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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타고 서울 나들이 3편 - 역사탐방 용산
2016-12-08   정혜인, 김수기 기자


지도상 서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남산을 중구와 사이좋게 나눠 가진 용산구는 23개의 동이 모인 곳이다. 용산구는 용산하면 먼저 떠오르는 전자상가, 삼각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구탕골목, 이태원의 외국인 거리,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경리단길, 남산,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효창공원 등 자기만의 색을 가진 장소로 즐비하다.
용산구에 있는 따릉이 스테이션은 인근 지역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주요 관광지와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에는 거의 설치되어 있어 따릉이로 용산구 전체를 나들이 하기에 충분하다. 
그 중 스테이션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코스를 구성해봤다. 

3가지 모드로 달린다

이번 코스는 결코 잊어선 안되는 역사를 다시 일깨우는 역사탐방 모드, 화끈한 열정이 식지 않는 불야성 모드, 건겅하고 건전한 레포츠 모드가 통하는 [효창공원-삼각지-경리단길-이태원-이촌동] 코스다.
전혀 다른 경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용산구에 함축되어 있는 느낌이다. 특히 역사탐방에 집중된 코스가 다양해 가벼운 나들이로 표현하기에는 조금 무거울 수 있다. 따릉이 나들이를 통해 열심히 배우고 화끈하게 즐기는 알찬 용산구 여행을 기대해도 좋겠다.
게다가 곳곳에 자전거우선도로가 크게 표시되어 있고 비교적 이동이 편한 편이다. 
많지 않지만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와 자전거전용도로도 등장하니 라이딩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에는 총 21곳의 스테이션이 있다.

역사를 다시 일깨우는 역사탐방 모드, 화끈한 열정이 식지 않는 불야성 모드, 건겅하고 건전한 레포츠 모드가 통하는 [효창공원-삼각지-경리단길-이태원-이촌동] 코스다.
표시된 곳은 필자가 들른 스테이션이다.


순국 선열의 묘가 있는 곳, 효창공원

필자의 근무지가 용산 전자상자 인근라는 점을 활용해 효창공원을 첫 번째 목적지로 정했다.
효창동에 위치한 효창공원은 단순히 숙명여자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근린 공원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 때 조국 광복으로 순국선열 하신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삼의사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삼의사의 묘 곁에는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아직 유골을 찾지 못했지만 찾게 되면 안장될 곳이라고 현장에 기록되어 있다. 유골과 비석이 없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어 다시 한번 숙연해지고, 지금의 한국이 있게 한 대표 위인들 앞에 서 있다는 것 자체에 경건해진다.
백범 김구 선생의 묘는 삼의사의 묘와 약간 떨어져있고 공원 맞은 편에 김구 선생의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주석으로 활동 당시의 기록과 관련 자료 등이 보관돼 있는 곳이다.

공원을 둘러보는 내내 새삼 거대한 역사 앞에 한 없이 초라해지는 자신을 뒤돌아보게 했다. 바쁜 현대인으로 살아가다 보니 앞만 보고 사는 게 이제는 당연해졌지만, 그 당연한 삶에 뒤엉킨 생각과 관념으로 자신의 영혼은 얼마나 찌들었는지 시간 내어 파악해보는 사람들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육체가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이곳에서 우연히 지친 마음을 위안 받고 낮은 자세로 반성이라는 것을 해보는 치유 시간을 잠깐이라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조선시대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유서가 깊은데다 한국이 기억해야 할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한편의 작은 역사서적 같아 공원 안에는 의외로 놓쳐선 안될 곳들이 많다.
자전거는 미리 인근에 있는 효창동주민센터 스테이션에 반납하고 둘러보는 게 좋겠다.

효창공원을 시작으로 이촌동까지 나들이를 달린다.

주변으로 30km 속도 제한 표시와 자전거 우선도로 표시가 곳곳에 있다.

효창공원은 단순한 근린 공원이 아니다.
순국 선열의 묘가 있는 곳이다.

일제 강점기 때 조국 광복으로 순국선열 하신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삼의사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삼의사의 묘 곁에는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효창공원에서 뭐 먹지?

