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언 그리즐 CF SLX, 서스펜션을 더해 어드벤처의 한계를 넘는다.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자전거 라이딩이 발전할 수록 라이더들은 점점 더 난이도 높은 코스를 정복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래블 바이크 역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라이더들은 더욱 다양한 코스를 찾게 되고, 이제는 산악자전거 XC 코스에 가까운 라이딩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그래블 바이크를 위한 옵션들이 하나둘 추가되고 있는데, 그 중 서스펜션 포크는 단연 눈에 띄는 변화다.

캐니언(CANYON)은 락샥(RockShox)의 새로운 그래블 전용 서스펜션 포크가 적용된 그리즐(Grizl)을 출시하며, 이런 변화 속에서 트렌드를 리드하는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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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니언 그리즐 리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270


스램의 XPLR 컬렉션


스램(SRAM) 그룹은 그래블 라이딩을 위한 새로운 컬렉션으로 XPLR 시리즈를 지난 해 소개했다.
"Go All Ways"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XPLR 컬렉션 제품들은 스램(SRAM)의 구동계부터, 락샥(RockShox)의 서스펜션 및 드로퍼, 짚(ZIPP)의 휠셋까지 연결되어, 스램 그룹의 대표 브랜드들의 제품군으로 완성된다.

스램 XPLR 컬렉션은 스램 구동계, 락샥 서스펜션, 짚 휠셋 등으로 완성된다.

그 중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그리즐 CF SLX eTap 서스펜션(Grizl CF SLX eTap suspension) 모델에는, 락샥의 루디 얼티미트 XPLR(Rudy Ultimate XPLR) 서스펜션 포크와 스램 포스(FORCE) XPLR 변속 시스템이 포함된다.

루디 얼티미트 XPLR 포크는 30mm 트래블의 에어스프링 포크로, 차지레이스데이 댐퍼(Charge Race Day damper)가 적용되어 하나의 레버로 락아웃부터 리바운드 스피드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타이어 클리어런스는 50mm까지 가능하고, 가벼운 무게로 효율적인 충격흡수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30mm 트래블의 락샥 얼티미트 XPLR 포크 적용

공기압으로 라이더의 체중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에어 스프링 방식이다.

리바운드 스피드 조절부터 락아웃까지 가능한 레버

서스펜션 스펙에 대한 정보가 뒤에 표시된다.

스램의 XPLR 구동계는 1x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되었다. 주요 부품은 뒤 디레일러로 스램 포스(FORCE) AXS(액세스) 무선전동변속 시스템이 적용된다.
일반 포스 AXS와 다른 점은, XPLR이 적힌 그래블 마운트 부품으로 내구성이 강화되고 로드용 부품보다 더 넓은 기어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디레일러에 호환되는 카세트는 10-36T와 10-44T로 한정된다.
특히, XPLR 시리즈로 출시된 10-44T 카세트는 체인링이 1장인 1x 구동계를 이용해도 충분한 변속 구간을 만들어내어, 다양한 코스를 달리는 그래블 라이더들에게 적합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그리즐 서스펜션 모델 또한 40T 체인링을 사용해 1:4 기어비부터 1:1이 넘는 초저단 기어비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다.

그래블에 특화된 스램 포스 XPLR AXS 뒤 디레일러

XPLR 디레일러를 이용하면 10-44T의 폭넓은 카세트 스프라켓을 사용할 수 있다.

