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한 특수체육교실, 아이언아이
에디터 : 이정현 기자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생활체육 전문교육기관이 많지 않다. 있더라도 대게 일시적이거나, 특별한 장소가 마련되지 않고 임시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실정에서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우리 아이를 위한 특수체육 전문교육기관이 있어, 지난 20일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아이언아이 체육교실을 찾았다.

이날 아이언아이 특수체육교사 최양균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아이언아이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이언아이는 철인3종 경기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고, 철인 같은 나, 강한 나를 의미한다.

우리 아이를 위한 준비된 공간, 아이언아이를 열기까지

처음 지역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장애우를 위한 체육 프로그램에서 운동을 통해 아이들이 조금씩 발전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이 일시적이었고,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다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우천으로 인해 실내 수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아이언아이 체육교실은 웃음꽃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준비된 공간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에 '강한 나'라는 의미를 담아 2009년 아이언아이 사설기관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전, 자전거를 타보자

아이언아이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영과 마라톤을 주로 교육을 하게 되었고, 아쿠애슬론(aquathlon)이라는 2종 경기에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영과 마라톤으로 구성된 교육에서 발달장애와 자폐를 가진 아이들이 보여준 한계점과 딜레마를 느끼게 되었고, 이에 더 발전적인 운동을 모색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트라이에슬론(triathlon)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기존에 진행되었던 수영과 마라톤 수업에, 싸이클 수업을 병행한 것이 자전거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전거 타기는 수영과 마라톤에 비해 다소 위험이 따르는 운동이지만 그만큼 긍정적인 면도 많다.

* (아쿠애슬론 또는 아쿠아슬론(Aquathlon)이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철인3종 경기 종목인 수영, 싸이클, 그리고 마라톤에서 싸이클을 제외한 경기를 일컫는다.)

자전거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자전거 타기를 처음 교육 프로그램에 병행할 때, 수영과 마라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따르는 운동이라서 과연 우리 아이들이 잘 따라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자전거를 통한 운동은 수영과 마라톤이 가지고 있는 이점에 비해 아이들의 발전과 성장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자전거에 오르기까지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강사진과 학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으로 이제는 대부분 스스로 자전거에 오를 수 있게 되었고, 그들 중 몇몇은 혼자서도 롤러 위에서 어렵지 않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전거에 오를 수 있기 까지에는 아이언아이의 강사진과 학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있었다.

또한 자전거를 이용해 인천에서 춘천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라이딩을 완주하는 등 자전거를 통해, 여러모로 아이들이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잠재된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열리는 세계장애인선수권 대회에도 참가하는 윤혁진군(좌)과 최양균 특수체육교사(우)

자이언트 코리아, 아이언아이를 후원

자이언트 코리아와의 만남은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라기 보다, 아이들에게 적합한 자전거를 찾아보던 중 자이언트 브랜드를 알게 되었고 이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좋은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아이언아이의 강사진과 아이들은 이달 말 자이언트 코리아가 용평리조트에서 주최하는 산악자전거 경기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는 우리 아이들이 처음으로 출전하는 자전거 대회인 만큼 강사진과 아이들 모두가 무사히 잘 완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이언트 코리아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아이언 아이를 후원했다.

아이언아이가 꿈꾸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이후로 우리 아이들에게서 많은 변화를 찾아볼 수 있어 매우 다행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교육 프로그램이지만 아이들은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합니다. 이는 분명 아이들에게서 자전거 타기가 즐거운 놀이처럼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았습니다. 

자전거 타기가 아이들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자전거 타기가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있어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고,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아이언아이는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이언아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의 곳곳에서 더욱 이루어 질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페달을 굴리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아이언아이 특수체육교실
주소 :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95-15번지 진형빌딩 2층
전화 : Tel. 070-8801-4303 / HP. 010-7140-4303
이메일 : dkaghcor@naver.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