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연계된 자전거 시설(2) 자전거 주차장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자전거만을 이용한 이동은 한계가 있다. 날씨, 거리, 도로 여건 등에 따라 자전거 이동여부가 갈린다.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자전거로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까지 이동한 다음, 자전거를 주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목적지로 갈 수 있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자전거 주차'다.

시민들은 도난과 훼손으로부터 안전하고, 원할 때에는 언제든지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자전거 주차장을 원한다. 조금 잠잠해지긴 했지만 작년까지 불었던 자전거 열풍에 자치단체에서는 지하철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했다.
이번 연재에서는 지하철과 연계된 자전거 주차장을 소개한다.

-명학역 자전거 주차장

명학역 2번 출구 자전거 주차장
주차장 내부
내부 경사로
자전거 주차장은 지하철 계단과 연결되어 있다.
방치 또는 훼손 자전거의 최후???


-개봉역 자전거 주차장

개봉역 2번 출구 인근 청실아파트 앞 자전거 주차장
주차장은 개방형으로 개인 시건장치로 자전거를 보관한다.
출입구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다.
공기 주입기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는 것 같어.


-신도림역 자전거 주차장

신도림역 2번 출구 자전거 주차장
2층 주차장 내부
내부 경사로
1층 주차장 내부
2단 주차대의 상단은 일반 자전거, 하단은 산악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다.
2단 주차대 사용 방법
CCTV 작동중
일부 방치 자전거에는 경고장이 붙어 있다.


-신목동역 자전거 주차장

9호선 신목동역 3번 출구 자전거 주차장
신목동역 자전거 주차장은 현재 시범운영중에 있다.
올 5월 중에 RF 카드를 도입하여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주차장 1층 내부
내부 경사로
2층에서 안양천이 한눈에 보인다.
CCTV로 주차장 내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주차장 입구에 있는 공기주입기는 프레스타, 슈레더, 던롭 방식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영등포역 자전거 주차장

영등포역 4번출구(동편 광장) 자전거 주차장
기계식 주차장에는 로드바이크, 미니벨로 등은 주차할 수 없다.
영등포구 자전거 홈페이지에 회원등록하면 자전거 주차장을 사용하기 편리하다.
자전거 주차 입구
주차 버튼을 누르면 주차 입구에 앞바퀴를 끼워 넣는다.
앞바퀴를 끼워 넣은 상태에서 자전거의 폭과 높이가 맞는지 확인한다.
자전거의 길이도 확인해야 한다.

위에 소개한 5개의 자전거 주차장은 지하철과 연계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자전거 주차장의 진화단계를 보는 듯 하다.
자전거 주차장은 단순히 자전거 주차대를 주차장화하고, 이를 대규모로 키우고, IT나 기계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어떤 방식이 최상의 주차장인지는 고민해봐야 한다. 신도림역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기계식 주차장을 만드려면 예산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비용과 효과의 적정한 비율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또 자전거 주차장을 관리하는 관할구청은 자전거 주차장 관리에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관리인이 없는 자전거 주차장에는 오토바이나 방치 자전거가 있어서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주차장만 설치하면 끝이 아니다. 연말에 보도블록 교체하는 예산으로 상시 관리인을 채용하는 게 어떨까? 정부가 항상 외치는 '고용창출'도 할 수 있어 1석 2조다.
주차장을 설치, 관리하는 주체의 역할보다도 더욱 우선되어야 할 것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이 이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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