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기본 점검 #2]브레이크는 생명이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달리는 탈 것들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것이다. 시속 100km를 넘는 것도 가능하고 세계 신기록은 이미 200km/h를 넘었다. 그렇게 자전거의 속도를 높이면서도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은 사실 그 상황에서도 제어가 가능한 브레이크의 능력이다.
이번에는 내 생명과도 같은 자전거 브레이크에 대해 점검해 보기로 하자.

라이딩 중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다면? 아찔하다.
간단하게 브레이크의 기본 점검 사항을 알아보자.

브레이크의 종류를 살펴보자.
브레이크는 힘 전달 방법에 따라 '유압'과 '케이블' 두가지 방식으로 나누어지고,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방법에 따라 '림 브레이크', '디스크 브레이크', '드럼 브레이크', '롤러 브레이크' 등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림 브레이크'와 '디스크 브레이크' 중에 '유압'과 '케이블' 방식의 브레이크이다.

디스크 브레이크
바퀴에 고정된 디스크 모양의 로터를 캘리퍼에 있는 브레이크 패드가 잡아서 제동하는 방법이다.

유압식 레버는 오일과 실린더를 활용하여 힘을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주로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에 사용되고 있다.

캔틸레버 브레이크
림을 잡는 브레이크 슈가 포크 양쪽에 고정된 암을 통해 움직이게 된다.

캘리퍼 브레이크
포크 크라운쪽에 고정된 브레이크로 로드바이크에 주로 사용된다.

먼저, 바퀴의 체결 상태를 확인하자.
자전거 브레이크는 바퀴의 회전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바퀴를 쉽게 빼고 끼울 수 있는 QR 방식의 바퀴는 먼저 바퀴가 정상적으로 장착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QR 레버를 열어 자전거를 위에서 누르면서 바퀴가 흔들리지 않게 잘 고정하면 되는데, QR 레버가 너무 느슨하게 잠겨 있다면 조금 조여서 레버의 방향을 신경쓰면서 고정하자.

브레이크를 점검하기 전에는 먼저 QR로 되어진 바퀴가 잘 체결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QR레버를 열어보자.

바퀴를 흔들어서 정확하게 장착되어 있는지 확인 후
위에서 누르면서 바퀴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QR레버를 닫아 바퀴를 고정한다.

바퀴를 정상적으로 고정했다면 자전거를 살짝 든 후
바퀴를 돌려서 바퀴와 브레이크가 마찰없이 잘 도는지 확인한다.

림 브레이크 점검
바퀴의 림 부분을 잡는 림 브레이크는 크게 캘리퍼 브레이크와 캔틸레버 브레이크로 나누어진다.
두가지 종류 모두 점검할 내용은 비슷한데, 림과 브레이크 패드의 마찰면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브레이크가 흔들리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첫번째 순서다.
그다음 브레이크 레버를 잡는 깊이를 확인하여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는지 확인한다. 레버를 끝까지 잡았는데도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난감한 경우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림 브레이크 중에 유압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므로 유압에 관한 문제는 디스크 브레이크에서 이야기하도록 하자.

먼저 브레이크를 손으로 흔들어서 움직이지 않는지 확인한다.

브레이크 자체가 흔들릴 경우는 고정 볼트가 풀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림과 패드가 정확하게 닿게 되는지 확인한다.

브레이크를 잡을 경우, 패드는 림 마찰부분 중앙 또는 약간 아래쪽에 위치하는 것이 정상이다.

브레이크 패드가 너무 아래 위치한 경우다.
림이 패드의 일부를 소모하여 시간이 지나면 브레이크 작동이 이상하게 된다.

패드가 잘못 끼워져서 타이어에 닿거나 림에 일부만 닿는 경우다.
패드가 타이어에 닿게 되면 라이딩 중 타이어가 찢어져 펑크가 날 수 있다.

패드의 고정 볼트를 푼 후 정확한 위치에 고정하자.
쉬워 보이지만 생각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다. 잘 되지 않으면 전문 미캐닉에게 도움을 청하자.

캘리퍼 브레이크도 같은 방법으로 패드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레버를 한쪽씩 잡아서 흔들었을 때 덜컥거리거나 이상한 소리가 나는지 확인한다.
또한, 적당한 위치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레버가 끝까지 들어가면 케이블이 느슨하거나 패드가 너무 많이 소모되었기 때문이다.

캘리퍼 브레이크는 케이블을 고정하는 부분에 레버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이 레버는 타이어를 뺄 때 브레이크의 간격을 넓게 만들어 쉽게 뺄 수 있게 하는 용도이다.
오른쪽처럼 위로 열려 있다면 레버가 끝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왼쪽처럼 아래로 내려 정상 작동상태로 만든다.

캘리퍼 브레이크의 패드 간격 조절하는 부분은 보통 이곳에 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풀면 패드의 간격이 줄어들면서 레버를 조금만 당겨도 되고,
반대로 조이면 패드의 간격이 벌어진다.

