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바이시클 본사, 미국 워털루를 다녀오다.
2017-06-20   박창민 기자

트렉바이시클(TREK BICYCLE, 이하 트렉)은 1976년 첫 핸드메이드 자전거를 미국 위스콘신 워털루(Wisconsin Waterloo)에서 생산한 후, 현재 세계 최대의 자전거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여전히 워털루에 본사를 둔 트렉은 많은 생산 공정이 타이완과 중국으로 이전하였지만, 아직도 최상급 라인업 생산 및 개발을 본사에서 진행하고 있다.
개발, 디자인, 생산 등 자전거 산업의 기본적인 부분부터 자전거를 좋아하는 직원들로 가득찬 트렉 본사 탐방 이야기를 시작한다.

1976년 워털루에서 핸드메이드 자전거를 생산하기 시작했던 트렉은, 현재 세계 최대의 자전거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1976년 처음 'TREK'의 이름으로 생산된 710 프레임. 100대가 만들어졌고, 그 중에 하나다.


선수들을 위한 곳, 레이스샵

세계의 수많은 프로 라이더들과 함께 하고 있는 트렉은 그 프로 라이더들을 서포트하기 위한 공간으로 레이스샵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의 요청 및 그들을 위한 제품 개발 및 생산 등이 이곳에서 이루어지는데, 이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레이스샵 리미티드 제품이 프로젝트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소개되기도 한다.
"선수들의 개개인을 위해 특별한 프레임이 개발되지는 않지만, 파비앙 칸첼라라 선수의 경우는 더 무겁고 강성이 강한 프레임을 원해서 그의 요구에 맞는 모델을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다운힐이나 프리라이더 선수들은 장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그들에 맞는 부품 등을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라며 레이스샵을 담당하는 스캇(Scott Daubert)은 말했다.


레이스샵을 담당하는 스캇은 프로 선수들과 트렉이 얼마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지 설명했다.

필요에 따라 선수들을 위한 제품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지난 해 모든 UCI 월드컵과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한 레이첼 애써튼 선수를 위한 29인치 세션 프레임

로드팀에게 전달되기 위해 준비 중인 스피드컨셉


프레시전핏, 라이딩의 시작을 말하다.

트렉의 피팅 프로그램인 프레시전핏(Precision Fit)은 진보적인 툴을 활용하여 라이더에게 적합한 자전거 세팅을 지원하고 있다.
프레시전핏은 발표된 후에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시스템 중에 하나인데, 컴퓨트레이너와의 연결을 통한 분석부터 시작하여, 이번 본사 탐방에서는 안장압력센서를 활용한 세팅을 볼 수 있었다.
피팅의 기본은 안장에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것이다. 안장의 선택부터 높이와 위치는 라이더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며, 지금까지 무릎과 발목의 각도를 이용한 피팅이 보편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 트렉은 무선으로 연결된 안장압력센서를 이용해 라이더가 라이딩 중 안장에 어떻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페달링 중 적당한 움직임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 피팅의 결과 필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안장의 높이에서 불편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고, 새로운 안장 높이와 위치 조절을 통해 고른 압력 분포와 편한 골반의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트렉 직원들을 위한 락커룸.
피팅을 받기 전 옷을 갈아 입기 위해 들렀다. 아직 런치라이드가 시작되기 전이어서 사람이 많지 않았고, 일부를 사진 찍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새로운 슈즈와 안장 피팅을 위주로 프레시전핏이 진행되었다.


발의 형태에 맞게 클릿을 조절하는 중.

안장의 위치에 따라 라이딩 자세와 안장의 압력분포를 확인하였다.

피팅 전(왼쪽)과 후의 안장 압력분포를 보면 확연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단 몇mm 차이만으로도 분포도가 바뀌고 안장 위에서 움직임이 달라지게 된다.


프로토타입 개발, 최고의 자전거를 만든다.

