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프로 0, 업힐 스펙을 장착하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로드바이크를 타면서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 바로 업힐(uphill)이다. 길게 이어진 언덕일 수록 더 두려워지고, 다리가 무거워지면서 숨이 차 오르면, 내 체력이 문제인지, 더 좋은 자전거가 있으면 더 좋아질 지,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히게 된다.
하여간, 업힐을 잘 오르게 하려면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겠지만, 당장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업힐에 더 강한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볍고 강성 높은 자전거의 가격은 한 없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최상급 카본 프레임의 특성과 경제성을 고려한 프레임 설계, 그리고 높은 부품의 스펙을 통해 자신감을 올려줄 모델, 자이언트(GIANT)의 TCR 어드밴스 프로 제로(TCR Advanced PRO 0)를 소개한다.


최상급 카본 가공에 경제성을 더하다.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프로 제로'의 가장 큰 특징은 프레임에 있다.
바로 '어드밴스 프로' 시리즈 프레임이 그것인데, 자이언트 최상급 프레임 시리즈인 '어드밴스 SL(Advanced SL)'의 가공법을 기반으로 하면서, 어드밴스 등급의 카본을 사용해 가격적인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어드밴스 프로 시리즈 프레임은 어드밴스 SL보다 조금 더 무겁지만 비슷한 수준의 강성을 유지하고, 시트포스트 일체형이 아니어서 안장 높이 조절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물론, 어드밴스 SL의 강성과 경량의 복합 성능에 미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가격적인 잇점을 고려한다면, 다른 부품의 스펙을 높여 그 성능과 만족도를 함께 높일 수 있게 된다.

자이언트의 최상급 카본 '어드밴스 SL'의 가공법을 기반으로, '어드밴스' 등급의 카본을 사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어드밴스 프로' 시리즈다.
어드밴스 SL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마노 듀라에이스 풀셋, 그리고 카본 휠

이번에 소개하는 TCR 어드밴스 프로 제로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어디에 가도 아쉬울 것 없는 부품 스펙에 있다.
시마노 최상급 로드바이크 그룹셋 시리즈인 듀라에이스(Dura-Ace)가 풀셋으로 적용되었고, 자이언트의 카본 휠인 SLR-1 휠시스템 휠셋이 채택되어, 부품 스펙에서 얻을 수 있는 자신감을 높여준다.
부품은 전반적으로 경량에 촛점이 맞추어진 스타일이다. 듀라에이스 기계식 그룹셋과 림 브레이크의 카본 휠셋으로, M 사이즈의 실측 무게는 6.7kg이다.
부품의 스펙을 보나, 전체 완성차 무게의 스펙으로 보나, 500만원으로 얻을 수 있는 경량 업힐 레이스 바이크로의 자신감은 충분하다.

시마노 듀라에이스 풀셋으로 꾸며진 완성차

구동 시 라이딩 밸런스에 집중하여 개발된, 자이언트 SLR-1 휠시스템 카본 휠셋이 적용되었다.


제품 이미지

자이언트의 매우 기본적인 그래픽이 적용되어 특별한 개성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항상 함께 해도 부담되지 않는 디자인이 장점이다. 익숙한 듯 자연스러운 라이딩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프로 제로

사각형에 가까운 다운튜브는 페달링 토크 전달에 유리하도록 설계되었다.

가볍고, 다운힐에 높은 강성을 보여주는 포크


듀라에이스 크랭크셋

셰도우 타입의 신형 듀라에이스 디레일러.
30T까지 적용된 스프라켓으로 업힐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다.

듀라에이스 브레이크와 카본 휠을 위한 전용 브레이크 패드가 장착된다.

카본 시트포스트.
시트클램프를 고무캡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였다.


튜블리스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된 점이 특징이다.
튜브가 들어있지 않으며, 거의 UST 수준의 튜블리스 타이어이기 때문에 그냥 사용할 수 있다.
또, 패키지에 포함된 튜블리스 실란트를 주입해 펑크를 예방 및 기밀성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프로 제로(Giant TCR Advanced PRO 0)
프레임 Advanced 등급 카본
포크 Advanced 등급 카본, 오버드라이브2 스티어러
핸들바 GIANT Contact SL
스템 GIANT Contact SL
시트포스트 GIANT Variant 카본
안장 GIANT Contact SL(포워드)
변속레버 SHIMANO 듀라에이스
변속기 SHIMANO 듀라에이스
브레이크 레버 SHIMANO 듀라에이스
브레이크 SHIMANO 듀라에이스
카세트 스프라켓 SHIMANO 듀라에이스, 11x30
체인 SHIMANO CN-HG901
크랭크셋 SHIMANO 듀라에이스
B.B SHIMANO PressFit 92
휠셋 GIANT SLR-1 WheelSystem
타이어 GIANT Gavia RACE 0 튜블리스 700x25
무게 6.7kg(M 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5,000,000원


라이딩 밸런스로 업힐을 잡다.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인 TCR 어드밴스 시리즈는 경량, 강성, 순응성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그 개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살짝 들어봤을 때 느끼는 가벼운 느낌, 그리고 강한 페달링에도 견디는 강성, 그러면서도 불규칙한 노면을 부드럽게 미끄러져 달리는 순응성을 고루 갖추었다.
이런 특성을 고루 갖는 것이 사실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의 기본일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성격을 하나의 프레임에 통합시키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자이언트의 개발팀은 '세계 최대의 카본 프레임 생산 능력'이라는 자사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TCR 어드밴스 시리즈 개발에 착수했고, 최상의 라이딩 밸런스를 찾기 위한 도전을 이어갔다.
그래서 2015년 새롭게 발표되었던 TCR 어드밴스 SL 라인업은 미디어와 테스터에게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 DNA를 이어받아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어드밴스 프로 라인업이 된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였는지, 테스트 라이딩을 할 때, 필자의 컨디션이 그다지 좋은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업힐 PR을 여지없이 갈아치우는 기록에 놀라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라이딩 밸런스에 촛점을 맞추어 경쾌한 업힐, 그리고 빠른 다운힐이 가능해졌다.


TCR 어드밴스 시리즈, 선택의 기로에 서다.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시리즈는 참으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만드는 경향을 가졌다.
이번에 소개하는 'TCR 어드밴스 프로 제로'는 50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듀라에이스 풀셋과 6.7kg이라는 경량을 맛볼 수 있지만, Di2와 디스크 브레이크에 대한 로망을 가진 라이더라면 480만원에 'TCR 어드밴스 프로 제로 디스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다가, 프레임 스펙에 더 욕심이 가게 되면 '어드밴스 SL' 라인업에 눈길이 가게 되는데, 시마노 울테그라 풀셋이지만 동일한 SLR-1 카본 휠을 가진 'TCR 어드밴스 SL 2'가 420만원에 기다리고 있고, 울테그라 Di2 전동식으로 넘어가면 550만원에 6.5kg을 가진 'TCR 어드밴스 SL 1'이 위치하고 있다.
500만원을 중심으로 자전거 구매를 고려하는 라이더라면, 이런 스펙의 차이로 인한 고민들이 오히려 행복한 상상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필자의 선택은 아마도 디스크 브레이크 쪽으로 기울겠지만, 이번에 소개한 듀라에이스의 초호화 스펙에 대한 로망은 쉽사리 지우기 힘은 유혹이기도 하다.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코리아 : http://www.gian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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