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램 RED XPLR AXS, 빠르고 안정적인 13단 변속 시스템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체인링을 하나만 사용하는 1x(원엑스) 변속 시스템은 간편하고 트러블이 적은 변속으로 산악 뿐 아니라 그래블에서 인기를 얻고, 로드 라이더들에게도 점점 확산되고 있다.
스램(SRAM)은 내구성과 넓은 기어비를 바탕으로 한 XPLR(익스플로어) 시리즈를 출시하며, 이와 같은 1x 구동계가 주로 사용되는 그래블 라이더들에게 주목을 받는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플래그십 라인업인 RED(레드)에 13단 변속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한 RED XPLR가 발표되어, 그래블 레이스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을 내려 놓았다.


13단 UDH 시스템이 보여주는 변속 품질


새롭게 발표된 RED XPLR를 처음 보면서, 13단이라는 기어 단수보다 UDH 전용 풀마운트 디레일러에 더욱 관심이 갔다. 풀마운트 디레일러는 지난 해 산악자전거 구동계인 이글 트랜스미션을 통해 발표되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그 풀마운트 시스템이 로드 구동계 시리즈인 RED에 적용되어, 13단이라는 기어비와 함께 그래블 카테고리인 XPLR로 발표된 것이다.

디레일러 행어 없이 바로 조립되는 풀마운트 디레일러

디레일러 행어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UDH 시스템은, 이미 산악과 그래블 자전거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로드바이크에도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테스트를 위해서 캐니언(Canyon)의 신형 그래블 바이크인 그레일(Grail)을 선택했고, 빠르게 조립하여 테스트 라이딩을 나섰다.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13단의 기어비도 좋았지만, 풀마운트 디레일러가 주는 빠르고 안정적인 변속은 지금껏 경험해본 어떤 변속 시스템보다 뛰어났다.
빠르게 변하는 산악 지형에서도 기존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빠르게 변속이 되었고, 특히 업힐 중 변속 만족도는 최고였다.

13단 카세트와 풀마운트 디레일러의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

새로운 RED XPLR의 풀마운트 디레일러

배터리는 마운트와 바디 사이에 삽입되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된다.

실측 무게는 배터리 포함 382g

체인은 기존 12단 RED와 동일하다.


UDH 풀마운트 디레일러 조립하기


신형 RED XPLR는 UDH 전용 풀마운트 디레일러로 출시된다. 기존의 디레일러 행어 시스템은 13단과 빠른 스피드 변속을 완벽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이와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RED XPLR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UDH 호환 프레임을 선택해야 하는데, 최근 새롭게 발표하는 그래블 및 산악 프레임은 UDH 호환이 크게 늘고 있어서 다행이다.

풀마운트 디레일러 조립은 기존의 방식과는 체인 길이를 정하는 것부터 다르며, 일단 한번 작업해 보면 기존보다 더욱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UDH의 위치 변수가 매우 적어서, 한계조절 볼트도 필요없고, 실제 조립할 때도 미세 조정도 없이 거의 완벽한 세팅이 완료되었다.

RED XPLR 풀마운트 디레일러 조립 및 라이딩 후기. 원본 : https://youtu.be/20DZpuJMBxU?feature=shared

체인스테이 길이와 체인링 사이즈로 알 수 있는 체인 길이

체인링이 40T, 체인스테이 길이가 425mm이면, 체인 길이는 118 링크가 된다.

간편한 UDH 풀마운트 디레일러 조립은 위의 동영상으로 확인하면 된다.


풀마운트 디레일러가 보여주는 확실한 변속


앞서 언급한 것처럼, RED XPLR 변속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스피드와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그 이유를 보면, UDH를 이용한 풀마운트 디레일러의 높은 강성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디레일러 행어를 사용하는 기존 시스템은 행어와 디레일러 바디까지 연결되는 마운트를 통해 높은 강성을 유지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고, 디레일러 행어의 강성 문제로 변속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에 비해, 풀마운트 시스템은 디레일러 바디가 프레임의 드롭아웃 액슬에 바로 연결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글 트랜스미션의 경우는 3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하니, RED XPLR도 그에 못지 않은 단단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낙차 시 행어가 휘어져 라이딩을 포기하는 경우는 없어졌다.

이와 같은 풀마운트 시스템과 전동 변속이 함께 연결되면서, RED XPLR는 사실상 거의 완벽한 디레일러의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완벽에 가까운 성능은 라이딩을 통해 확실히 느껴진다.

높은 강성의 풀마운트 디레일러는 놀라운 변속 스피드와 안정성을 보여주었다.

낙차로 인해 행어가 휘어져 라이딩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없어졌다.

마운트 사이에 삽입된 배터리로 거친 라이딩 속에서도 배터리가 보호된다.

더 쉽게 누를 수 있는 AXS 버튼


13단 시스템, 그래블에서 로드까지 만족


RED XPLR 카세트 디레일러는 10-46T 13단으로 제작되었다. 지금까지 3개의 주요 구동계 브랜드 중, 캄파뇰로에 이어 스램이 2번째로 출시한 것이지만, 플래그십 시리즈인 RED로 출시되어 가벼운 무게와 전동 변속을 통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RED XPLR 카세트의 기어는 아래와 같다.