효창공원 주변 역시 미개발 지역 중 하나라고 해도 될 정도로 허름하고 오래된 곳이 많다. 그만큼 한 자리에서 터줏대감 맛 집을 고수하는데, 대부분 유달리 이른 새벽부터 바삐 움직인다.
택시기사들을 위한 기사식당이 거리를 이루고 있어서, 기사들의 차량이 몰리기 시작하고 해장국, 김밥집도 점점 기사들의 생활패턴대로 분위기가 조성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일찍 문을 여는 만큼 영업 마감이 오후 2~3시로 이른 곳이 많지만 기사식당은 밤 늦게 까지 운영한다.
기사식당은 한 곳에 몰려 있지 않고 효창공원앞역에서 숙명여대 방향으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드문드문 나타나는데 약 6~7곳이다. 대부분 가격이 저렴하고 푸짐하다. 맛이 강한 편이거나 진하다는 평이 많다.
주의할 점은 점심시간에 택시들이 도로를 점령할 정도로 몰린다. 그 외 주행차들과 혼선을 빚는 일이 많아 안전 운전해야 한다.

효창공원앞역에서 숙명여대 방향으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기사식당거리가 나타난다.
대부분 가격이 저렴하고 푸짐하다. 맛이 강한 편이거나 진하다는 평이 많다.

순천기사식당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원로 168 [바로보기]

주변으로 오래된 해장국집들도 즐비하다. 순대국밥, 뼈해장국, 양평해장국 등 다양하지만 소뼈와 선지를 24시간 삶아 익힌 선지 색깔과 국물 색깔이 일치하는 한성옥 해장국집이 유명하다. 얼마전 모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젊은 이들에게도 유명해졌지만, 전형적인 아재 해장국 스타일인 곳이 있다.
일반 해장국처럼 짠 맛이 국물의 진한 맛의 일부를 채우는 게 아니라 오롯이 오래 끓여서 진하게 우러난 국물의 진한 농도에 틈을 발견할 수 없다. 내용물은 소뼈 한덩이와 선지, 시래기, 반찬은 깍두기가 전부다.
가게 안은 협소해 합석은 감안해야 한다.  

공원 근처에는 해장국집이 많은데 그 중 소뼈와 선지를 24시간 삶아 익힌 선지 색깔과 국물 색깔이 일치하는 한성옥 해장국집이 유명하다.

한성옥해장국
주소 : 서울 용산구 백범로 283 [바로보기]


효창공원에서 삼각지역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문배동이라는 곳이 있다.
거리상 자전거로는 금방이지만 걸어가기에는 약간 귀찮을 수 있는 정도다.
문배동에는 문배동 육칼(육개장 칼국수)이라는 체인점의 본점이 있는 곳이다. 여의도나 강남 일대, 최근에는 슈퍼마켓에서 인스탄트 식품으로 판매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체인점을 방문해본 사람들은 본점에서 살짝 당황한다. 본점은 매우 허름하고 규모도 작은데다 점심시간만 되면 손님이 많아 정신이 없다.
걸쭉한 국물 맛은 채소와 소고기 육수로 우려내 진한 편이고 매콤하다. 메뉴는 육개장+칼국수(소)+공기밥이 나오는 '육개장'과 육개장+칼국수(대)가 나오는 '육칼' 중 선택할 수 있다.  

문배동 육칼(육개장 칼국수)이라는 체인점의 본점.
걸쭉한 국물 맛은 채소와 소고기 육수로 우려내 진한 편이고 매콤하다.
메뉴는 육개장+칼국수(소)+공기밥이 나오는 '육개장'과 육개장+칼국수(대)가 나오는 '육칼' 중 선택할 수 있다.  

문배동 육칼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백범로90길 50 [바로보기]


현대사의 아픔을 추모하는 전쟁기념관, 삼각지

효창공원에서 삼각지역으로 가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
삼각지역을 지나 이태원 입구까지 곧장 직진이라 거리상 쉬우나 문배동에서 철로 위 육교를 한번 건너야 된다. 그게 싫다면 문배동 어린이 공원에 반납하고 바로 앞에 있는 육교를 건넌 다음 삼각지역에서 다시 대여하면 된다.
삼각지역이 나타나면 이태원역 이정표대로 계속 조금만 가다 보면 왼편에 전쟁기념관이라는 곳이 보인다.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의 전시관이 대규모로 조성되어, 효창공원에서 근대사의 아픔을 기록했다면 전쟁기념관에서는 현대사의 아픔을 기록하고 있다.

삼각지 인근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의 전시관이다.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만큼 넓은 평화의 광장에 전쟁터 한 장면을 묘사한 조각상과, 적으로 만난 실제 형제의 모습을 담은 조각상, 선사시대 청동감과 생명의 나무가 조화된 상징탑 등의 조형물이 초입을 꾸미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당시의 상황을 여실히 증명하는 전쟁 도구와 물품들이 전시돼 있고, 6.25 전쟁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재조명한 곳, 선열들의 추모 전당, 국내 기술로 제작된 방산 장비를 소형으로 전시한 곳 등이 있다.
외부에는 원형으로 제작된 전투기, 헬리콥터 등이 전시돼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인근 스테이션은 삼각지역 2곳과 용산전쟁기념관으로 3곳이다. 편하게 반납하고 다시 대여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전쟁기념관을 나와 녹사평역 방향으로 가면 다음 목적지인 경리단길과 이태원을 만날 수 있다.

