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범진 선수가 전하는 폭스 서스펜션 정비의 중요성
2017-06-26   박창민 기자


서스펜션의 개발은 산악자전거 라이딩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사건이었다. 서스펜션으로 인해 라이더는 더욱 험한 길도 갈 수 있게 되었고, 산악 라이더들은 무궁무진한 산악 트레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모든 움직이는 기계 장비가 그러하듯, 서스펜션도 정기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게 되는데, 폭스레이싱샥(Fox Racing Shox, 이하 폭스)을 애용하고 있는 유범진 선수가 스포츠온55에 서브로 사용 중인 폭스 포크의 정기점검을 받기 위해 방문했다.
국가대표 산악자전거 선수로 오로지 폭스 서스펜션만을 고집한다는 유범진 선수에게 서스펜션 점검과 관리에 대해 들어보자.


폭스 스텝캐스트, 가장 좋아하는 모델

29인치를 탄 지 6년째 접어들었는데, 29인치에 가장 단점으로 꼽히는 무게 때문에 폭스 스텝캐스트(STEP-CAST)를 가장 좋아합니다. 스텝캐스트는 월등하게 가볍기 때문에 외국 선수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죠.
XC 레이스를 보면 29인치가 완전히 정착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폭스도 29인치 포크를 중점적으로 개발했을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인지 29인치 포크의 무게가 매우 가볍고 27.5인치 포크와도 큰 차이가 없을 수준입니다.
스텝캐스트를 선택한 이유는 무게가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지만, 지금까지 다양한 포크를 사용해 봤을 때 폭스만의 안정감이 좋기 때문에 항상 폭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포크는 고장에 의한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지만, 폭스를 사용할 때는 정기점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작동상의 문제가 발생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브랜드의 최상급 제품에 비해서 폭스는 가격적인 면에서도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게 된 이유도 있습니다.

스텝캐스트의 이야기를 더 해 보면, 타 보자 마자 바로 무게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무게가 기존 제품에 비해 400g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무게에 대해서는 바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앞 부분이 가벼워졌다는 것은 정말 큰 변화이기 때문에 조향성이나 컨트롤 능력이 크게 나아지게 됩니다.

유범진 선수가 가장 선호하는 서스펜션 포크 폭스 스텝캐스트.
29인치 휠의 가장 단점으로 꼽히는 무게를 가벼운 포크의 무게로 상쇄시켜 준다.


안정감을 믿을 수 있는 폭스

테크닉이 필요한 다운힐 구간에서 컨트롤이 어려운데, 폭스 포크를 믿고 그냥 달릴 수 있게 됩니다. 점잖고 묵직하게 할일을 하는 포크라고 할까요. 그래서 초기에는 제가 구입해서 사용할 정도로 신뢰가 높은 제품입니다.
최근 세계적인 XC 코스는 드롭대나 점프대 등이 있고, 낙차가 큰 코스가 많아지고 있는데, 그런 큰 충격이 있는 코스에서 폭스는 정말 안정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드롭대에서 떨어진 후 흔들리지 않고 주행할 수 있어서, 폭스를 계속 사용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리바운드와 에어 세팅의 중요성

예전에는 리바운드를 빠르게 세팅한 편이었습니다. 국내 코스는 큰 충격보다 자잘한 충격의 평이한 코스였기 때문에 그랬는데, 최근에는 해외의 대회에서 충격이 큰 코스가 많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좀 느리게 하고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세팅으로 국내 코스도 적응하기 위해 타고 있는데, 가벼운 포크때문인지 자잘한 충격에서도 굉장히 느낌이 좋습니다.

