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틴 사이클, 기술과 예술이 만나 하이엔드 프레임을 만들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 산업은 소재에 따라 변하는 산업이 되었고, 그것은 나무에서 시작하여, 금속으로 발전되었고, 이제는 카본이라는 화합물로 그 변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소재가 바뀌는 시점에는 그 소재만의 특성으로 하이엔드 자전거의 품질이 결정되어 왔고, 이제 카본이라는 소재의 특성에 맞게 풍부한 노하우에 의해 개발된 가공 시스템과, 변형이 쉬운 소재인만큼 가공 형태 및 레이업에 대한 노하우가 그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자전거 브랜드인 포틴(FOURTEEN)은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엔지니어, 그리고 대중 예술과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새롭게 탄생시킨 최상급 하이엔드 프레임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우리는 '포틴'의 그램라이트(Gramlight)와 버서스(Versus)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

Fourteen(포틴)은 14를 의미하며, 14는 카본을 이루는 탄소의 원소기호 6번과 산소의 원소기호 8번을 더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즉, 자전거 프레임 소재 카본을 의미하는 6(탄소)과 인간을 숨쉬고 살아가게 하는 산소를 의미하는 8을 더해 '14'라는 의미있는 수를 만들었고, 이것이 포틴 사이클이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이다.
카본이 자전거 프레임의 가장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도 이제는 거의 10년이 되었다. 그리고, 빠른 기술력의 발달로 수많은 종류의 카본 바이크가 탄생되었고, 지금도 몇십만원의 프레임부터 거의 1천만원에 가까운 프레임셋까지 그 차이도 크다.
사실, 고급 카본 프레임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적인 노하우는 많이 공개가 된 상황이다. 하지만, 각 업체들의 특허와 노하우는 여전히 작은 차이를 통해 품질의 결과를 갈라 놓게 된다.
포틴은 기본적으로 자전거 산업의 개발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다. 엔지니어이면서 자전거에 대한 노하우를 오랫동안 습득한 직원들로 이루어진 것이 '포틴'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들의 다른 점 중에 하나는 모든 직원이 예술과 대중 문화를 사랑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인다.
'포틴'이라는 브랜드는 이렇듯 자전거와 예술, 문화, 기술을 하나로 합쳐 최상급 퍼포먼스와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목표가 된 것이다.

기술과 예술이 만나서 '포틴'이 만들어진다.

카본의 원소기호 6과 인간의 에너지원인 산소의 원소기호 8을 합쳐 '14', Fourteen이 만들어졌다.

포틴 버서스,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

포틴 사이클의 대표적인 모델 중에 하나는 버서스(Versus)다. 이름처럼 '경쟁'이라는 의미를 가진 버서스는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의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강성 높은 경량 모델이다.
카본의 밀도를 높여 무게 대비 강성이 높은 텍스트림(TeXtreme)으로 마감하였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안장에 앉아 있거나 서서 댄싱을 하는 등 다양한 포지션의 페달링에서 강성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프레임이 설계되어, 레이스 중 어택을 할 때도 강한 파워를 전달하게 된다.
버서스는 레이스 바이크답지 않은 화려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컬러감을 살린 실버 모델과 무채색을 기반으로 한 화이트 모델이 출시된다.

포틴 버서스 SRL 실버(Fourteen Versus SRL Silver)
실측무게 : 920g(M 사이즈), 880g(XS 사이즈) / 포크 : 360g(스티어러 커팅 전)
소비자가격 : 3,600,000원

포틴 버서스 SRL 화이트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으로 디자인되어진 버서스.

초경량 강성 카본 소재 '텍스트림'으로 마감하여 무게 대비 강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시트스테이 디자인

짧은 체인스테이 설계와 페달링 반응성을 높이 디자인이 특징이다.

짧은 체인스테이로 인해, 시트튜브와 타이어의 클리어런스를 확보하기 위한 설계

3개의 홈으로 시트포스트를 더욱 강하게 잡도록 했다.

브레이크로 이어지는 케이블 루팅

하단 케이블 루팅

외경 46mm, 폭 68mm의 PF30 호환 BB쉘

하이엔드 프레임이지만, 화려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화이트는 무채색으로 깔끔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헤드셋, 시트클램프 등 추가 구성품

포틴 버서스 지오메트리


포틴 그램라이트, 강성과 에어로 성능으로 승부한다.

그램라이트(Gramlight)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프레임으로 볼 수 있다. 짧은 헤드튜브의 설계로 에어로 포지션을 기반으로 했지만, 6각형 다운튜브를 사용하는 등 전체적인 프레임의 설계는 뒤틀림 강성에 강한 형태를 띄고 있다.
또한,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모노박스(Monobox)라는 설계를 탑튜브와 시트스테이가 만나는 지점에 적용하여, 지면 충격에 대한 순응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와같은 설계에서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포틴이 선택한 것은 토레이카 1200(Torayca 1200) 카본이다. 인장강도가 매우 높은 이 카본을 사용하여, 더 적은 레이어를 사용하면서도 동일한 강성을 만들어 냈고, 결과적으로 경량 프레임이 가능해졌다.

포틴 그램라이트 레드/블루(Fourteen Gramlight Red/Blue)
실측무게 : 970g(XS 사이즈) / 포크 : 360g(스티어러 커팅 전)
소비자가격 : 3,600,000원

포틴 그램라이트 핑크(Fourteen Gramlight Pink)

엔비(ENVE) 포크가 기본으로 사용되었다.

6각형 구조의 다운튜브, 6각형은 에어로 효과와 함께 강성이 가장 좋은 구조이기도 하다.


BB쉘을 보강한 구조

인터널 루팅

외경 46mm, 폭 68mm의 PF30 BB와 호환되는 규격이다.

브레이크 케이블 루트는 탑튜브 하단으로 연결된다.

전동구동계를 위한 홀

쉽게 교체 가능한 케이블 엔드

시트튜브를 지나는 시트스테이와 탑튜브 사이에 모노박스를 설계해, 진동 및 충격을 흡수하도록 했다.
시트튜브가 앞뒤로 움직이며, 충격에 대한 순응성도 함께 높아졌다.

가벼운 페달링과 에어로 포지션, 좋은 승차감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남다른 감성과 성능으로 도로를 달린다.

포틴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카본과 자전거의 전문가들 뿐 아니라, 사진작사 크리스 윌모어, 의류 디자이너 사라 리차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빅터 페리에 등이 함께 하며, 기술과 예술을 '자전거'라는 결과물로 만들어내고 있다.
그램라이트 모델을 테스트하며 "가볍고 강성이 좋으면서 승차감까지 뛰어난 자전거"라는 성능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프레임의 무게만을 실측했을 때 스펙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가벼운 것은 아니었지만, 실제 조립된 완성차는 초경량 부품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페달과 물통케이지 2개를 합치고도 6.8kg의 가벼운 스프린트 스타일 자전거가 태어났다.
"성능+스타일", 최근 자전거의 트렌드가 아마도 이것일 것이다.
게다가 포틴의 프레임들은 최상급 소재와 가공을 거쳤음에도 기존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들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적인 매력까지 갖춘 점이 또 하나의 장점이다. 물론, 보급형 모델이 하나쯤 더 있어서, 포틴의 감성을 조금 더 가벼운 지갑으로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관련 웹사이트
윅스인터내셔널 : http://www.wixx-intl.com
포틴 사이클 : http://www.fourteencycl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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