효창공원에서 삼각지로 이동할 때 문배동 육칼 앞 엘리베이터를 타고 육교를 건너야 한다.

이곳 역시 자전거우선도로를 표시하고 있다.

전쟁기념관 광장에는 전쟁터의 한장면을 연상케하는 각각의 조각상과 추모석들이 세워져 있다.

전시관 내부에는 당시의 상황을 여실히 증명하는 전쟁 도구와 물품들이 전시돼 있고, 6.25 전쟁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재조명한 곳, 선열들의 추모 전당, 국내 기술로 제작된 방산 장비를 소형으로 전시한 곳 등이 있다.




삼각지에서 뭐 먹지?

삼각지의 대표 메뉴는 대구탕이다. 1979년부터 생겨난 대구탕집을 시작으로 4~5곳으로 늘어 현재 성업 중이다.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고 대구 생선과 채소만으로 시원한 국물을 내기 때문에 일반적인 식당에서 맛 보는 것과 달리 심심한 정도로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그저 속을 개운하게 하는 시원한 국물이 낮에 해장을 하려는 사람들과 저녁 나절에 술 한잔 기울이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다.
양은 꽤 푸짐하다.
대구탕, 대구지리탕, 대구명태 내장탕으로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동일하다. 넉넉하게 들어간 생선 위에 미나리, 콩나물이 얹어져 한소끔 끓여내는데 익혀진 살이 아니다 보니 끓이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기다리는 사이 미나리와 콩나물을 먼저 건져 먹으면 미나리를 한번 더 리필해 넣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끓여낸다.

탕을 시키면 함께 나오는 아가미젓갈이 생소하다. 대구 아가미와 편 썬 깍두기로 담근 김치인데 일반적인 생선 젓갈처럼 완전히 삭힌 맛이 아니지만 깊고, 비리지 않는다.
살짝 겉도는 듯 하면서 아가미젓갈의 감칠맛이 입안에 착착 감겨 대구탕 국물과 잘 어울리지만 마지막에 먹은 볶음밥과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 요즘처럼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추운 겨울에 더욱 생각나는 든든한 메뉴가 아닐까 생각된다.
대구탕골목은 삼각지역 14번과 1번 출근 앞 골목 안에는 골목 대장 격을 맡고 있는 원대구탕, 자원대구탕, 규모가 큰 평양집 등이 있다.

삼각지의 대표 메뉴 대구탕.

1979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대구탕 골목에는 원대구탕, 자원대구탕 등이 골목대장처럼 오랫동안 같은 맛을 지키고 있다.

대구탕 골목의 시작점을 찍은, 원대구탕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가길 8 [바로보기]

대구탕, 대구지리탕, 대구명태 내장탕으로 선택할 수 있고 양이 푸짐한 편이다.

고기를 전부 건져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으면 되는데 함께 먹는 아가미젓갈이 일품이다.


한국적이면서 서양의 멋을 느끼는 경리단길 & 이태원

경리단길과 이태원에 들어서기 전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녹사평역에서 따릉이를 반납하는 거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권한다. 핫 플레이스인 두 곳에는 밤시간대는 물론 평일 낮에도 유동인구가 많고 차량들로 도로는 복잡하다.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더라도 대부분 끌고 다녀야 될 수 있을 정도다. 또 안으로 들어가면 이태원 끝자락인 한강진역까지 가야 스테이션이 있기 때문에 속 편하게 가는 게 상책이다.

녹사평역에서 길을 건너 왼쪽으로 가면 경리단길, 오른쪽으로 가면 이태원으로 도보로 약 7~8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두 곳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공통적으로 외국인이 많아 한국형 핫 플레이스라기 보다 서양적이다. 밤이 되면 한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은 거의 비슷해지고 거리에서 들리는 외국어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곳이 된다.

녹사평역에서 길을 건너 왼쪽으로 가면 경리단길, 오른쪽으로 가면 이태원으로 도보로 약 7~8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육군중앙경리단이 있었던 곳이어서 '경리단길'이라 이름이 붙은 이곳은 이색 맛 집과 고급스러운 카페들이 몰려 있다. 길 초입에서 하얏트 호텔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에 해당되며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메인 거리 앞 옆으로 난 좁은 골목 틈새를 매운 작은 상점들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풍긴다.
주로 서양인의 입맛을 맞춘 음식과 분위기의 상점들이 메인 거리에 즐비하고 시장 안이나 메인 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골목으로 들어가면 전형적인 한국의 냄새를 풍기는 곳도 많다.

