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크 프로톤 아이콘, 디테일한 변화로 명성을 이어간다.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에어로와 통기성을 동시에 갖춘 프로톤(PROTON) 헬멧은 카스크(KASK)가 2014년 투르 드 프랑스를 앞두고 발표했다. 프로톤은 당시 카스크가 후원하던 팀 스카이와 협업해 개발됐고, 현재까지 수많은 승리를 이끌어내면서 카스크의 대표 헬멧으로 자리잡았다.
프로톤은 자전거 헬멧의 트렌드를 바꿀 만큼 큰 인기를 얻었고, 여전히 그 스타일과 퍼포먼스는 라이더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완벽을 위한 변화가 필요했고, 카스크는 최근 프로톤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프로톤인 '프로톤 아이콘(PROTON ICON)'을 발표했다. 새롭게 변신한 프토톤 아이콘,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자.


더 에어로다이나믹 하고, 더 시원하게


프로톤 아이콘과 오리지널 프로톤을 놓고 비교하면 거의 틀린그림 찾기처럼 구분하기가 어렵다. 물론 헬멧에 '아이콘'이라는 글자로 구분할 수 있지만 통풍구 숫자나 위치, 구조 등이 바뀐 게 있나 싶을 정도로 둘은 서로를 닮았다. 
하지만 세부 디테일을 따져서 들여다보면 프로톤 아이콘은 더 에어로다이나믹 하게, 더 시원하게 다듬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내부를 살펴보면 공기 흐름을 유도하는 내부 채널이 깊고 넓어져 뜨거워진 머리를 빠르게 식혀준다. 통기구 입구도 비스듬히 성형 되어 내부로 더 많은 공기가 유입되도록 했고, 곡선이 많이 들어간 입구는 반듯하게 변경됐다.
통기구는 입구와 출구의 크기가 비슷해지면서 아이콘이 오리지널보다 통기구가 작아진 듯한 인상이지만 실질적으로 더 커졌다고 봐야 한다.
이너 패드는 빠르게 건조되는 쿨맥스 3D 드라이 패드로 변경되어 시원함을 강조했다.

프로톤은 윈드터널에서 테스트를 통해서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을 검증했고, 프로톤 아이콘도 전작의 에어로다이나믹 DNA를 계승하면서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지만 통기구와 외부 디자인을 단순하게 만들어 에어로 성능을 높였다.

프로톤 아이콘은 화이트, 매트 화이트, 블랙, 매트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며, 소비자가격은 33만원이다.

카스크 프로톤 아이콘(왼쪽)과 프로톤 오리지널(오른쪽).
프로톤 아이콘은 오리지널과 비슷하지만 디테일한 차이로 성능을 향상시켰다.

프로톤 아이콘(왼쪽)은 안쪽까지 공간을 유지하며 더 높은 통기성을 제공한다.

공기 유입량을 늘여 더 시원해진 프로톤 아이콘

아이콘(왼쪽)은 돌출 부위가 없어지며 정면의 통풍성이 향상되었다.

프로톤 오리지널(왼쪽)은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이미지였다면,
프로톤 아이콘은 직선이 늘어나며 샤프한 느낌을 준다.

아이콘(왼쪽)의 내부 채널은 깊어지고 간결해져 머리를 빨리 식혀준다.

이너 패드는 쿨맥스 3D 드라이 패드(왼쪽)로 변경되어 시원함을 더했다. 

프로톤 아이콘 M 사이즈 실측 무게는 228g으로 기존과 동일한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프로톤 아이콘 L 사이즈 실측 무게는 268g이다.

매트 화이트 컬러

블랙 컬러

매트 블랙


옥토핏 플러스 피팅시스템


프로톤에 사용되던 옥토핏(OCTOFIT) 피팅시스템은 착용감과 사용편의성이 개선된 옥토핏 플러스(OctoFit+)로 업그레이드 됐다.
옥토핏 플러스 피팅시스템은 옥토핏과 거의 유사하지만 머리를 지지하는 부분이 고정된다. 좌우 조절이 되던 지지부가 고정되어 부품 내구성이 높아졌고, 더 넓어지면서 밀착감을 높였다. 피팅 조절 다이얼은 외부로 돌출 되면서 더 커져 사용성이 좋아졌다.
옥토핏 플러스 피팅시스템은 기존 옥토핏처럼 쉽게 상하 조절이 가능하다.

