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자전거 대여 시스템 - (8)서울시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지난 10월 30일 서울시는 서울형 공공자전거를 시민에게 선보였다. 시행초기단계여서 여의도와 상암동 두곳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교차로 등에 스테이션 43개와 자전거 400대를 설치했다.

현재 시스템 안정화기간이어서 내년 2월 8일까지 서울시 공공자전거 홈페이지에 가입만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샛강역 1번출구 옆 스테이션

-운영에 들어간 지 얼마 안되서 이용 시민은 많지 않았다.

오픈형 스테이션은 폭우나 폭설과 같은 악천후에 자전거 보관에 문제점이 있다. 또 많은 정보를 보여주지만 비싼 스마트 단말기, 배터리는 날씨에 가장 취약하다. 특히 올해와 같은 기상상황이 또 생기지 마란 법은 없다.

여의도 스테이션 위치
상암동 스테이션 위치

서울시 공공자전거는 365일 이용가능하고, 회원제와 비회원제로 운영된다. 회원제는 연회원/6개월/월회원/주회원으로 운영되며, 비용은 3만원/1만5천원/5천원/3천원이다. 한번 빌릴 때 1시간이내는 무료이고, 추가 30분마다 천원씩 부과된다.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하고, 스테이션 키오스크에서 교통카드와 대여비밀번호를 등록하면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교통카드를 이용해서 자전거를 대여한다면 대중교통과의 연계도 예상이 된다. 공공자전거를 이용해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까지 이동해서 대중교통과 환승이 된다면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홈페이지(www.bikeseoul.com/index.do)

-서울형 공공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키오스크를 통해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자전거단말기에서 직접 대여할 수 있다.
등록된 교통카드(신용카드)로 키오스크를 통하지 않고 바로 대여가 가능하다.

서울형 공공자전거는 이용방법이나 거치방식, 핸들바에 장착된 스마트 단말기 등 다른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와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스마트 단말기를 통해 좀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준다.

핸들바에 장착된 스마트 단말기를 통해
대여시간, 속도, 거리, 소비열량,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확인할 수 있다.
앞부분에는 작은 부피의 짐을 실을 수 있는 짐받이와 전방라이트,
거치대 잠금장치와 자가잠금장치가 있다.
시마노 허브다이나모를 통해 스마트단말기와 라이트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내장 3단 기어
뒷바퀴 커버에는 후미등이 내장되어 있다.
변속, 제동, 전원 케이블이 프레임 내부로 삽입되어 깔끔하다.
반납할 때에는 거치대에 살짝 밀어주면 반납이 완료된다.
반납완료 메시지

아직 시행초기여서 서울형 공공자전거의 효과는 알 수 없다. 다만 이후에 추가되는 스테이션 위치, 운영방법, 기존에 설치된 자치구 공공자전거와 연계 등 고민할 문제는 많아 보인다.

서울시는 공공자전거를 운영한다고 해서 자전거 이용률이 팍팍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서울시 하천변 자전거도로는 세계에 내놔도 훌륭하다. 하지만 하천변 자전거도로는 자전거의 교통분담비율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 도로에서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자전거가 활성화된다. 눈에 보이는 인프라 외에도 시민들이 몸소 느낄 수 있는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공공자전거 1대당 들어가는 비용은 어지간한 상급 자전거 1대와 맞먹는다. 적지 않은 세금이 들어간 공공자전거가 애물단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 운영하는 서울시나 이용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할 것이다. 자기의 물건이 아니라고 해서 훼손하는 공공자전거는 결국 내 주머니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고쳐진다는 것을 잊지말자.

타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는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는 반면,
서울 공공자전거는 명칭 공모를 했지만 아직 발표가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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