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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
갖출 건 다 갖춘, 소위, 잘난 사람을 '엄친아'라고 표현한다. 성격, 외모, 머리, 재력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누군가를 뜻한다. 문라이트(Moon)가 최근에 새롭게 출시한 다기능 고성능의 전조등인 라이젤(Rigel)을 사용해보고 새삼 그 단어가 먼저 떠올라서 당황스러웠지만 어쩌면 가장 적절해 보인다.
보통 다기능 고성능 라이트의 특성을 살펴보면, 조도센서가 탑재되거나, 고광원과 다양한 밝기 모드를 갖춘다. 편리한 리모트 방식, 장시간 라이딩에도 끄덕 없는 대용량의 배터리와 높은 방수성능, 현재 상태를 쉽게 식별할 수 있게 한 표시 방식, 장착의 호환성과 편의성 등 여러 편의 기능을 갖추기도 한다.
문라이트 라이젤은 현재 라이트 제품에서 추구하는 웬만한 기능은 거의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모델별로 차이가 있긴 하나, 상급이 아니라고 부족한 게 아니라, 다른 기능으로 아쉬움을 채워 더 흥미롭다.
라이젤 전조등 6가지 모델
라이젤 전조등 라인업은 총 6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최대 밝기와 배터리 용량 등의 차이를 둔다. 최상급인 라이젤 파워의 최대 밝기가 3600루멘, 라이젤 엔듀로는 2600루멘, 라이젤 맥스는 1500루멘, 라이젤 프로는 1000루멘, 라이젤은 700루멘, 라이젤 라이트는 500루멘이다. 기존 대비 대용량의 배터리와 고휘도 사양을 갖춘 제품으로 출시되어 밝기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라이젤 파워와 엔듀로에는 6개의 LED 광원을 탑재해 3가지 시야각과 8가지 밝기 모드 제공. 맥스와 프로, 라이젤, 라이트에는 2개의 LED를 탑재해 6가지 밝기를 제공한다.
라이젤 라이트 모델을 제외한 전 모델에 조도센서가 탑재됐으며,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거나 꺼지는 기능을 제공한다.
6가지 모델로 구성된 문라이트 라이젤
인텔리전트 모드, 조도센서로 자동 ON/OFF
자동 ON/OFF를 위한 ‘인텔리전트 모드’를 사용하려면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조도센서 설정을 진행해야 한다. 전원 버튼을 3초간 누르면 전원 LED에 초록색 또는 파란색이 한번 깜빡였다가 꺼지는데, 초록색이 켜졌다가 꺼지면 조도센서가 활성화되었음을 의미하고 파란색이면 수동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조도센서가 활성화된다고 즉시 자동 ON/OFF가 작동되는 건 아니다. 처음에는 수동 방식처럼 전원 버튼을 눌러서 라이트 작동 을 시작해야 인텔리전트 모드도 시작된다. 라이트가 켜진 상태로 주행하다가 움직임이 없으면 꺼지게 된다.
약 20초 정도 움직임이 없으면 최소 밝기(약 10루멘)로 약 1분간 유지하다가 빛이 소등되는데 완전히 꺼지는 게 아니라, 1시간 정도 초록색 LED가 깜빡이면서 대기 상태를 유지한다. 1시간 내 다시 움직임이 감지되면 라이트가 켜지는데, 어두운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만약 라이트가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이동하면 약 30초 후에 소등된다.
하지만, SOS 모드일 경우에는 소등되지 않고 계속 작동한다. 주/야간을 가리지 않을 뿐더러,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 경우에도 소등되지 않는다. 다른 모드로 전환하면 다시 조도센서가 주변 밝기와 움직임을 인식한다.
밝은 시간대에 주간 사용으로 권장하는 데이라이트(day light)나, 다른 모드를 사용하고 싶으면 수동으로 모드를 전환하면 되고, 조도센서의 의한 소등도 발생하지 않는다.
인텔리전트 모드는 1시간 대기 상태가 지나면 완전히 전원이 차단된다. 다시 전원 버튼을 눌러 라이트 작동 시작을 알려주면 초록색 LED가 켜지면서 인텔리전트 모드 시작을 알린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약 3초간 누르면 초록색 LED가 켜지면서 조도센서가 활성화 되었음을 알린다.
다시 3초간 누르면 파란색으로 바뀌고 수동으로 전환되었음을 알린다.
