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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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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인치 휠을 가진 산악자전거 트웬티나이너(29er)에 대해 지금까지는 장점을 중심으로 한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29er의 치명적 단점을 한번 주목해보자.
사이즈 문제, 한계는 무엇일까?
29er를 사용하면서 제일 먼저 주목받는 부분은 자전거 사이즈에 대한 문제였다. 대부분 사용자들이 느끼길, 29er는 키가 큰 사람이나 탈 수 있는 빅사이즈 자전거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몇 판매자들은 키가 큰 사람들을 위해 29er가 적당하다며 권장했고, 자전거를 볼 때도 26인치 자전거보다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29er는 사이즈의 한계가 있다. 뒷바퀴의 경우는 휠베이스의 조절로 사이즈를 조절하기 쉽지만 앞바퀴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큰 앞바퀴를 이용하면서 자전거 사이즈를 줄이려면 몇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서스펜션 트래블의 한계 : 바퀴가 커진 만큼 서스펜션 트래블이 줄어들어야 헤드 높이를 맞출 수 있다.
- 짧은 헤드튜브의 선택 : 헤드의 높이를 낮추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감행해야 하는 부분은 헤드튜브의 높이를 줄이는 일이다. 하지만 헤드튜브가 줄어들면 다운튜브와 탑튜브의 연결 가공이 어렵고 내구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 헤드각도의 한계 : 작은 사이즈 프레임에 큰 바퀴를 장착하면 헤드각도를 낮추어야 코너링 시 발과 앞바퀴가 닿지 않게 된다. 하지만 헤드각도가 낮아지면 조정능력의 문제와 순발력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와 같은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29er의 지오메트리를 연구하고 있다. 결과는 두고 볼 일이지만, 과거 이와같은 문제로 로드바이크에 650c의 작은 휠이 출시되었지만 라이더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산악자전거 라이더들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코너링의 한계는 극복 가능한가?
29er를 직접 체험한 라이더들이 아직은 많지 않지만, 이론적으로 큰 휠은 세밀한 코너링에서 상대적으로 둔한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코너링을 만드는 것 중에 하나는 휠을 옆으로 눕혔을 때 지면과 휠이 닿기 시작하는 부분의 미분값에 의해 결정된다. 같은 기울기로 자전거를 눕히게 될 경우, 바퀴가 클 수록 미분값이 작게 되고 코너링의 반경이 커지게 된다.
이론적으로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바퀴가 클 수록 코너링의 반경이 더 크게 회전된다는 의미다.
게다가 BB의 중심이 낮은 29er는 자전거를 기울이는 것이 26인치보다 더 어렵다. 상대적으로 회전 반경이 더 커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것에 비해 29er는 코너링 시 휠의 떨림이 적고 부드럽게 코너링을 이어나갈 수 있어서, 고속 코너링에서도 라이더의 불안감이 훨씬 적다. 더 안정적으로 코너링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코너링이 급격하지 않은 XC에서 29er의 활용이 높고, 올마운틴 이상의 급격한 코너링 기술이 필요한 곳에서는 아직 26인치가 대세인 것이다.
가속 능력과 토크의 반응 한계
선수들과 29er 첫 테스트 라이딩을 했을 때, 그들의 반응 중 대다수는 스타트의 느낌이 기존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런 원인은 큰 휠에 회전 가속도를 올리기 위해 사용되는 페달링 토크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스타트 뿐만 아니라 갑자기 속도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작용을 한다.
또한 이와같은 가속 능력의 문제는 오르막을 오를 때도 작용하게 되는데, 휠의 관성이 큰 29er의 휠 관성과 서로 상반되는 힘으로 발생되어 어느정도의 오르막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경사각이 큰 오르막에서는 관성보다 가속에 필요한 힘이 더 커지며 라이더가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가속력은 순발력에도 영향을 주는데, 점프나 고난이도의 기술들을 펼칠 때 방해가 되기도 한다.
무게에 대한 치명적인 불리함
지금까지 약 10여종의 29er를 체험해본 필자가 29er를 선택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사실 '무게'였다.
휠이 커져서 그 사이즈만큼의 무게 만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휠의 강도가 26인치보다 훨씬 강해야 하기 때문에, 강도를 위한 무게 증가가 함께 따라 온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자전거 무게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타이어의 무게도 26인치에 비해 10% 가량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또한 휠에서 드롭아웃으로 전달되는 힘이 훨씬 커지게 되어 15mm 쓰루액슬, 또는 더 강한 QR 레버, 그리고 그 강도를 견뎌야 하는 드롭아웃이 필요하다.
강도를 높이는데 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지금까지 29er의 단점들을 몇가지 살펴보았다. 누군가는 이런 이유들로 29er를 선택하지 못하기도 하고, 이런 문제들보다 더 큰 장점들을 보며 선택을 하기도 한다.
또한 스페셜라이즈드의 경우, 150cm대의 여성 라이더가 탈 수 있는 XS 사이즈의 29er 자전거를 출시하였고, 9kg 내외의 완성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주에 열렸던 씨오터클래식 XC 경기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29er를 선택했고, 스캇의 29er를 타는 카부쉬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이 장점이고 단점인지 이론상으로는 선택할 수 있지만, 실제 라이딩에서의 느낌은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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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문제, 한계는 무엇일까?