거칠고 다양한 코스에서 폭넓은 기어비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그리즐과 다른 점


캐니언 그리즐은 지난 해 발표된 어드벤처 그래블 바이크로, 거칠 것 없이 달릴 수 있는 라이딩 스타일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된 그리즐 서스펜션 시리즈는 '서스펜션 포크'라는 옵션이 추가되며 약간의 변화가 있는데, 그 차이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기존 그리즐이 2XS 사이즈부터 출시되는 것에 비해, 그리즐 서스펜션은 포크 클리어런스를 확보하기 위해 S 사이즈부터 출시된다. 여성용도 S 사이즈까지 출시되며, 스탠드오버 높이가 조금 낮은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지오메트리는 기존 그리즐과 그리즐 서스펜션이 동일하다. 그래서, 기존 그리즐 사용자라면, 서스펜션 포크를 별도로 구매하여 장착해도 무관하다(S 사이즈 이상). 대신, 그리즐 서스펜션은 다운튜브 하단에 있는 물통케이지 아일렛이 제공되지 않는다. 서스펜션의 움직임으로 인해 충분한 클리어런스가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해 출시한 그리즐에 서스펜션 옵션이 추가된 모델이다.
그래서, 기본 지오메트리는 모두 동일하다.

서스펜션이 추가되며, 가장 작은 사이즈는 S부터 시작된다.

여성용도 S 사이즈가 가장 작으며, 스탠드오버가 조금 낮은 차이점만 있다.

서스펜션 클리어런스를 위해 다운튜브 하단의 물통케이지 아일렛이 사라졌다.


50mm 타이어 클리어런스와 확장성


그리즐은 50mm의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가지면서, 2인치 사이즈의 MTB 타이어까지 넘볼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기본 타이어는 45mm가 장착되었으며, 이 사이즈까지 펜더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탑튜브백과 같은 액세서리 장착이 용이한 탑튜브 마운트 아일렛이 기존 그리즐처럼 적용되었다. 다운튜브 하단 아일렛이 없어서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서스펜션 기능을 위해 양보할 가치는 있어 보인다.

기본 스펙은 1x 구동계가 장착되어 출시되는 모델이지만, 패키지 안에 앞 디레일러를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가 포함된다. 탈착이 가능한 부품이기 때문에, 1x 구동계로 이용할 때는 굳이 필요하지 않다.

시트포스트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캐니언 VCLS 시트포스트가 적용된다. 2개의 카본 부품으로 설계된 이 시트포스트는 노면 충격에 따라 앞뒤로 유연하게 움직이며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더욱 부드러운 라이딩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50mm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위해 설계된 드롭 체인스테이.
체인에 의해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보호가드가 잘 적용되었다.

탑튜브 상단의 액세서리 아일렛 적용.

앞 디레일러 장착을 위한 탈착 가능한 마운트가 포함된다.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VCLS 시트포스트 적용

캐니언 VCLS 시트포스트 안장각도 조절 및 청소. 원본 : https://youtu.be/3_SfAQLK4pk

플립헤드의 좌우 위치를 바꾸어 안장을 앞뒤로 여유있게 조절할 수 있다.


제품 이미지


과감한 핑크 색상에 가까운 그레이프 익스플로션(Grape Explosion) 컬러가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이다. 검정색 스타일의 무난한 케일 스매시(Kale Smash) 색상을 선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드롭바와 서스펜션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캐니언 그리즐 CF SLX 8 eTap 서스펜션 (그레이프 익스플로션 색상)

케일 스매시 색상

긴 리치와 짧은 스템으로 안정적인 오프로드 라이딩이 가능하다.

쿼크 파워미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크랭크셋 적용

스램 포스 AXS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

1x 체인링 (40T)

12단 무선전동변속 시스템인 스램 포스 AXS

레이놀즈 ATR 카본 휠셋은 내부 림폭이 23mm의 광폭이며,
튜블리스 타이어에 호환된다.

