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가야 할 로드 투어#14, 경기도 가평5고개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가평5고개는 화악산, 실내고개, 수피령, 하오터널, 도마치재의 다섯 고개를 연속으로 넘는 순환코스이다. 수도권 라이더에게 잘 알려진 동부5고개보다 거리나 상승고도가 약 2배 정도로 수도권에서 제법 어려운 코스로 손꼽힌다. 가평5고개는 다섯고개를 넘는 고단한 라이딩이지만 화악산과 도마치재만 짧게 돌 수 있는 단축 코스도 가능해서 초보 라이더에게 도전적인 업힐 코스로도 추천할 만 하다.


가평5고개 어떻게 즐길까?


가평5고개는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순환코스이며, 길다란 오뚝이 모양을 하고 있다. 코스 중간에 광덕리와 사창리를 잇는 도로가 있어 원형으로 돌거나 코스 중간을 한번 꼬아 8자 코스가 가능하다. 또 화악산과 도마치재만 도는 짧은 코스로 커스텀이 가능하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56번, 75번 국도와 56번, 391번 지방도를 이용하는 순환코스이다. 보통 가평역이나 북면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화악산을 먼저 올라가는 반시계방향의 코스를 이용하며, 이동거리 110~129km에 상승고도는 2,200m 정도이다. 

가평5고개는 대중교통 또는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중교통은 경춘선 가평역을 이용하는 방법이며, 가평역을 출발해 목동삼거리를 통과해 화악산을 오르게 된다. 자차를 이용한다면 북면행정복지센터에 주차를 하고 화악산을 오른다.
가평5고개는 동부5고개에 비해 길찾기가 수월한 편이지만 외진 지역이어서 보급 타이밍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 보급은 민들레마트(화악산 전), 사창리(실내고개 전), 다목리(수피령 전), 육단리(하오고개 전), 광덕리(도마치재 전)에서 가능하다.

가평5고개는 화악산, 실내고개, 수피령, 하오터널, 도마치재를 넘는 순환코스이다.

가평5고개는 100km 이상의 거리와 2,200m 상승고도로 백두대간로드 코스급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가평5고개 GPS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588


화악산+도마치 GPS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589

가평5고개는 가평역으로 점프해 7.5km 이동하면 목동삼거리에 갈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목동삼거리 인근에 있는 북면행정복지센터에 주차하면 편리하다.


화악산, 실내고개


목동삼거리에서 화악산 정상까지는 약 18km로 평균경사도는 4.3%이지만 스트라바에 등록된 세그먼트는 업힐 시작지점인 화악2리 마을회관(민들레마트 밑)이 있는 곳부터 평균 10%대의 약 6.8km 구간이다. 펜션과 캠핑장이 모여 있는 약업힐 구간은 업힐을 위한 워밍업으로 적당하며, 점점 경사도가 높아지다가 화악6교부터 10~13%의 경사도가 계속 된다. S자 굽은도로와 헤어핀 구간을 주욱 오르다 보면 화악터널 300m 표지판을 볼 수 있다. 300미터만 더 가자.
화악산은 가평군에 위치하고 있지만 경기도 끝자락이어서 화악산을 넘어가면 강원도 화천군이다. 화악산 정상에서 화악터널을 지나면 화악산 인증샷으로 등장하는 곰 마스코트가 등장하며, 주위에 약수터가 있다. 

화악산 긴 다운힐 후에 삼일교에서 좌회전해서 사창리로 진입한다. 사창리에서 보급이 가능하며, 화천 방향으로 진행하면 실내고개로 오른다.
실내고개는 화악산처럼 초반부는 약 업힐이지만 후반 3km 정도는 평균 경사도가 7%이다. 실내고개 정상 바로 아랫쪽에 해발 680m가 새겨진 비석이 있으니 인증샷을 잊지 말자.

북면행정복지센터 출발.

북면행정복지센터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길의 포장상태가 좋지 않지만 곧 깨끗한 도로가 나온다.

캠핑장, 펜션이 모여 있는 계곡길을 따라 워밍업으로 적당한 약업힐이 이어진다.

화악산 업힐 출발 포인트인 화악교회.

화악교회에 바로 위에 있는 민들레마트.

코끼리 글램핑장부터 경사도가 슬슬 올라가기 시작한다.

화악6교부터 10%가 넘는 경사도를 맛볼 수 있다.

화악5교 아래의 계곡엔 단풍이 시작됐다. (10월21일 촬영)

13% 경사도 표지판이 등장하는 화악5교.
실제 13% 경사는 순간적으로 나오며, 대부분 10~11% 정도의 경사다.

어디선가 나타난 개가 자전거를 조금 쫓아가다 집으로 돌아갔다. 혹시 모르니 개조심!

S자 모양의 헤어핀 구간은 경사가 있지만 중간쯤에 아주 잠깐 숨돌릴 수 있는 구간이 있다.

두번째 헤어핀 구간을 지나면 화악산 터널에 거의 다왔다.
여기부터 대체적으로 경사도가 낮아지는 편이다.

정상에 오르기 300미터 전!

화악터널에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네이버 지도의 'CCTV'를 활용해보자.

화악터널을 넘어오면 화악산 후기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곰이 반겨준다.

쉼터에 약수터가 있지만 10월 21일 기준 음용불가이다.

화악산 다운힐은 경사가 세고, 길이 구부러져 있다. 또 낙엽이 지는 시기이니 안전하게 내려가자.