29er를 사용하면서 제일 먼저 주목받는 부분은 자전거 사이즈에 대한 문제였다. 대부분 사용자들이 느끼길, 29er는 키가 큰 사람이나 탈 수 있는 빅사이즈 자전거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몇 판매자들은 키가 큰 사람들을 위해 29er가 적당하다며 권장했고, 자전거를 볼 때도 26인치 자전거보다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29er는 사이즈의 한계가 있다. 뒷바퀴의 경우는 휠베이스의 조절로 사이즈를 조절하기 쉽지만 앞바퀴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큰 앞바퀴를 이용하면서 자전거 사이즈를 줄이려면 몇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짧은 헤드튜브는 탑튜브와 다운튜브 결합 강성이 떨어지게 할 수도 있다. |
- 서스펜션 트래블의 한계 : 바퀴가 커진 만큼 서스펜션 트래블이 줄어들어야 헤드 높이를 맞출 수 있다.
- 짧은 헤드튜브의 선택 : 헤드의 높이를 낮추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감행해야 하는 부분은 헤드튜브의 높이를 줄이는 일이다. 하지만 헤드튜브가 줄어들면 다운튜브와 탑튜브의 연결 가공이 어렵고 내구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 헤드각도의 한계 : 작은 사이즈 프레임에 큰 바퀴를 장착하면 헤드각도를 낮추어야 코너링 시 발과 앞바퀴가 닿지 않게 된다. 하지만 헤드각도가 낮아지면 조정능력의 문제와 순발력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와 같은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29er의 지오메트리를 연구하고 있다. 결과는 두고 볼 일이지만, 과거 이와같은 문제로 로드바이크에 650c의 작은 휠이 출시되었지만 라이더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산악자전거 라이더들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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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의 한계는 극복 가능한가?
29er를 직접 체험한 라이더들이 아직은 많지 않지만, 이론적으로 큰 휠은 세밀한 코너링에서 상대적으로 둔한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코너링을 만드는 것 중에 하나는 휠을 옆으로 눕혔을 때 지면과 휠이 닿기 시작하는 부분의 미분값에 의해 결정된다. 같은 기울기로 자전거를 눕히게 될 경우, 바퀴가 클 수록 미분값이 작게 되고 코너링의 반경이 커지게 된다.
이론적으로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바퀴가 클 수록 코너링의 반경이 더 크게 회전된다는 의미다.
게다가 BB의 중심이 낮은 29er는 자전거를 기울이는 것이 26인치보다 더 어렵다. 상대적으로 회전 반경이 더 커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것에 비해 29er는 코너링 시 휠의 떨림이 적고 부드럽게 코너링을 이어나갈 수 있어서, 고속 코너링에서도 라이더의 불안감이 훨씬 적다. 더 안정적으로 코너링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코너링이 급격하지 않은 XC에서 29er의 활용이 높고, 올마운틴 이상의 급격한 코너링 기술이 필요한 곳에서는 아직 26인치가 대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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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능력과 토크의 반응 한계
선수들과 29er 첫 테스트 라이딩을 했을 때, 그들의 반응 중 대다수는 스타트의 느낌이 기존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런 원인은 큰 휠에 회전 가속도를 올리기 위해 사용되는 페달링 토크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스타트 뿐만 아니라 갑자기 속도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작용을 한다.
또한 이와같은 가속 능력의 문제는 오르막을 오를 때도 작용하게 되는데, 휠의 관성이 큰 29er의 휠 관성과 서로 상반되는 힘으로 발생되어 어느정도의 오르막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경사각이 큰 오르막에서는 관성보다 가속에 필요한 힘이 더 커지며 라이더가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가속력은 순발력에도 영향을 주는데, 점프나 고난이도의 기술들을 펼칠 때 방해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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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에 대한 치명적인 불리함
지금까지 약 10여종의 29er를 체험해본 필자가 29er를 선택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사실 '무게'였다.
휠이 커져서 그 사이즈만큼의 무게 만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휠의 강도가 26인치보다 훨씬 강해야 하기 때문에, 강도를 위한 무게 증가가 함께 따라 온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자전거 무게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타이어의 무게도 26인치에 비해 10% 가량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또한 휠에서 드롭아웃으로 전달되는 힘이 훨씬 커지게 되어 15mm 쓰루액슬, 또는 더 강한 QR 레버, 그리고 그 강도를 견뎌야 하는 드롭아웃이 필요하다.
강도를 높이는데 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결과다. |
지금까지 29er의 단점들을 몇가지 살펴보았다. 누군가는 이런 이유들로 29er를 선택하지 못하기도 하고, 이런 문제들보다 더 큰 장점들을 보며 선택을 하기도 한다.
또한 스페셜라이즈드의 경우, 150cm대의 여성 라이더가 탈 수 있는 XS 사이즈의 29er 자전거를 출시하였고, 9kg 내외의 완성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주에 열렸던 씨오터클래식 XC 경기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29er를 선택했고, 스캇의 29er를 타는 카부쉬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이 장점이고 단점인지 이론상으로는 선택할 수 있지만, 실제 라이딩에서의 느낌은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