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월4일부터 지하철 전용칸 시범운영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서울시는 지하철과 연계된 실질적인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해, 지하철 자전거 휴대탑승을 오는 10. 4(일)부터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운영기간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7개월 동안이며, 출퇴근시 혼잡도 등을 고려하여 일요일(공휴일 포함)에 우선 실시하게 된다.


자전거를 휴대하고 지하철을 탑승하는 문제는, 그동안 많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것으로,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가장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을 자전거와 연계함으로써 자전거를 녹색교통수단으로 자리잡게 하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자전거 휴대탑승을 위해, 자전거를 역내부로 반입하기 위한 경사로를 설치하고, 자전거 및 휠체어가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개집표기도 설치한다.

경사로는 일반승객의 동선 등 역사의 여건을 감안하여 1개역에 1개 동선씩 계단의 양방향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범운영을 위해 시청역 등 38개역에 우선 설치할 예정이며, 2010년 4월까지 설치가 가능한 전 역에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역사의 심도가 30m 이상이거나 경사도가 심해 안전상 문제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이대입구역 등 52개 역에는 경사로를 설치하지 않는다.

아울러 자전거 탑재가 가능하도록 전동차도 개조한다.

열차의 맨앞쪽과 맨뒤쪽 등 편성당 2량의 전동차를 자전거 탑재가능차량으로 지정하고, 전동차의 7인승의자 2개를 없애 자전거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후, 고정용 거치대 등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개조한다.

다만 전동차 개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내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과 자전거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자전거의 고급화추세에 대비하여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밀폐형(사물함형) 자전거보관시설을 역사내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역사내 밀폐형 자전거 보관시설은 석계역에 시범설치되어 있으며, 내년 2월까지 종합운동장역 등 8개역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에서는 2010. 4월까지 지하철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여 토요일 및 평일까지 단계적으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2010. 5월부터는 토요일까지 운영을 확대하고, 자건거가 녹색교통수단으로 자리잡는 2012년 이후에는 평일까지 확대하는 등 본격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평일까지 운영을 확대하더라도 출퇴근 시간대 등 혼잡시간대에는 자전거 휴대탑승을 제한하는 등 일반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지하철에서의 자전거 휴대탑승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자전거 이용활성화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자전거로 인해 일반승객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므로, 자전거 이용자 스스로 이용수칙을 준수 하는 등 불편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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