조도센서가 활성화 되어도 ON/OFF가 즉시 동작하지 않으며,
전원 버튼을 한번 클릭해서 라이트 작동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
SOS 모드일 때는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작동된다.
[라이젤 파워 & 엔듀로] 6개 LED로 광범위하고 넓고 강하게
최상급인 라이젤 파워와 엔듀로는 LED가 무려 6개다. 각 LED에는 개별 렌즈가 설계되었고, 하단 양끝 2개는 넓은 시야각을 확보한 와이드 앵글 렌즈, 나머지 4개 렌즈는 좁지만 중앙에 빛을 집중시키는 내로우 앵글 렌즈다.
이는 세가지 가시각 패턴을 제공하는데, 8가지 밝기 모드와의 조합으로 극한의 험한 코스부터 가시거리가 희미한 도심 코스까지 못 갈 곳이 없다.
첫번째 가시각은 6개의 모든 LED가 작동되는 와이드+내로우 패턴으로, 최대 밝기와 조합하면 가로등이 부럽지 않을 만큼 밝다. 라이젤 파워의 최대 밝기(부스트 모드)가 3600루멘, 엔듀로가 2600루멘이라서 빛이 전혀 없는 산악에서도 최대 130도 이상의 시야각을 확보한다.
일반 모드인 스태디(Steady) 모드는 라이젤 파워가 2600루멘~750루멘, 엔듀로가 2100~550루멘으로 역시 매우 높은 편이다. 그래서 가로등이 즐비한 도심에서 사용하기란 사실상 민폐다. 불빛과 인적이 거의 없는 도로 또는 험한 산길에서 야간 라이딩 할 때 사용하기 좋고, 농로 코스와 같이 주변으로 장애물이 많아 코스를 멀리 내다보면서 주변으로 넓게 인지해야 할 때 유용하다.
두번째 가시각은 2개의 와이드 렌즈와 2개의 내로우 렌즈가 작동되는 와이드 패턴이다. 밝기는 모드별로 첫번째 가시각 모드 보다 조금 낮은 밝기를 제공하지만 라이젤 파워 기준 2000~100루멘까지, 엔듀로 기준 1650~100루멘으로 변경 가능하다.
주변이 캄캄하고 차량과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장애물과 거친 지형에서 노면 상태와 주변을 확인해야 한다면 적합하다.
세번째 가시각은 상단 양측 2개의 내로우 앵글 렌즈에 불이 켜지는 패턴으로 도심 속 도로에서 사용하기 좋다. 길을 밝히는 목적 보다 차량 운전자에게 자신의 시인성을 높이기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스태디 모드는 라이젤 파워가 1000~100루멘, 엔듀로 950~100루멘이므로 인적이 많은 자전거도로나 공원 등에서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모드2나 모드3 (500~100루멘)으로 설정, 낮은 각도로 조절하면 타인에게 눈부심 피해를 줄이며 주행하기에 적합하다.
그리고 낮은 모드 전환으로 장시간 라이딩이 가능하다.
라이젤 파워와 엔듀로, 6개 LED 탑재
파워 : 22만원(무게 : 308g)
엔듀로 : 17만원 (무게 : 318g)
3가지 가시각/8가지 밝기 모드 탑재
하단 양 우측이 와이드, 나머지는 내로우 앵글 렌즈
6개 렌즈에 불이 켜지는 와이드+내로우 앵글 패턴
와이드 렌즈 2개, 내로우 렌즈 2개가 켜지는 와이드 앵글 패턴
내로우 렌즈에 불이 켜지는 내로우 앵글 패턴
파워와 엔듀로의 와이드+내로우(상) 와이드(중) 내로우(하)
왼쪽 버튼을 눌러 3가지 앵글 선택. 선택된 앵글에서 다시 전원 버튼을 하나씩 클릭하면 8가지 밝기 전환.
파워의 최대밝기(부스트 모드)는 3600루멘, 3가지 앵글에 따라 각 밝기 모드는 달라진다.
엔듀로의 최대 밝기 2600루멘, 각 앵글에 따라 모드1의 밝기가 2100, 1650, 950루멘으로 낮아진다.
파란색 인디케이터는 현재 모드를 알려주는 표시이자, 배터리 잔량 표시다.
