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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 월드챔피언십, 로익 브루니와 레이첼 애써튼 우승
2018-09-10   바이크매거진
다운힐(DH) 월드챔피언십 경기에서는 로익 브루니 선수가 2년 연속 타이틀을 차지하고, 올해 완벽하게 부상에서 회복한 레이첼 애써튼 선수가 또다시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월드컵 시즌 내내 경쟁을 치룬 여성 라이더들, 특히 레이첼 애써튼 선수와 타니 시그레이브 선수는 이번 월드 챔피언 타이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앞선 선수들이 몇초 차이로 핫시트를 차지하고 있을 때 시그레이브 선수는 간발의 차이로 핫시트를 빼앗았고, 마지막으로 출발한 레이첼 애써튼 선수는 초반부터 매우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며 거의 10초(9.983초)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당당히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경기가 쉽지 않고, 빠르게 달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달리는 내내 '이러다가 넘어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결승선에 다다랐을 때, 내가 2018 월드 챔피언이라는 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결승선을 향해 달렸습니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연습을 했고 그때는 빛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라인을 읽는 것이 어려웠습니다"라며 레이첼 애써튼 선수는 소감을 밝혔다.

10초에 가까운 압도적인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월드챔피언이 된 레이첼 애써튼
사진 : UCI


남자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포인트를 많이 얻지 못한 그렉 미나르 선수가 일찍 출발하며 3분 미만의 기록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27명의 라이더가 그 뒤를 이었지만 미나르 선수를 핫시트에서 내려오게 하지는 못했다. 그 이후 선수들은 1초 미만의 적은 차이로 핫시트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로익 브루니 선수는 0.213초 차이로 우승컵을 안았다.

"정말 좋은 주말을 보내면서 모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고 이것이 우승을 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먼지가 날리고 미끄러운 코스였습니다. 하지만 나무는 여전히 젖었고, 그래서 어디에서 강하게 밀어부칠 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넘어질 곳은 정말 많았으니까요. 지난 해 우승 후 좋은 결과보다 나쁜 결과가 훨씬 많았었는데, 그래서 매우 기쁘고, 이보다 더 멋지게 시즌을 마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며 로익 브루니 선수는 말했다.

로익 브루니 선수는 실수없는 라이딩으로 2년 연속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이어갔다.
사진 : UCI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장예린 선수가 첫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하며, 우리나라 선수로는 첫 월드챔피언십 다운힐에 기록을 남겼다. 비록 30위라는 기록으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달릴 수 있었던 경험은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다.


월드챔피언십에 홀로 참가한 장예린 선수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다운힐 월드챔피언십 기록을 남겼다.

장예린 선수는 아래와 같이 월드챔피언십 참가 후기를 바이크매거진으로 전달해 왔다.

글 : 장예린

"대회 일주일 전 갑자기 결정된 월드챔피언십. 급하게 일정을 잡았고, 큰 대회에 혼자 간다는 걸 실감할 시간도 없이 스위스로 이동했습니다.
감독님이나 다른 멤버와 함께 간 것이 아니라서 제 수준에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라인을 혼자 찾아야 했던 점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코스에는 뿌리와 돌이 많은 싱글, 그리고 다양한 점프대와 드랍이 있었는데, 중간에 서서 각각 다른 선수들의 주행 라인과 속도를 보고 따라해야 했습니다.
싱글에서는 수도 없이 넘어졌고, 특히 큰 드랍에 대한 경험이 많이 없었기에 감을 찾고 용기를 내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한 공식 연습 첫날과는 다르게 예선전 때 비가 왔고 뿌리와 돌이 많은 코스이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고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라인을 조금씩 바꿔야 했습니다.
결승 날에는 공식 연습인 오전과 결승 시간인 오후 노면이 전혀 달랐고 계속 바뀌는 노면에 적응하며 매일 연습 시간은 짧게만 느껴졌고 자신감은 점점 없어졌지만, 무리하지 않고 결승까지 무사히 완주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큰 부담감을 느끼거나 조급해 하지 않았습니다.
현지에서도 많은 격려를 받았고 매일 멀리서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지인들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으며, 예선과 결승 모두 낙차가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장재윤 감독님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던 날이었습니다.
"가보지 않고 말할 수 없으며, 높이 올라야 멀리 볼 수 있다."
비록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뜨거운 월드챔피언십의 열기 속에서 우리나라 첫 다운힐 기록을 남기게 되어 뿌듯합니다. 당시의 긴장감은 잊을 수 없을 것이고 앞으로의 가능성에 도전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저는 계속 나아갈 것이고 좀 더 자신을 밀어붙이며 활동 범위를 넓혀갈 것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많은 국내 선수들이 참가하고 경험하며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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