에어 압력은 몸무게의 변화에 대해서만 조절하는 편입니다. 시즌 중에는 체중이 빠지는 편이고, 비시즌에는 옷도 무겁고 체중이 늘기 때문에 조금 더 넣는 편입니다. 그 무게에 대비해서 폭스의 매뉴얼에 따라 에어량을 넣어주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이 충분히 많은 테스트를 하고 발표하는 에어 압력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에어 압력 체크는 한달에 최소 2번 정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체크하면서 크게 압력이 바뀐 적은 없지만, 그래도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는 것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가 정비를 하면서 체크하면 좋지만, 샥 펌프가 없는 상황이라면 정기적으로 전문샵에 가서 에어 압력과 기본적인 사항을 체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기점검은 6개월에 1번 정도

저는 선수라는 특성 상 거리에 따라서 정기점검을 하기에는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고, 워낙 가혹한 주행을 하기 때문에 6개월에 한번 정도는 정기점검을 받고 있습니다.
원래 매뉴얼에 따라서는 라이딩 시간 기준 125시간 주행 후 점검을 받게 되는데, 라이딩 시간이 그 정도 되면 오일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행 성능이 바뀌게 됩니다. 누군가는 1년 정도 걸릴 수 있고, 또 누군가는 몇개월 만에 그 정도의 라이딩을 하기도 하죠.
그리고, 125시간 라이딩을 하지 않더라도, 최소 1년 정도 지나면 오일의 산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일의 교환이 필요합니다.
저는 로드와 산악을 반반 정도 타기 때문에 1주일에 산악 주행을 6시간 정도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시합 중 혹시 문제가 발생할 지 모르기에, 예방 정비 차원에서 점검을 받고 있는데, 오일을 교체하고 나면 라이딩 느낌이 좀 더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점검은 최소 중요한 대회의 1개월 전에 하게 됩니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체크하여 수리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고, 장비만큼은 세심하게 준비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폭스 포크를 사용하면서 기능상의 문제가 발생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예전 모델 중에는 리모트 레버의 리턴 문제가 조금 있었는데, 그 외에는 아직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날은 유범진 선수가 서브로 가지고 있는 자전거의 포크를 점검 받으러 온 날이었다.

정기점검은 댐퍼의 오일 교환과 윤활용 오일 교환, 그리고 실링과 1회용 부품들의 교체로 진행된다.

블래더 내부의 댐퍼 오일을 제거하는 작업

폭스의 FiT4 댐핑은 블래더에 댐퍼 오일이 보관되는 방식으로 외부 요인에 의한 오염이 발생하지 않고, 일관된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오일을 넣는 블리딩 작업


스텐션에 상처나 문제가 발생하였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1회용으로 버려지는 실링들.
외부의 오염물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부품이다.

이날 정기점검 과정에서 리바운드 조절 노브가 뻑뻑하게 움직였던 원인을 찾았다.

가혹한 날씨의 주행 등으로 노브 연결 부위에 녹이 슬었던 것.

레그를 끼운 후 윤활 오일을 넣어준다.

녹이 슬었던 리바운드 조절 부품을 교체하고, 새로운 조절 노브도 장착했다.

조작이 더욱 좋아진 새로운 리모트 레버로 교환하며, 이날의 점검을 마쳤다.


서스펜션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정기점검

일반적으로 폭스 서스펜션은 몇년이 지나도 작동에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오일이 산화되고 스텐션의 윤활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병을 앓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최소 1년에 한번 정도 점검을 받게 되면, 정상적인 성능으로 탈 수 있게 되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확인하여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방벙이기도 합니다.
선수로서는 점검을 오래동안 받지 않고 타게 되면 서스펜션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게 되어, 과감한 라이딩을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1주일에 한번 정도 가볍게 자전거를 세척한다면, 애정도 더 생기게 되고, 작은 문제도 쉽게 발견하게 되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1주일에 한번 자전거 세차 부탁합니다.

자전거는 장비를 가지고 하는 스포츠입니다. 대부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잘 알 필요는 업지만, 최소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자전거를 세척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렇게 자전거를 닦다보면 자전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만큼 애정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을 받게 하는 관심도가 늘어나게 됩니다. 또, 정비를 맡길 때도 깨끗한 자전거를 보내면 정비를 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기 때문에 더 잘 진행될 수 있습니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www.sports55.co.kr/
폭스레이싱샥 : http://www.ridef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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