육군중앙경리단이 있었던 곳이어서 '경리단길'이라 이름이 붙은 이곳은 길 초입에서 하얏트 호텔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에 해당되며 이색 맛 집과 고급스러운 카페들이 몰려 있다.


메인 거리 앞 옆으로 난 좁은 골목 틈새를 매운 작은 상점들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태원은 사신이나 관리가 말을 빌리거나 숙식을 하는 역원이 있어 이태원이라는 지명이 생겼으나 임진왜란 후에 혼혈인이 산다고 해서 다른 한자의 이태원으로도 불리었다. 이후 배나무가 많아서 현재의 한자이름인 이태원동(梨泰院洞)으로 정해졌다.
미군이 용산지역에 주둔하고, 외국공관이 들어서면서 외국제품을 구하기 쉽다 보니 자연스럽게 쇼핑거리가 형성됐다.
이런 지역특색에 따라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국내에서 구하기 쉽지 않는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 재료가 판매되는 외국인 마켓도 있다. 특히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이 있다 보니 케밥, 커리, 바클라바, 로쿰 등 이슬람 나라의 음식은 다른 어떤 곳에서보다 제대로 맛볼 수 있다.

개성 강한 독특한 분위기의 술집과 클럽들도 가득하다. 밤이 되면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화려한 의상의 외국인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밤이 새는 줄도 모르게 불야성을 이룬다.

인근에는 유럽풍 빈티지 스타일의 가구를 판매하는 앤틱가구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눈요깃거리로도 충분하다.

미군이 용산지역에 주둔하고, 외국공관이 들어서면서 외국제품을 구하기 쉽다 보니 자연스럽게 쇼핑거리가 형성된 이태원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용산구는 경리단길과 이태원 지역의 세계음식점을 나라별로 정리해 용산세계음식 지도(바로가기)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풍 빈티지 스타일의 가구를 판매하는 앤틱가구거리가 이태원 메인 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태원에서 좀 쉬자, 카페 사루

이태원과 경리단길은 어느 특정한 곳을 맛 집이라고 표현하기가 참 애매하다.
세계음식거리가 있는 곳이니만큼 워낙 개성이 강하고, 타 지역에서도 유명한 체인점들도 즐비하다. 카페도 마찬가지다.
규모가 크고 화려한 분위기에 시선이 닿는 곳이 있는가 하면 소박한 매력이 운치 있는 곳도 있다.
카페 사루도 그런 곳이다. 지도가 없으면 처음 찾기도 힘들만큼 구석에 있고 간판도 없어서 재차 확인해야 된다. 눈에 띄는 외관도 아니고 규모가 자그마하다.

여자 손님에게 꽃을 선물해 주는 카페 사루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28길 6-3 1층 [바로보기]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에서 꽃 향기가 난다. 빈티지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사장님의 취향 저격인 듯 해 보이는 꽃들이 천장과 구석구석을 가득 메우고 은은한 커피향이 따뜻한 온기에 퍼져 감미롭다. 한 켠에 장식된 TV에서 나오는 흑백영화가 클래식한 운치를 더해준다.
카페 사루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여자 손님에게 꽃을 선물로 준다. 꽃 선물이 진부하다고 인식한 어느 순간부터 받아본 적 없었지만 여자라면 가끔 한번쯤은 받고 싶은 선물 중 하나일 것이다. 겨울에 받는 예쁜 꽃이라 그런지 오랜만에 아스라이 온화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대충 포장한 것 같지만 포장지도 카페 분위기를 닮았다. 한 손에 쥐고 걸어가면 기분 좋아지는 선물이다. 요즘에는 수국이라는 꽃을 선물로 주는데 관리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대표 메뉴는 모카사루라는 커피다. 달달한 시럽에 우유, 그 위로 진한 에스프레소를 얹어 층이 지게 해 섞지 않고 그대로 조금씩 음미해야하는 커피다. 진한 향이 코 끝에 퍼지면서 입안에서 고소함이 닿는다. 쓴맛이 퍼지기도 전에 달콤한 우유와 시럽이 풍미를 높이는 매력적인 맛이다.

외관은 허름해보이지만 내부는 꽃향기 분위기로 가득하다.


흑백 영화가 흘러나와서인지 잔잔한 운치가 느껴진다.

