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 이클립스 스피리컬, 에어로 레이스 헬멧이 업그레이드 된다.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물체가 기체를 통과할 때 마찰이 발생된다. 그것이 공기저항이다. 속도가 빨라질 수록 공기저항은 더 커지고, 저항을 적게 받도록 디자인 되어야 적은 에너지로 전진하는 운동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헬멧의 경우는 라이더가 저항을 가장 먼저 받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통풍구에 대한 설계부터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라이더에게 필요한 통풍성과 공기저항을 줄이는 설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에어로다이나믹 헬멧의 개발이 그만큼 중요한 이유다. 세계적인 자전거 용부품 전문 브랜드인 지로(Giro) 역시 이 같은 성능에 대해 앞선 기술을 선보여왔고, 올해 성능의 균형을 더 높인 새로운 에어로 레이스 헬멧을 출시했다.

'타협하지 않는 스피드'를 모토로 내세운 이클립스(Eclipse)다. 여기에 안전과 아시안핏을 겸비한 이클립스 스피리컬 AF(이하 이클립스) 모델이 우리나라에 공식 소개되었다.


에어로다이나믹을 위한 디자인


지로 이클립스 헬멧은 레이스에서 가장 요구되는 낮은 공기저항과 통기성 확보다. 그에 따라 매끄러운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으로 공기의 흐름을 이해하고 세로형의 좁은 통기창으로 빠른 통풍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 외관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 지로의 대표적인 에어로 레이스 헬멧인 뱅퀴시(Vanquish)보다 높은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확보했다고 지로는 설명한다. 심지어 지금껏 테스트했던 모든 헬멧 중 가장 빠른 로드 헬멧으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시속 40km/h로 160km를 주행했을 때 뱅퀴시보다 약 1분, 타사의 최신 에어로 레이스 헬멧보다 약 14초 앞선 기록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성능은 장거리 로드 레이스에서 조금이라도 더 파워를 절약할 수 있기에, 중요한 시점에서 더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시에 통기성도 기대할 만하다.
지로의 독자적인 온도 제어 헤드폼으로 테스트 한 결과 통기성이 좋은 올라운드 헬멧인 헬리오스(Helios) 보다 약 2% 향상된 통풍 성능을 기록했고 에더(Aether)와 비슷한 뛰어난 통풍 수준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통기창의 개수는 14개, 통풍구가 크지 않지만 전후면, 좌우측과 상하단까지 골고루 배치되어 다방향에서의 공기유입과 배출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피드 레이스를 위한 헬멧, 지로 이클립스 스피리컬 AF
실측무게 : 278g (아시안핏 M사이즈)
소비자가격 : 360,000원

높은 에어로다이나믹 성능과 효율적인 통풍 설계

기존 에어로 헬멧인 뱅퀴시(Vanquish)보다 뛰어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

전후면, 상하단으로 14개의 통풍구가 설계

헬리오스보다 약 2% 높고, 에더(Aether)와 비슷한 통풍 성능.


회전 충격에 대비한 스피리컬 탑재


과감한 레이싱 질주를 즐기는 라이더의 두상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피리컬 밉스(Spherical Mips)가 채택됐다.
2중 레이어 구조로 설계된 스피리컬은 지로의 독보적인 기술로, 일반적인 밉스보다 더 높은 충격 흡수 능력과 함께 뛰어난 통풍성을 제공한다.

외부에서 충돌이 발생했을 때, 머리가 회전하면서 충격을 받게 되고, 스피리컬의 외부 레이어가 10~15mm 회전하면서 충격을 분산시키는 원리다.
이는 분리된 레이어가 슬라이딩 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유연하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충격이 발생하는 방향에 따라 다방향으로 슬라이딩되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이 스피리컬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 기존 밉스에 비해 스피리컬은 통풍성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서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라이더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2중 레이어 구조로 설계된 EPS폼 사이에 얇은 밉스를 삽입한 스피리컬 밉스가 탑재됐다.

지로 스피리컬과 일반 MIPS의 차이점. 원본 : https://youtu.be/o98pw_HB8NU

2중 레이어로 안전과 통풍을 동시에 만족

충격 강도에 따라 밉스가 10~15mm 회전하면서 충격을 분산시킨다.

2개의 레이어는 노란색 엘라스토머로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AF로 편안한 핏


지로 헬멧은 스탠다드핏도 우리의 두상에 비교적 잘 맞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여기에 아시안핏(AF)이 더해지면 조금 더 우리에게 편안한 착용성을 제공한다.
스탠다드핏보다 전두엽 측면에 공간을 조금 더 확보한 형태라서 기존 스탠다드핏보다 한 치수 작은 사이즈를 선택할 수도 있고, 동일한 사이즈라면 더 편안한 착용감을 경험할 수 있다.

피팅 시스템인 지로의 ROC LOC은, 다이얼의 크기가 작아서 이물감이 적고 조작감이 매우 부드러워서 미세 피팅이 수월하다. 높이 조절(3단계)도 가능한데, 적은 힘으로도 조절할 수 있어서 수시로 조절하는 것이 번거롭지 않다. 

아시안핏(AF)으로 더 편안한 착용감

스탠다드핏보다 더 작은 사이즈 선택도 가능해진다.

ROC LOC 핏시스템은 다이얼이 부드럽고 조작이 쉽다.

3단계로 높이 조절 가능하다.

조절이 자유로운 턱끈 시스템


스피드와 스타일 업그레이드


로드 레이싱을 즐기는 라이더에게는 언제나 속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투자 대비 가장 높은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으로 꼽히는 것이 헬멧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공기저항을 낮출 수록 통풍성이 함께 낮아지는 특성 때문에, 가볍고 통풍성 좋은 헬멧을 찾는 것이 일반적인 동호인들의 선택이다.
하지만, 이클립스는 이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 에어로다이나믹과 통기성이라는 상충적인 특징을 절묘하게 균형을 맞추며 스피드 레이스를 위한 성능을 완성했다.
게다가 안전을 위한 독보적인 스피리컬 기술이 적용되어 라이딩의 자신감을 더해준다.

이클립스는 기존 에어로 레이스 헬멧인 뱅퀴시에 비해 스피드 뿐 아니라 스타일 면에서도 크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성능 지향적이었던 뱅퀴시에 비해 최신 트렌드까지 흡수한 에어로 헬멧으로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s://www.sports55.co.kr/
지로 : https://www.g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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