장이 가능한 자전거는 휠 베이스가 최대 118cm(46.5인치)인 대부분의 프레임 규격에 적합하다. 다만, 타이어는 최대 700X40C 또는 26” X 2.35의 크기를 호환하는데, 27.5/29인치 휠의 산악자전거 또는 팻바이크, 싱글 레그의 포크는 포장이 불가하다.
포크는 QR 액슬이거나 12mm x 100mm 쓰루액슬, 뒤쪽은 30/135mm QR타입이거나 12mm 쓰루액슬을 호환한다. 시트튜브 길이가 65cm를 넘지 않아야 하며, 프레임 일체형 시트포스트 역시 불가하다.
분해부터 운반, 조립까지 간편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포장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포장의 번거로움과 안전한 수송 과정이다.
분해와 포장이 복잡하면, 조립 과정도 복잡해질 수 있어, 조립에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다행히 분해와 포장이 잘 되었더라도 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움직임에 상당 부분 노출된다면 이동 중 파손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팩고는 프레임 포장을 위한 순서와 최적의 매뉴얼을 제공하고, 전용 어댑터와 각각의 보호 장치로 고정하는 방식이 포장과 조립 시간을 단축 시킨다.
그리고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도록 케이스와 손잡이, 지퍼와 바퀴까지 각종 안전 성능 테스트를 통과한다는 점에서 소중한 내 자전거를 싣고 떠나는 장거리 이동 시간이 한결 편안해질 것으로 기대해도 좋겠다.
관련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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