슈발베 G-One Bite 45mm 튜블리스이지(TLE) 타이어

피직의 그래블 안장 아르고 테라(Argo Terra)

160mm 로터

포크도 다이렉트마운트 방식의 캘리퍼가 이용된다. 160mm 로터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캐니언 그리즐 CF SLX 8 eTap 서스펜션
 (Canyon Grizl CF SLX 8 eTap suspension)
프레임 캐니언 그리즐 CF SLX 카본
포크 락샥 루디 얼티미트 30mm 트래블
핸들바 캐니언 HB0063
스템 캐니언 V13
시트포스트 캐니언 S15 VCLS 2.0 CF
안장 피직 아르고 테라 X5
레버 스램 Force eTAP AXS
뒤 디레일러 스램 Force XPLR eTap AXS, 12단
브레이크 스램 Force 유압디스크
카세트 스프라켓 스램 Force XPLR XG-1271, 12단, 10-44T
체인 스램 Force D1
크랭크셋 스램 Force 1 40T
BB 스램 RED DUB 프레스핏
휠셋 레이놀즈 ATR 카본, 림 높이 40mm, 안쪽 너비 23mm
타이어 슈발베 G-One Bite 45mm TLE
실측무게 9.42kg (페달 제외, S 사이즈)
소비자가격 5,799,000원 (배송, 관세, 부가세 미포함)


하드테일 vs 그래블 서스펜션


많은 라이더들이 서스펜션 포크가 달린 그래블 바이크를 보면서 산악자전거 하드테일과 거의 같은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곤 한다. 하지만, 드롭바가 가진 감성적인 측면과 퍼포먼스 차이를 생각하면, 이 두 자전거의 차이는 확실하다.
산악자전거 하드테일은 플랫바를 기반으로 더욱 난이도 높은 라이딩과 스킬 구현이 가능하지만, 장시간 라이딩 및 도로 주행성에 있어서는 불리하다.
그에 비해 서스펜션 포크가 달린 그래블 바이크는, 드롭바를 이용해 스킬보다 라이딩 퍼포먼스에 더 집중된다. 점프와 드롭 등의 스킬에 한계가 있는 대신, 적당한 오프로드 트레일부터 포장도로까지 퍼포먼스를 높이며 달리는 것이 유리하다. 또, 드롭바의 특성상 손의 포지션을 자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장거리 라이딩에 더욱 특화된 것이 다른 점이다.

드롭바의 특성 상 라이딩 퍼포먼스에 더욱 집중된 것이 그래블 바이크의 장점이다.

포장과 비포장이 섞인 장시간, 장거리 라이딩에는 그래블 바이크가 더 강력하다.


30mm 트래블이 주는 안정감


그리즐 서스펜션 모델은 필자가 처음으로 테스트 라이딩을 한 서스펜션 그래블 바이크였다. 테스트 전에는 '30mm 트래블의 서스펜션 포크가 주는 이점이 과연 있을까?'라는 의심이 있었다. 너무 과한 스펙이 아닌가라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 라이딩을 하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30mm 트래블이 주는 안정감으로 인해 라이딩은 더욱 과감해지고, 그래블 코스에서 스피드가 더 빨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노면이 다소 거친 시멘트 포장 도로에서는 미끄러지 듯 부드러운 라이딩으로 만족감을 높여주었다.
자전거 전체의 무게가 9.4kg으로 무게에 있어서도 큰 단점으로 작용되지는 않았다. 물론, 서스펜션 포크를 제외하면 700~800g 정도의 경량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더 가벼운 라이딩을 원한다면 당연히 카본 포크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그리즐의 안정적인 지오메트리, 그리고 30mm 트래블과 45mm 타이어가 주는 안정감은 그래블 경험이 거의 전무한 라이더도 빠르게 오프로드에 적응시키고, 경력이 있는 라이더는 더 빠르고 거친 어드벤처를 가능하게 도와줄 것이다.

서스펜션 포크를 적용해도 비교적 괜찮은 무게다.
카본 포크를 채택하면 8kg 대의 무게가 가능하다.

서스펜션으로 인해 오프로드 적응이 쉽고, 더욱 빠른 스피드로 달릴 수 있었다.


관련 웹사이트
캐니언 : https://www.canyon.com/ko-kr/gravel-bikes/bike-packing/griz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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