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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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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공자전거 '따릉이' 도입 11년 만에 운영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서울시는 서울연구원에 '공공자전거 적정 규모 산정 및 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를 의뢰했다. 현재 4만 5,000대 수준인 운영 대수를 약 3만 대 수준까지 감축하여 운영 적자 폭을 개선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따릉이 감축의 구조적 원인
따릉이 감축 논의의 배경에는 '재무 구조의 악화'와 '민간 공유 모빌리티 시장의 급성장'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 수익성 악화 및 고비용 운영 구조:
따릉이의 운영 적자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27억 원이던 적자는 2025년 176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2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용료 수입은 2024년 155억 원에서 2025년 136억 원으로 12% 감소한 반면, 유지보수 및 인건비 등 운영 비용은 282억 원에서 309억 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수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자전거를 수시로 재배치하는 데 투입되는 물류 인건비가 전체 운영비의 53%를 차지하는 등 노동집약적이고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가 재정적 타격을 가중하고 있다.
• 민간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PM)와의 경쟁 심화:
민간 자본 중심의 공유 전기자전거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며 따릉이의 수요를 잠식했다. 서울 시내 민간 공유 전기자전거는 2021년 1,600대에 불과했으나 2025년 4만 5,283대로 폭증하여 이미 따릉이의 대수를 추월했다.
모터 구동 방식을 통한 주행 피로도 감소 효과와 프리플로팅(대여소 외 자유 반납) 시스템의 높은 편의성을 무기로 기존 공공자전거 이용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전망 및 정책 방향
운영 효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따릉이가 담당하는 라스트 마일 및 대중교통 연계 기능은 여전히 유효하다. 평일 이용 건수의 44.3%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되는 등 시민의 필수적인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단순 서비스 폐지가 아닌 모빌리티 생태계 내에서의 '민관 역할 재정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 인프라 통폐합을 통한 운영 효율화:
단순히 전체 대수만 줄이는 미시적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다. 배송 및 정비 인력 감축을 동반하기 위해 이용률이 낮은 대여소를 통폐합하고 노후 자전거를 선제적으로 폐차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다.
• 전동화 추진 중단 및 민관 상생 모델 구축:
영국 런던 등 해외 주요 도시들이 공공자전거에 전기자전거 모델을 결합하는 것과 달리, 서울시는 과거 검토했던 '전기 따릉이' 도입을 안전사고, 배터리 화재 리스크, 민간 시장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백지화했다. 대신 따릉이 대여소의 잉여 공간을 민간 공유 전기자전거의 주차 구역으로 할당하는 등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이를 통해 무단 방치되는 민간 자전거의 규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는 융합적 접근이 시도될 것이다.
공공자전거 사업의 가치를 단기적인 수익성 지표로만 평가할 수는 없으나,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재무적 지속가능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향후 서울시의 따릉이 정책은 무분별한 양적 팽창을 지양하고, 공공자전거 본연의 기능인 '보편적 이동권 보장'을 유지하면서도 민간 모빌리티와의 유기적인 융합을 도모하는 질적 고도화 단계로 전환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