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툴 빅블루북, 자가 정비를 위한 가이드
에디터 : 박창민 기자

팍툴 빅블루북-2 (Park Tool Big Blue Book 2nd Edition)

페이지 247 page
내용 18개 부분과 4개의 부록
소비자가 33,000원
웹사이트 수입 및 공급:
(주)제논스포츠인터내셔날(http://www.scott.kr)

제조:
팍툴(http://www.parktool.com/)

예전에는 공구 없이 자전거를 고치다가 관련 공구가 나오면 너무나 반갑게 그 공구를 구해서 사용해 오곤 했지만, 이제는 도대체 이 공구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혼동이 될 정도로 많은 자전거 공구가 개발되어 출시되고 있다.
그 중에도 개인용부터 전문 미캐닉을 위한 공구까지 다양한 자전거 공구 라인업을 출시하는 팍툴(Park Tool)은 공구에 대한 정확한 사용법을 제시하기 위해 'BIG BLUE BOOK OF BICYCLE REPARIR'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많은 공구들이 다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는가?

자전거의 부분별로 정비 방법을 정리해 놓았다.

자전거의 부분별로 정리한 정비 매뉴얼
겉보기에는 자전거 공구 매뉴얼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내부의 내용을 보면 정비를 위해 필요한 자전거의 기본적인 이론과 지식들을 기반으로 하여 팍툴에서 출시하는 관련 공구의 사용법을 상세한 사진과 함께 설명해 두었다.
간단하게 목차부터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CHAPTER 1 - Basic Mechanical Skills (기본 미캐닉 기술들)
CHAPTER 2 - Tires & Tubes (타이어와 튜브)
CHAPTER 3 - Hubs, Rear Sprockets (허브, 리어 스프라켓)
CHAPTER 4 - Hubs (허브)
CHAPTER 5 - Wheel Truing (휠트루잉)
CHAPTER 6 - Pedals (페달)
CHAPTER 7 - Cranksets (크랭크셋)
CHAPTER 8 - Chains (체인)
CHAPTER 9 - Derailleur System (디레일러 시스템)
CHAPTER 10 - Internal Gear System (내장 기어 시스템)
CHAPTER 11 - Caliper Disc Brake System (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
CHAPTER 12 - Caliper Rim Brake System (림 브레이크 시스템)
CHAPTER 13 - Handlebars, Stems, Saddles & Seatposts (핸들바, 스템, 안장, 시트포스트)
CHAPTER 14 - Headsets (헤드셋)
CHAPTER 15 - Frame and Fork (프레임과 포크)
CHAPTER 16 - Suspension (서스펜션)
CHAPTER 17 - On Ride Repair (주행 중 수리)
CHAPTER 18 - Bike Wash (청소)
Appendix A - Tool List (공구 목록)
Appendix B - Glossary (용어 정리)
Appendix C - Recommended Torque for Bicycle Components (부품의 권장 토크 값)
Appendix D - Bike Map (자전거 용어 그림)

나사산을 읽는 방법과 토크렌치의 사용 등 정비의 기본 지식을 첫 부분에 정리했다.

자전거 관리 스케쥴표와 함께 바이크 다이어리를 활용하면
언제 어떤 관리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기본을 익히고 시작하자.
자전거를 정비함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나사산의 방향과 적절한 공구의 선택이다. 똑같아 보이는 공구도 상세히 보면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있고, 회전을 발생하는 부분이 많은 자전거의 경우는 나사산이 반대인 것들도 있다.
이 책의 첫번째 장(CHAPER 1)에서는 이런 나사산 방향을 보는 방법과 토크 렌치를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공구를 사용할 때 어떻게 힘을 주는 것이 효율적인 것인지 알려주고, 툴의 선택과 적당한 정비 스탠드를 소개해 준다.
또한 자전거의 성능을 꾸준하게 유지하기 위한 자전거 관리 스케쥴도 포함되어 있어 자가 정비를 하는 동호인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수 있다.

공구를 중심으로 한 정비 지침
일반적인 정비 지침서의 경우 상황에 따라 정비 방법을 제시하다 보니, 막상 공구가 필요할 때 어떤 공구를 선택해야 할 지 고민될 때가 있다. 하지만 빅블루북(BBB)은 상황에 맞는 공구를 정확히 선택해 주어 책에 나와 있는 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공구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초보자의 경우는 특히 이런 부분이 중요한데, 같은 공구라도 조금씩 사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사진과 설명에 나온 똑같은 공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배우는 방법일 수 있다.

공구를 보고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몰랐던 것들의 활용도를 확인할 수 있다.

페달 정비 또는 허브 정비 등 어려울 것 같았던 내용들도 쉽게 정리되어 있다.

자전거 청소와 같은 동호인들에게 활용성 높은 내용들도 볼 수 있다.

전문 미캐닉을 위한 도움서
전문 미캐닉들도 자주 접하는 문제가 아닐 때는 간혹 정확한 정비 방법이 생각나지 않을 때도 있고, 정비 방법이 약간 혼동되거나 애초부터 잘 못 알고 있는 내용들이 있다.
평상시 깊이가 필요한 정비 내용들을 읽어 보면서 혹시 자신이 잘 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도움서로서 빅블루북은 충분한 활용도가 있다. 또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부품들에 대한 정비가 요청될 때 정확한 정비를 위한 도움말을 찾아볼 수도 있다.

잘 정리된 부록의 활용
초보자이거나 전문가라 할 지라도 모든 것을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비에 필요한 내용들을 잘 정리한 부록이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정비 부분별 공구 목록도 괜찮고, 간단한 용어 정리도 도움이 되며, 특히 각 부분별 권장 토크 값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간단한 용어 정리를 통해 몰랐던 용어를 확인할 수 있다.

권장 토크 값을 정리한 부록은 전문적인 활용성을 아주 높였다.

그래도 가장 아쉬운 점은 한글 번역판이 없이 영문이라는 점이다.

아쉬운 점.
참 잘 설명된 내용과 사진들이 빼곡하게 책을 메우고 있어 몇 번 책을 훓어 보는 것 만으로 자전거 미캐닉에 대한 지식이 한층 올라갈 수 있는 책이지만, 아직 번역본이 없는 영문이란 것이 아쉽다. 그리고 조금 복잡한 내용에 들어가서는 200 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이 좀 더 상세하지 못하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자전거 정비에 욕심을 가지다 보면 괜히 잡다한 공구들만 늘어나고 막상 할 수 있는 정비 능력은 크게 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조금씩 시간을 투자하여 팍툴의 빅블루북(BBB)을 보면서 하나씩 필요한 공구들을 사 모으는 재미는 어떨까?

책을 보면서 공구를 공부하는 것도 생각보다는 훨씬 재미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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