자전거가 양산에 들어가기 전에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통해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완성도가 높은 자전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요즘처럼 카본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는 프로토타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트렉은 프로토타입 개발을 위한 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실제 다양한 자전거가 그곳에서 태어나고 있다. 그리고, 3D 프린터를 통한 프로토타입의 생산은 복잡한 형태의 부품도 정확한 모양과 실제 작동에 따른 기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곳에는 CNC 머신을 통한 가공 뿐 아니라 아노다이징과 열처리 공정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서, 양산으로 가기 전 단계의 다양한 자전거와 부품의 생산이 가능하다.


프로토타입 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마이클

다양한 공업용 기계들이 가득찬 곳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알루미늄의 소재 또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게리 피셔가 만들었던 프로토타입

3인용 자전거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및 열처리 작업도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프로토타입 개발을 위한 CNC 머신

CNC 머신을 통해 어떻게 사각형 알루미늄이 로커암으로 바뀌는 지 보여주었다.

3D 프린터도 프로토타입 개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작은 부품들

트렉은 사이즈와 용도에 따른 3D 프린터를 여러대 보유하고 있다.


3D 프린터로 만들어낸 안장 베이스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이런 복잡한 기계도 한번에 찍어낼 수 있게 된다.

3D 프린터로 만들어낸 헬멧의 프로토타입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이와같은 컨셉 자전거도 만들 수 있다. 비록 탈 수 있는 강도는 아니지만, 실제 사이즈를 보며 생산 가능성을 더욱 세밀히 확인할 수 있다.

3D 프린터로 CNC 머신에 필요한 지그를 만들기도 한다.


Handmade in the USA

현재 대부분의 자전거 생산은 타이완과 중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업체들도 21세기가 시작되기 전에 모든 생산 라인업을 중국으로 옮겼듯이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자전거 생산은 중국이나 타이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트렉도 타이완과 중국의 많은 공장들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최상급 라인업과 프로젝트원 및 특별한 에디션 제품들의 경우는 여전히 미국 본사에서 생산이 이루어진다.
프로토타입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모든 작업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트렉은 더욱 쉽게 완성도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집중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트렉 자전거에 만족도가 높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트렉은 여전히 핸드메이드 USA를 유지하며, 최상급 라인업의 품질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카본 프레임의 샌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페인팅은 기계와 사람에 의한 작업이 병행된다. 이곳은 기계에 의한 페인팅 작업 공간.

페인팅 공정은 생산 중 가장 복잡한 작업이기도 하다.


페인팅 작업을 마치고 데칼 작업을 준비 중


조립을 대기 중인 프레임들

휠 생산 라인

모든 휠에 일정한 강도의 압력을 주어 휠의 완성도를 확인 뿐 아니라, 라이딩 중 변할 수 있는 스포크 텐션의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있다.

타이어 장착 과정. 사람이 한쪽 비드와 일부 작업을 수행하면 기계가 도와주어 쉽게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다.

인터널 루팅이 일반화되어, 케이블 작업이 부품 조립보다 먼저 진행된다.

완성차 포장 라인


자전거의 시작부터 모든 것이 모였다.

트렉의 본사를 방문하는 동안 느낀 것은 자전거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다 만날 수 있다라는 기분이었다. 첫 개발을 위한 설계와 디자인, 프로토타입 개발부터 실제 자전거의 생산과 포장 등의 탄생 과정을 모두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전거를 좋아하는 라이더들이 일을 하고 직접 자전거를 타며 생활하기에 사이클링 문화까지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세계적인 주요 브랜드들이 1970년대에 많이 만들어지고 또한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산업을 리드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트렉(TREK)은 처음부터 자신의 브랜드로 자전거를 만들며 '개발과 생산'이라는 시점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브랜드가 되었다. 그리고, 이 정도의 인프라를 갖춘 브랜드라면 앞으로도 그 존재감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회사 내에 설치된 피트니스 센터



트렉의 광고 포스터로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복도를 따라 이어진다.


사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 B사이클. 태양광을 통해 전력이 공급되는 시스템이다.

1976년 자전거 생산을 기반으로 설립된 트렉, 그 오랜 노하우와 기술은 여전히 발전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브랜드다운 인프라를 만들어냈다.


관련 웹사이트
트렉바이시클코리아 : https://www.trekbikes.com/kr/k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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