상단으로 1, 2, 3개 파란색 표시 -> 스테디 모드1 모드2 모드3
하단으로 1, 2, 3개 표시 -> 플래쉬 모드
모드 표시 다음으로 배터리 잔량 표시, 파란색 LED가 많이 켜져 있을수록 배터리 잔량이 많은 상태
파워 라이트 모드1 작동했을 때
파워 라이트 모드2 작동했을 때
파워 라이트 모드3 작동했을 때
라이트를 껐을 때 상황
불빛이 매우 희미한 곳에서 파워의 모드1로 인간 가로등이 되어 보았다.
실제 가로등은 백열등이라면, 라이젤은 형광등 느낌일 뿐, 밝기 수준은 거의 유사했다.
방수 성능 IPX7, 15cm~1m까지 침수해도 보호되는 수준
구성품은 아웃프론트 마운트와 리모트 컨트롤러, 핸드 스트랩
무거운 무게 때문에 전용 마운트 어댑터 사용
기본 포함된 전용 아웃프론트 마운트
충격에 라이트가 이탈되지 않도록 안전잠금 시스템이 적용된다.
USB C타입 충전 방식
유선 리모트 컨트롤러
스트랩 포함
[라이젤 맥스 & 프로 & 라이젤] 작고 강하다
맥스와 프로, 라이젤은 일반적인 자전거 전조등의 형태와 크기로 작고 가볍다. 파워와 엔듀로의 성능적 특징이 매력적이지만 크기와 무게 때문에 고민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최대 밝기가 파워와 엔듀로 보다 낮고, 렌즈는 와이드와 내로우 앵들을 조합한 2개의 LED에 한가지 가시각 모드가 탑재되었지만 도심 도로 주행만 목적으로 하기엔 아까울 만큼 고휘도 LED에 고광원이다.
밝기 모드가 스태디 모드 2가지, 플래쉬 모드 4가지로 구성되는데, 스태디 모드는 맥스의 밝기가 1500~500루멘, 프로 1000~350루멘, 라이젤 700~350루멘으로 매우 높고 선택 범위가 넓다. 가시각도 넓은 편이라 산악부터 로드까지 다양한 라이딩 목적과 코스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고광원인 만큼 상단으로의 빛 번짐이 있는 편이라 눈부심 방지를 위한 커버가 포함된다. 라이트 장착 방향에 따라 커버 방향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빛이 위로 향하는 것을 줄여주고 중앙에 빛을 더욱 집중시킨다.
세 제품에도 조도센서로 인한 인텔리전트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방식은 파워/엔듀로와 동일하다.
전원 버튼을 3초간 눌러 전원 LED에 초록색을 표시하면 조도센서 활성화가 완료된 것이다. 움직임이 없을 때와 밝을 때 라이트가 꺼지고, 어두운 곳에서 움직임이 다시 발생되면 라이트가 켜진다. 다만, SOS 모드일 때는 움직임이나 밝기와 상관없이 작동되는 것도 동일하다.
배터리 잔량 표시는 전원버튼에 LED색상으로 표시하는데, 완충 상태일 때 파란색을 시작으로 초록, 빨강, 플래쉬 상태로 교체된다.
라이젤 맥스 & 프로 & 라이젤, 2개 렌즈 6가지 모드
라이젤 맥스 : 79,000원(무게 : 146g)
라이젤 프로 : 59,000원(무게 : 101g)
라이젤 : 49,000원(무게 : 90g)
심플한 디자인에 작고 가볍다.
조도센서가 탑재되어 전원이 자동으로 ON/OFF, 움직임이 없을 때 자동 소등된다.
전원 버튼 3초간 눌러 LED가 초록색으로 바뀌면 조도센서가 활성화된다.
와이드와 내로우 앵글이 조합된 2개의 LED와 렌즈 탑재
자전거도로 폭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강한 밝기로 노면을 비춘다.
맥스 라이트 1단계
맥스 라이트 2단계
맥스의 스태디 모드는 1500~500루멘
프로의 스태디 모드는 1000~350루멘
라이젤의 스태디 모드는 700~350루멘
렌즈 외부에 탈착형 눈부심 방지 커버가 덮여있다.
상/하단으로 장착 위치가 변경될 때마다 눈부심 커버를 뒤집으면 된다.
높은 밝기를 사용할 경우, 눈부심 커버가 있어도 각도를 올리면 마주오는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가민 호환 어댑터 방식으로, 핸들바 마운트와 고프로 호환 마운트가 공통적으로 제공.
