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 에어리즈 헬멧, 안 쓴 듯한 시원함과 편안함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자전거 헬멧을 착용해야 하는 이유는, 당연히 안전 때문이고, 사이클링의 특성 상 안전을 기본으로 하면서 가벼운 무게와 성능, 그리고 디자인까지 매우 세심하게 개발되는 것이 헬멧이다.
자전거 용품 전문 브랜드인 지로(GIRO)는 헬멧과 슈즈 뿐 아니라 다양한 용품까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초기부터 퍼포먼스 헬멧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탄탄하게 만들어왔다. 특히, '안전'이라는 헬멧 본연의 목적을 강조하면서도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지난 시즌 에어리즈 스피리컬 밉스(ARIES Spherical MIPS, 이하 에어리즈) 헬멧을 새롭게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로 에어리즈 스피리컬 MIPS 헬멧
소비자가격 : 39만원


AURA II, 더 가볍고 안전하게


기존 애더 헬멧의 후속으로 볼 수 있는 에어리즈 헬멧은, 애더 헬멧보다 5% 정도 가벼우면서도 지로의 독보적인 스피리컬 MIPS 기술의 안전성과 뛰어난 착용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안전성은 AURA II(오라 투) 기술 덕분에 가능했는데, 헬멧 통기구를 가로지르는 투명한 지지대가 바로 그것이다. AURA II 기술은 더 적은 양의 폼을 사용해도 헬멧의 구조를 더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2개의 레이어로 이루어진 스피리컬 구조와 폭넓게 머리를 감싸는 디자인을 가지고도 가벼운 무게가 가능해졌다.

또, 이와 같은 구조 덕분에 높은 통풍성을 제공하고 있는데, 헬멧 통풍구 사이로 손가락 몇 개를 넣어도 될 만큼 여유롭다. 특히 정면에 큰 통풍구를 설계하여, 머리를 통과해 빠르게 뒤로 빠질 수 있는 구조로 개발되었는데, 겨울인 지금 날씨에 장시간 테스트가 부담되는 기술이었다. 시즌이 시작되면 시원한 통풍 성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투명한 AURA II 아치 구조 덕분에, 가볍고 안전한 헬멧이 가능했다.

아시안핏 M 사이즈의 실측 무게는 281g.
초경량은 아니지만, 안전과 성능 대비 가벼운 무게다.

통풍구 사이로 손가락 몇 개가 들어갈 만큼 높은 통풍성을 제공한다.


독보적인 스피리컬 MIPS 기술


지로의 독보적인 기술로 꼽히는 스피리컬(Spherical) MIPS(밉스)는, 헬멧을 2개의 레이어로 개발하여, 기존 MIPS 기술의 안전성을 극대화 시키면서, 일반 MIPS 기술의 단점으로 꼽히는 통풍성을 개선한 시스템이다.
MIPS 기술의 기본은 머리가 부딪혔을 때 회전을 통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로는 이와 같은 충격 흡수를 위해 2개의 레이어를 헬멧에 설계하였고, 기존 MIPS보다 더 자연스러운 회전을 만들면서 헬멧 안 쪽의 공기 채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었다.
이로써, 에어리즈 헬멧은 버지니아 테크의 안전도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헬멧이 되었다.

안과 밖, 2개의 레이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지로 스피리컬 MIPS 충격 흡수 원리. 원본 : https://youtu.be/VgsZDqCcgrw?feature=shared

스피리컬 MIPS 기술 덕분에 버지니아 테크의 안전 테스트 최고 등급을 받았다.


성능과 스타일에서 앞서 나가다.


지로 에어리즈 헬멧은 200g 초반 대의 초경량 헬멧보다는 50g 정도 무거운 편에 속하지만, 뛰어난 통풍성을 통해 클라이밍 헬멧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요나스 빙에고르 선수가 착용하며 종합 2위를 기록하고, 투르 드 프랑스 팜므에서는 카시아 니에비아도마 선수가 에어리즈 헬멧과 함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레이스 퍼포먼스에 집중하여 개발된 에어리즈 헬멧은, 통풍성 뿐 아니라 에어로다이나믹에서도 기존 애더 헬멧보다 4% 정도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이것은 기존 지로의 헬멧들보다 더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하며 공기가 빠르게 흐를 수 있도록 설계한 덕분이다. 그 결과 더욱 날렵한 스타일의 헬멧이 완성될 수 있었고, 실제 수치로는 몇 m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확실히 컴팩트한 스타일을 만들어 주었다.

지난 해 투르 드 프랑스 팜므 종합우승을 차지한 카시아 니에비아도마 선수

기존 지로 헬멧과 다른 설계를 통해, 공기역학 성능이 더욱 향상되었다.

기존보다 날렵한 스타일의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통기구가 크게 설계된 뒷면

가운데 부분은 빛을 반사하는 리플렉트가 적용된다.


아시안핏의 편안함


헬멧이 아무리 멋지게 잘 나왔다 하더라도 나의 머리에 맞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래서, 헬멧은 구매 전 착용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일단 아시안핏 사이즈라면 우리나라 라이더들에게 매우 잘 맞는 편이다.
지로 에어리즈는 아시안핏으로 국내에 출시되었고, 머리를 감싸는 피팅 시스템 덕분에 헬멧을 쓰지 않은 것처럼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큰 통기구 덕분에 내부 공간에 여유가 많아서 이물감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또, 피팅 시스템은 머리의 전체를 360도 감싸는 구조로 설계되어, 다이얼을 조였을 때 머리를 부드럽게 잡아준다. 그리고, 이마 부분에는 부드럽고 넓은 드라이코어(DryCore) 쿠션 패드가 적용되어 편하면서, 이마에 흐르는 땀을 잘 흡수한다. 여기에, 드라이코어 패드는 내부에 실리콘 비드가 삽입되어 있어서, 땀이 얼굴 옆으로 흐르기 때문에 땀이 많은 라이더들에게 매우 만족할 기능이다.
드라이코어(DryCore) 패드는 1개의 여분이 기본 포함되어, 손상되었을 때 쉽게 교체할 수 있다.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트랩 디바이더는 단순하면서도 스트랩이 꼬이지 않도록 잡아준다. 그래서, 헬멧을 썼을 때 스트랩이 얼굴에 밀착되는 편이고, 라이딩 시 펄럭임이 적다.

앞 부분에는 선글라스 거치를 위한 그리퍼가 설계되어 있어서, 안정적으로 선글라스를 헬멧에 끼울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안핏 디자인과 머리를 360도 감싸듯 잡아주는 피팅 시스템으로 매우 편안한 착용감 제공

이마를 넓게 커버하는 드라이코어 패드 덕분에 이마의 땀을 빠르게 흡수한다.

드라이코어 내부에는 실리콘 비드가 삽입되어, 땀이 얼굴 옆으로 흐르도록 해준다.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스트랩이 뒤틀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디바이더

미세 조절이 가능한 다이얼 피팅 시스템

선글라스 거치를 위한 그리퍼 적용

선글라스를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다.


안전, 통풍, 편안함, 스타일


지로는 초창기부터 헬멧의 안전성에 집중하며 설계를 이어왔고, 스피리컬 MIPS라는 독보적인 시스템을 선보이며 현재까지도 가장 안전한 헬멧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에어리즈는, 이와 같은 안전을 기반으로 통풍과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더하고, 기존 지로의 헬멧과 다른 디자인을 적용해 스타일까지 만족도를 높였다. 안전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착용하고, 스타일과 성능을 놓칠 수 없는 라이더들에게 지로 에어리즈는 추천할 만한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s://www.sports55.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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