화악산을 내려오면 삼일교 부근에 도마치재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사내고등학교 앞의 교차로에서 우회전한다. 도마치재로 가고 싶다면 좌회전해서 광덕리로 간다.

사창리를 지나 56번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국민학교 때, 호돌이 좀 그려본 사람 손!

실내초 부근은 22년 1월 24일까지 공사가 예정되어 있어 차로가 하나밖에 없다.  

실내고개는 한번 왼쪽으로 꺾은 다음 긴 직선구간을 오르며, 거리는 다른 고개에 비해 짧다.

실내고개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실내고개 표지석이 있다.


수피령, 하오터널, 도마치재


실내고개 아랫마을은 다목리이며, 다목리 삼거리(편의점 보급가능)에서 육단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화천군과 철원군의 경계인 수피령은 해발고도 780m이며, 삼거리에서 정상까지 3.2km이다. 평균경사도는 8.8%로 후반부로 갈수록 경사도가 높아진다. 특히 마지막 헤어핀 구간에 경사도가 순간 19%까지 급격히 오르지만 정상이 바로 앞이다. 수피령은 정상에 표지판이 있지만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대성산지구 전적비 입구에 비석이 있다.

수피령을 내려와 매월대 방향으로 좌회전하면서 남쪽으로 방향을 튼다. 보급이 필요하다면 우회전해서 근남면사무소 근처의 마트를 이용한다. 잠곡저수지의 잠곡댐 부근까지 잠깐 오르막이 있고, 조금 더 가면 하오터널까지의 1.8km 업힐이 나온다. 하오터널 업힐은 평균 경사도가 7.7이며, 중반부터 경사도가 10% 내외로 꾸준하게 이어진다. 하오터널은 길이가 1.5km로 길어서 차량에 주의한다.

하오터널을 내려와 방호벽이 있는 삼거리에서 사창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광덕초교 앞 삼거리에서 북면 방향으로 우회전하며, 삼거리에 편의점이 있다.
이제 마지막 업힐인 도마치재가 남았다. 도마치재는 화악산보다 짧고, 경사도가 낮지만 4개의 업힐을 오르고 난 후여서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진다. 전체길이는 5.7km이지만 후반 3km는 10%의 평균경사도를 보여준다. 고도 690m인 도마치재 정상에 넓은 쉼터가 있고, 인증샷은 정상 표지판으로 대신한다.

도마치재부터 북면삼거리까지는 20km가 넘는 긴 다운힐이다. 오토바이나 행락 차량에 주의하면서 안전하게 라이딩을 마무리한다.

실내고개에서 다목리 삼거리까지의 다운힐은 업힐만큼 짧다.

삼거리에서 철원 방향으로 좌회전을 한다.

다목리 삼거리에서 보급이 가능하다.

삼거리부터 계속 오르막이고, 어느 순간 7% 경사도 표지판이 등장하면서 수피령 업힐이 시작된다.

해발 700미터까지는 그럭저럭 탈 만 하지만 이후에 등장하는 헤어핀 구간의 경사가 세다.

헤어핀에서 순간 19%까지 경사가 나오지만, 곧 정상이니 힘을 더 내보자.

수피령 표지석은 정상 전의 대성산지구 전적비 입구에 숨겨져 있으니 잊지 말자.

해발 780미터의 수피령 정상.

철원군의 마스코트인 두루미.

수피령 다운힐은 공사가 진행중이고, 포장 상태가 좋지 않으니 주의한다.

육단리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잠곡저수지 방향이다.
보급이 급하면 우회전해서 근남면사무소 근처의 마트를 이용한다.

잠곡저수지까지 평지가 이어진다.

잠곡저수지 근처의 교차로에서 사창리 방향으로 좌회전해 도덕교를 넘어간다.

잠곡댐까지 잠깐 업힐이 나온다.

9% 경사도 표지판을 지나 오르막차로가 나오면 하오터널 업힐이 시작된다.

하오터널은 길기도 하지만 터널 내의 자동차 소음이 시끄럽기 보다 공포로 다가온다.

하오터널 출구에서 반겨준 멍멍이.

하오터널을 내려와 방호벽이 있는 삼거리에서 사창리 방향으로 좌회전.

광덕리 삼거리 방향으로 이동하면 왼쪽 편에 천년장승을 볼 수 있다.
수령이 천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진 소나무가 폭설에 쓰러지자 마을 주민들이 장승으로 깎아 마을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다.

광덕초등학교 앞에 있는 주유소에서 우회전하면 도마치재 방향이다.

삼거리에서 3km 정도 올라가면 길이 갈라지는 곳부터 도마치재 업힐이 시작된다.

도마치재도 화악산처럼 길이 넓고, 깨끗하다.

꾸준하게 8~10% 경사로 이어진 도마치재는 헤어핀 구간을 지나면 정상이다.

한창 김장준비로 바쁜 도마치재 정상.
정상에는 포장마차 스타일의 간이식당이 있어서, 긴급한 요기가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

도마치재 다운힐 구간에는 과속방지턱이 있으니 주의한다.

다운힐 중간에 38선을 지나가며,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목동2교를 지나 300m 앞에서 왼쪽길로 가면 북면행정복지센터다.


가평5고개는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거나 도전의식 또는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찾는 곳으로 겨울이 오기 전에 2021년을 결산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또, 백두대간로드의 섹터 하나와 비슷한 수준의 코스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난이도 있는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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