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자전거 사용자 설문조사의 두번째 내용을 정리해 보자. 이번에 주로 다룰 내용은 자전거 부품 및 용품의 구매 관련 내용이다.

	자전거 구매 후 가장 많이 교체하고 싶은 부품은 내몸에 맞는 안장이다.

가장 많은 자전거, 50~100만원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전거의 가격대 중 50~100만원 대 소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실제 자전거 보유자는 50만원 미만대가 가장 많겠지만, 50만원 이상의 자전거를 가진 소비자는 자전거 관련 정보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특히, 2번째 많은 사용자가 200~300만원대라는 것은, 200만원 이상의 자전거 소유자들이 바이크매거진과 같은 자전거 전문 정보에 큰 관심을 가졌다는 의미다.
독특한 점은 나이대가 올라갈 수록 자전거 보유 가격이 높아지는 편인데, 40대 소비자들은 100만원 미만의 자전거가 1,2위를 차지하는 현상을 보였다.

	설문 응답자 중 50~100만원 자전거를 소유한 사용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20대 응답자의 보유 자전거 가격대. 150만원 이하가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30대 응답자의 보유 자전거 가격대. 100만원대 이상의 자전거가 크게 늘어나며, 200만원 이상의 자전거 보유도 매우 많은 편이다.

	나이 40대 응답자의 보유 자전거 가격대. 나이가 높아질 수록 자전거의 가격대가 올라가는 것이 보통인데, 40대 응답자들은 오히려 100만원 미만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30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200-300만원대가 매우 낮게 나타났고, 오히려 300만원 이상의 자전거 보유자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가장 교체하고 싶은 부품 1순위, "안장"

자전거 구매 후 가장 교체하고 싶은 부품 1위는 내몸에 맞는 안장(29%)이 차지하였다. 기존의 성능이나 경량을 위한 부품 교체 순위가 높았던 것에 비하면 내몸에 자전거를 맞추는 '피팅' 개념이 일반 동호인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는 듯 보인다.
또한 자주 교체하는 부품 중에 하나로 '휠(wheel)'이 뽑혔는데, 주로 400만원 이상의 고급 자전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경량 및 성능 향상을 위해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구매 후 교체하고 싶은 부품 중에 '안장'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50~200만원 자전거 보유 응답자의 교체 부품. 전체적으로 비슷한 비율을 보이지만, 휠셋보다는 타이어 등의 소모성 부품 교체가 많은 편이었다.

	400~600만원 자전거 보유 응답자의 교체 부품. 고가의 자전거를 보유할 수록 휠셋의 교체 비율이 크게 오르는 편이었다. 이런 현상은 400만원 이상의 자전거 보유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자전거 용품, '의류를 구매하고 싶다'가 1위

자전거를 타면서 필요한 다양한 용품 중 '자전거 의류'가 구매 희망 1순위(21.1%)로 나타났다. 그 뒤로 아이웨어와 고글, 그리고 헬멧이 2,3위를 차지했는데, 상위에 속한 용품 중 일반 자전거샵에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헬멧 밖에 없다는 점이 특이점이 될 것이다.
50~100만원대 자전거 소유주들은 자전거 의류와 헬멧 등 조금 더 현실적으로 필요한 제품들에 대한 구매 희망이 더 컸고, 300~400만원대 자전거 소유주들은 '파워미터'라는 다소 생소한 장비에 대한 구매 의사가 크게 나타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용품 구매는 역시 '의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는 자전거 의류에 대한 요구가 많은 반면, 자전거 전문샵은 유통 및 디스플레이 구조상 자전거 의류를 많이 소개할 수 없어서 현실과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편이다.

	50~100만원 자전거 보유 응답자의 용품 구매 희망 답변. 여전히 의류, 아이웨어, 헬멧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여행 및 클릿 슈즈, 가방 등의 다양한 용품에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00~300만원 자전거 보유 응답자의 용품 구매 희망 답변. 헬멧은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낮은 구매도를 보여주며, '파워미터'라는 일반적으로는 생소한 장비에 큰 소비욕구를 보여주고 있다.

자전거를 탈 때는 자전거 전문 의류가 대세

자전거를 탈 때 주로 입는 의류에 대한 답변으로는 '자전거 전문 의류'가 44.8%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었다. 그 다음으로는 평상복도 가능한 자전거 기능성 의류가 선택되었는데, 자전거 출퇴근과 같은 자전거 사용자들에게는 이와같은 의류가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 비해, 100~150만원대의 자전거를 소유한 사용자들은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자전거 기능성 의류를 가장 많이 입는다고 답변해, 자전거 소유 가격에 따른 의류의 차이도 보여주고 있다. 또한 50만원 미만의 자전거를 소유한 경우는 자전거 전문 의류를 입는 경우가 17.8%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자전거 탈 때 입는 의류는 '자전거 전문 의류'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자전거 보유 가격에 따라 착용하는 의류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0만원 미만 자전거 보유자의 착용 의류. 저가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일 수록 전문 의류보다는 기능성 의류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50만원 미만의 자전거 보유자는 자전거 전문 의류의 착용이 평상복 착용과 비슷한 수준이며, 일반 스포츠 의류가 비교적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50~100만원 자전거 보유자의 착용 의류. 보유 자전거의 가격대가 50만원 이상으로 가면서 자전거 전문 의류의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00~300만원 자전거 보유자의 착용 의류. 고가의 자전거를 보유할 수록 자전거 전문 의류의 착용 비율이 크게 올라가며, 전문 의류가 아니더라도 기능성 의류나 아웃도어 의류, 스포츠 의류 등 스포츠 관련 의류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및 용품 구매에 대한 설문 내용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기사는 지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마지막으로 자전거 활용에 관한 내용을 정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