프로톤 오리지널의 옥토핏 피팅 시스템.

프로톤 아이콘의 옥토핏 플러스 피팅 시스템은 더 단순하지만 지지력이 좋아졌다.

옥토핏 플러스는 후두부를 지지하는 패드가 넓어져 압박이 적고, 내구성을 높였다.

옥토핏 플러스는 핏 조절 다이얼이 커져 사용성이 개선됐다.

체결감이 가벼운 버클(왼쪽이 아이콘)로 교체되었다.

에코 가죽 턱끈도 얇아져 착용감이 개선됐다.

전작에 비해 더 샤프한 느낌을 제공하는 프로톤 아이콘


WG11 테스트를 통과한 프로톤 아이콘


카스크는 최근 CEN/TC 158 WORKING GROUP 11의 테스트를 통해 헬멧의 회전 충격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WG11 테스트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헬멧에 45도 각도로 6m/s 속도로 충격을 가하며, WG11의 테스트 결과는 뇌 손상의 정도를 수치화해서 기준 이하의 결과를 얻은 헬멧만 인증된다.
프로톤 아이콘은 MIPS와 같은 추가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회전 충격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받고, WG11 테스트를 통과해 WG11 인증 스티커와 마크가 부착되어 판매된다.

한편 프로톤 아이콘은 충격으로 쉘이 조각나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도록 내부에 프레임을 넣어 EPS 폼과 함께 성형하는데, 2차충격으로 라이더의 머리를 보호할 수 있다.

오리지널(왼쪽)과 다르게 프로톤 아이콘은 WG11 통과 마크가 부착되어 출시된다.


심리스 아우터 쉘


상급 헬멧은 아우터 쉘을 EPS 폼과 함께 성형하는 인몰드 기법으로 만들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프로톤 아이콘도 폴리카보네이트 아우터 쉘을 내부 안쪽까지 인몰딩으로 성형해 더 높은 안전성을 보장한다. 
한편 프로톤의 아우터 쉘은 상부와 하부의 경계가 중첩되어 마감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프로톤 아이콘은 일제형처럼 깨끗하게 결합되어 퍼포먼스와 익스테리어의 균형이 맞춰졌다.

폴리카보네이트 구조가 EPS폼과 함께 성형되어 충격에도 헬멧 형태를 유지시켜 2차 충격에 대비할 수 있다.

상단과 하단의 아우터쉘 접합부가 깔끔하게 마감됐다.


프로톤의 리파인드, 아이콘이 되다.


프로톤은 출시된 지 8년이 지나는 동안 카스크 헬멧 라인업에 가장 큰 인기를 얻으며 굳건히 자리를 지킬 만큼 트렌드를 앞서는 스타일과 퍼포먼스에 큰 만족도를 제공했다. 그리고, 타 브랜드의 신제품 헬멧들도 프로톤의 설계 스타일을 따를 만큼, 최근까지 헬멧 트렌드에서 뒤쳐지지 않는 매력을 갖추었다.
그 프로톤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카스크는 세심하게 다듬는 리파인드 작업을 거쳤고, 성능과 스타일에서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프로톤 아이콘을 선보였다.
얼핏 보면 바뀐 게 없는 것처럼 보일 만큼 기존 DNA에 충실한 프로톤 아이콘은 세부적으로 에어로와 통기성을 높여 기존의 퍼포먼스를 향상시키고, 옥토핏 플러스 피팅시스템과 버클, 에코 가죽 턱끈 등을 세심하게 바꾸며 착용감과 사용 편의성을 높여 카스크 헬멧의 대표적인 헬멧으로의 명성을 여전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http://www.cephas.kr/goods/?cate=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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