모카사루 커피.
달달한 시럽에 우유, 그 위로 진한 에스프레소를 얹어 층이 지게 해 섞지 않고 그대로 조금씩 음미하는 커피다.

카페 사루는 골목 구석에 숨어 있어 찾기가 어렵고 간판이 없으니 참고하자.


세계적 유물을 보관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이촌동

세계 어느 나라나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는 유물이 있기 마련이고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가치의 국보급들을 소장한 각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 있다.
한국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박물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꼽는다. 세계 10위권 내 들 정도로 세계적으로 상당히 큰 규모에 속하며 현재 소장된 유물만 33만점이 넘는다. 선사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유물을 구분하고, 아시아관에서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일본 등에 관련된 유물이 전시돼 있다. 기증을 통해 찾지 못할 뻔 한 중요한 유물도 전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끔 특별전시전이 행해진다. 대부분 유료이나 평소 접하기 힘든 중요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또 시간대별로 전문가의 해설가이드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니 미리 시간을 참고하는 게 좋겠다.
국립중앙박물관 내에서는 자전거 통행이 불가하다. 근처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으니 주차하고 들어가면 된다. 마음 편하게 반납하려면 1km 떨어진 서빙고동과 이촌동에 있는 스테이션이 가장 가깝다.
입장료는 무료, 지난 10월부터 휴관일이었던 월요일도 운영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

세계 10위권 내 들 정도로 세계적으로 상당히 큰 규모이며, 현재 소장된 유물만 33만점이 넘는다.

선사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유물을 구분하고, 아시아관에서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일본 등에 관련된 유물이 전시돼 있다. 기증을 통해, 찾지 못 할 뻔 한 중요한 유물도 전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부이촌동에서 뭐 먹지?

이촌동에는 맛 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 스테이션 근처에 있으면서 한강으로 나갈 수 있는 곳과 인접한 위치에 동빙고라는 가게가 꽤 유명하다.
팥빙수와 팥죽을 전문으로 파는 이곳은 국산 팥을 사용한다는 것과 매일 아침 익히는 고명, 옛날식의 맛을 고집한다는 점이 인기를 끌게 한 비결이다. 특히 소복이 쌓은 얼음가루 위에 단팥과 떡만 올라가는 팥빙수는 현재를 살고 있는 어린 연령층에게는 생소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깊은 원조 팥빙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전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팥빙수와 팥죽을 전문으로 파는 동빙고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 319 현대아파트 [바로보기]


한강에서 유유자적 따릉이로 달리기

이촌동에서는 한강으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기에 좋은 스테이션이 2곳 있다. 이촌1동에 있는 스테이션에서는 한강대교 아래를 통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동빙고 근처에 있는 스테이션에서는 조금 복잡하다.
동빙고에서 이촌지하차도 방향으로 가면 막다른길에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계단이 없으니 이를 타고 지하를 건너 다시 엘리베이터를 통해 빠져나오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고가 아래가 아닌 오른쪽 길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길 끝에 한강공원으로 빠지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오른쪽 길 따라 100m쯤 가면 나타나는 좁은 지하차도를 지나면 한강이다. 

용산구에는 한강 인근에 스테이션이 두 곳이다.

이촌1동 스테이션에서는 접근이 비교적 쉬운 반면, 동빙고 근처에 있는 스테이션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지하를 통해 길을 건너야 한다.

고가 반대쪽인 오른쪽 길로 가면 한강공원 이정표가 보인다.

지하차도를 통과하면 한강공원이다.


여유로운 3가지 모드에 먹자 라이딩까지 추가

이번 따릉이 코스는 역사탐방이 위주긴 하나 열정적으로 놀고, 건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3가지 모두가 절묘하게 뒤섞여있다.
구역이 그리 크지 않고 스테이션도 많지 않지만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것에 비해 이동거리가 짧은 편이다. 박물관과 전시관, 한강 라이딩 등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늘리더라도 하루면 충분한 나들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변에 맛 집과 이색 까페가 다양해 언제든 쉬며 먹고 즐길 수 있는 먹자 라이딩도 가능한 코스다.  

관련 웹사이트
서울자전거 따릉이 : www.bikeseoul.com

관련 기사
공공자전거 대여 시스템 - 서울 : http://www.bikem.co.kr/article/read.php?num=7918
따릉이 타고 서울 나들이 1편 - 영등포에 놀러가자!: http://www.bikem.co.kr/article/read.php?num=8991
따릉이 타고 서울 나들이 2편 - 종로구 골목 투어: http://www.bikem.co.kr/article/read.php?num=9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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