라이젤 맥스에만 헬멧 마운트가 함께 제공된다.
가민 및 고프로 호환 어댑터를 이용해, 다양한 써드파티 마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실리콘 밴드 방식의 핸들바 마운트
라이젤 맥스에만 헬멧 마운트가 추가 제공된다.
IPX7의 방수 성능
[라이젤 라이트] 착한 가격 심플한 기능
라이젤 라인업 가운데 가장 라이트한 가격대로, 기본성능에 집중한 제품이다. 조도센서가 제외된 수동 조작법으로만 작동되는 심플한 기능이며, 최대 밝기는 500루멘이다.
밝기 모드는 6가지, 스태디 모드 2가지와 플래쉬 모드 4가지다. 전원 버튼을 한번씩 클릭할 때마다 모드가 전환된다.
스태디 모드는 500~150루멘으로 도로 주행에서의 최적화된 밝기를 제공하고, 플래쉬 모드에는 한낮에 사용을 권장하는 데이 플래쉬가 400루멘으로 높다.
배터리 잔량 표시는 파란색을 시작으로 초록, 빨강, 플래쉬 상태로 교체된다.
라이젤 라이트, 조도센서 없는 심플한 기능
소비자가격 : 39,000원
무게 : 80g
최대 밝기 500루멘, 6가지 밝기 모드 탑재
작고 가벼워서 경량을 선호하고, 출퇴근 등에 적합하다.
가민 사이클링 컴퓨터와 동일한 어댑터
실리콘 밴드의 핸들바 마운트가 포함된다.
내 맘대로 밝기 조절, VLS 모드
문라이트의 성능은 가변 루멘 시스템(Variable Lumen System)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해당 라이트에 지정된 밝기 범위 안에서 내가 원하는 밝기를 설정해 사용하는 기능이다.
라이젤 라인업은 최대 밝기인 부스트 모드의 출력을 제외한 모든 밝기를 맞춤으로 설정할 수 있다. 바꾸고 싶은 모드의 밝기를, 파워는 2600~80루멘, 엔듀로는 2100~40루멘, 라이젤 라이트는 500~20루멘 내에서 원하는 밝기로 바꾸면 된다.
우선, 변경하고자 하는 모드를 켜놓은 상태에서 전원버튼을 누르면서 기다린다. 플래쉬가 두번 터지면서 라이트의 불이 켜지는데 가장 낮은 밝기부터 가장 높은 밝기까지 점점 밝아졌다 어두워졌다를 반복한다. 원하는 밝기가 나타나는 시점에 누르고 있던 전원버튼에서 손을 떼면 된다.
다시 기본 상태로 복원도 가능하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 전원버튼을 약 10초간 누르면 되는데, 인디케이터에 플래쉬가 나타나면 완료된다. 자세한 내용은 모델마다 다르므로 제품 설명서를 참고하는 게 좋겠다.
VLS모드를 사용하면 대용량의 파워와 엔듀로의 경우, 현재 설정된 밝기를 낮추면 배터리 사용량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각 모드를 MTB, 출퇴근용, 자전거도로용 등 주로 주행하는 코스에 맞게 맞춤 설정할 수 있으니 매우 효율적이다.
똑똑한 인텔리전트 모드
인젤리전트 모드는 그 명칭처럼 똑똑하다. 주변 밝기를 빠르게 인식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밝음에서 어둠으로, 주간에서 야간으로 넘어가면 망설임 없이 라이트가 불을 밝히는데, 멈춰진 상태가 아니라 움직임이 발생되고 있을 때 켜지니 센스만점이다. 라이딩을 하지도 않는데 어두워진다고 해서 라이트가 켜지면 불필요한 배터리만 소비하는 꼴이 될테니 말이다.
반대로 어둠에서 밝음으로 넘어갈 때는 라이트가 소등된다. 즉시 소등되지 않고 30초간의 여유를주는 건, 가로등이나 마주오는 자동차 라이트에 의한 밝음과 혼돈을 피하기 위함인 듯 보인다.
어두운 상태라도 움직임이 없으면 라이트가 소등되는데, 약 1분 20초 정도의 대기시간을 주기 때문에 신호대기 시간으로 인한 소등을 방지한다. 그리고 1시간 내 미세한 움직임이라도 발생되면 즉시 켜지기 때문에 야간 주행 중 잠깐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려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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