10-46T (10, 11, 12, 13, 15, 17, 19, 21, 24, 28, 32, 38, 46)

013A3927.jpg13단으로 460%의 기어비를 촘촘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013A3930.jpgXDR 전용이며, 1~3단 스프라켓은 알로이로 제작되어 연결된다.

기존 스램 12단 시스템 휠셋과 XDR 프리휠 바디로 호환된다.

013A3931.jpg10-46T, 13단이지만 287g의 가벼운 무게

10-46T의 카세트를 보면, 10T의 스프라켓부터 38T까지 12개의 스프라켓은 10~18% 정도의 기어비 차이를 유지하며, 변속 충격을 줄였다. 그래서, 일반적인 라이딩 상황에서 부드럽게 주행을 이어갈 수 있고, 마지막 1단에서 48T로 커지면서 급경사 오르막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와 같은 기어비라면, 40T 체인링과 함께 대부분의 그래블 라이딩을 커버할 수 있고, 산악 지형이 많은 어드벤처 라이딩에는 38T, 로드와 평지가 많은 구간에는 44 또는 46T 체인링으로 스피드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새로운 RED XPLR 시스템은 UDH 적용 프레임에 체인스테이 415mm 이상, 그리고 와이드 스핀들 크랭크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로드 1x 체인링에도 사용할 수 있는데, 그때는 스탠다트 스핀들 크랭크에 405~415mm 체인스테이 길이여야 한다.

스피드와 그래블 업힐까지 두루 커버할 수 있는 13단 기어비

013A4191.jpg


새로운 파워미터 크랭크셋


기존 XPLR 크랭크셋은 포스(FORCE) 기반의 스핀들 파워미터 제품이 주력이었다. 하지만, 이번 신형 RED XPLR는 기존 RED 1 AXS 파워미터 크랭크에 와이드 스핀들과 38T까지 가능한 체인링이 적용되면서, 확실한 성능 업그레이드를 보여주었다.

새로운 RED XPLR 크랭크셋은 스파이더 기반의 쿼크 파워미터로 정확한 파워 데이터를 받을 수 있고, 간편한 체인링 교환이 가능해 코스에 따라 기어비 조율이 쉬워졌다.

크랭크암의 길이도 160mm부터 출시되어, 160, 165, 167.5, 170, 172.5, 175mm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체인링은 38~46T를 선택하거나, 48~52T의 에어로 체인링과도 호환된다.

신형 RED 크랭크셋에 와이드 스핀들과 38~46T 체인링이 적용된 RED XPLR 크랭크셋

쿼크 스파이더 타입 파워미터가 적용되어, 더욱 정확한 파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518g의 가벼운 무게(170mm 크랭크암)

체인링 교체는 고정 볼트 하나만 풀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RED XPLR 파워미터 체인링 교체하기. 원본 : https://youtu.be/CyUIbbrMwIA?feature=shared


신형 RED 브레이크는 역시 만족


지난 RED 신형 발표를 통해 브레이크 레버의 변화에 대해 소개한 바가 있다. 그리고, 그 신형 브레이크 레버는 이번 RED XPLR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뛰어난 브레이크 성능을 보여준다.

새로운 레버는 변화된 유압 피스톤 구조로 인해, 기존의 절반 정도의 힘으로 브레이크를 잡을 수 있게 되었고, 그래블 라이딩처럼 제동 성능이 중요한 라이딩에서 만족을 매우 높여주었다.
길어진 리치 덕분에 후드에 손을 올렸을 때 훨씬 편하고, 드롭을 잡았을 때는 기존 레버의 리치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전혀 불편하지 않다. 그리고, 후드를 잡은 상태에서도 충분한 제동 성능을 보여주어서, 굳이 브레이크 때문에 드롭을 잡을 이유는 없었다.

후드를 잡은 상태에서도 그래블 라이딩의 제동력이 충분한 신형 RED 브레이크 레버

보너스 버튼이 추가되어 더 다양한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CR2032 배터리가 사용되며, 위치는 기존과 동일하다.

레버의 리치 조절은 앞쪽 커버를 열면 2.5mm 육각렌치로 편하게 할 수 있다.


업힐 라이딩에도 부드럽고 빠른 변속


기어 단수가 13단으로 많아지며 얻을 수 있는 이점은 확실하다. 460%의 변속 비율 안에서도 더 촘촘한 기어비를 적용해 변속 충격이 확실히 적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13단보다 이번 RED XPLR를 선택할 이유는 비포장 업힐 중에도 너무나 부드럽고 빠르게 변속이 되는, 풀마운트 디레일러에 있다고 본다.
그래블 업힐 도중에는 변화하는 지형 때문에 자주 변속을 하게 되는데, 새로운 RED XPLR는 강한 토크가 걸린 상황에서도 마치 평지에서 변속하듯 조용하고 빠른 변속을 제공했다. 그래서, 업힐 중 부담없이 변속을 할 수 있게 되고, 더 빠르게 라이딩할 수 있었다.

그래블 라이딩의 품질을 더욱 높여준 RED XPLR


관련 웹사이트
스램 : https://www.sram.com/en/sram
지엘앤코 : https://www.glnco.co.kr/
와츠스포츠 : https://watts-sports.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