이와 같은 레버는 레버 쪽에 간격을 조절하는 노브가 있다.
같은 방법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풀면 패드의 간격이 줄어들어 레버를 조금만 당겨도 되고,
반대로 조이면 패드의 간격이 넓어진다.

이렇게 해도 너무 패드 간격이 넓어 레버를 끝까지 당겨야 한다면
브레이크의 케이블 고정 볼트를 풀어 케이블을 당긴 후 다시 고정한다.

림 브레이크의 양쪽 패드와 림의 간격이 다를 경우 센터를 맞춰야 한다.

장력을 조절하는 볼트를 조이거나 풀면서 레버를 잡았다 놓으면
조금씩 패드가 좌우로 움직이게 된다.

캔틸레버 브레이크는 암 옆에 장력 조절 볼트가 있다.
이것은 양쪽 암에 모두 있으며, 이것을 조이면 장력이 강해져서 패드의 중심이
조이는 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양쪽의 조절 볼트를 풀거나 조이면서 센터를 맞출 수 있다.


디스크 브레이크 점검
디스크 브레이크는 외부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뛰어난 제동성을 가진 것으로, 다양한 지형에서 라이딩을 해야 하는 산악자전거에 주로 사용된다.
먼저 점검할 내용은 자전거를 들고 바퀴를 돌려봐서 제대로 회전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로터가 한쪽으로 치우쳐서 브레이크 패드가 한쪽면이 닿는 경우나 로터가 휘어서 패드에 닿았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경우에는 바퀴가 돌면서 마찰음이 발생하거나 몇바퀴 돌지 못하고 멈추게 된다.
여기서, 아주 살짝 로터와 패드가 닿는 경우는 보통 정상적인 상황으로 인식하는데, 애매하다고 생각될 경우 전문 미캐닉에서 물어보는 것이 좋다.
어쨌든 로터가 휘어진 경우에는 전문 로터 트루잉툴이나 어드져스터블 렌치 등을 활용해서 펼 수 있는데, 익숙하지 않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좋을 것이다.
또한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 중에 로터와 패드가 한쪽 면이 닿아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캘리퍼 고정 볼트를 풀고 센터의 위치를 잡아줄 수 있다. 물론 이것도 생각만큼 쉽지 않은데, 시도하다가 잘 안될 경우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디스크 브레이크도 한쪽씩 레버를 잡은 후 흔들어서
흔들리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확인한다.

다시 한번 디스크 브레이크 명칭을 확인하자.

디스크 브레이크는 로터를 캘리퍼 안에 있는 브레이크 패드가 잡아서 제동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자세히 보면 캘리퍼 안의 로터 양쪽으로 공간이 좁게 남아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캘리퍼 안의 로터가 패드 한쪽에 닿아 있다면 캘리퍼의 고정 볼트를 풀어 위치를 조절해야 한다.
이것도 그렇게 쉽지 않은데, 0.1mm 단위로 이동하여 맞춰야 하기 때문에
잘 되지 않는다면 전문 미캐닉의 도움을 받자.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도 비슷한 모양이며 화살표를 한 곳이 캘리퍼를 고정하는 볼트이다.

케이블 디스크 브레이크도 레버 쪽의 조절 노브를 활용해 레버 간격 조절이 가능하다.

케이블을 고정하고 있는 캘리퍼의 볼트를 활용해 간격을 조절할 수도 있다.

유압 레버의 점검
유압의 점검은 캘리퍼와 레버 부분에 오일이 흘러나온 흔적이 없는지 확인하고, 레버를 잡아서 적절한 위치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는지 확인하면 된다.
레버를 잡았는데 끝까지 당겨지면서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는 경우는 유압 실린더에 문제가 있거나 오일이 빠진 경우, 아니면 유압 장치 내부에 공기가 들어간 경우다. 이럴 때는 전문 미캐닉에서 도움을 청하자.
그 외에도 유압 브레이크 선은 바퀴의 옆을 지나가기 때문에 서스펜션이 작동하면서 바퀴와 유압 브레이크 선이 마찰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하여 브레이크 선의 손상을 막아야 한다.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자동으로 간격이 조절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오일이 세는 곳은 없는지 레버를 잡았을 때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유압식은 문제가 있을 때 반드시 전문 미캐닉에게 문의를 해야 한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케이블이나 유압선이 타이어 옆을 지나가게 되어 있다.
타이어와 케이블이 라이딩 중 닿게 되면 고장의 원인이 되어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케이블이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위에서는 간단하게 브레이크의 정상적인 작동을 확인하는 절차만 살펴보았다. 이 외에도 브레이크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 미캐닉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데, 처음에도 이야기했지만 브레이크는 내 생명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브레이크의 점검은 자전거를 탈 때마다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지금 당장이라도 나의 자전거를 만져보며 브레이크를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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