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의 한계와 도전을 위한 아르곤18 E-119 TRI+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자전거 시장 안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완성차 업계가 선택한 것이 전기자전거와 로드 디스크 브레이크이지만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트라이애슬론도 국제전시회에서 그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자전거라는 큰 의미에서 같지만 로드바이크와 트라이애슬론 바이크는 외모만큼이나 다르며, 대회와 선수관리 등도 각각 UCI(Union Cycliste Internationale)와 ITU(International Triathlon Union)라는 다른 국제연맹에서 검증을 받는다. 트라이애슬론 또는 철인3종은 스포츠의 한종목이기보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이라는 의미가 크며, 팀 호이트 부자나 은총이 아빠의 기적같은 레이스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한계에 대한 도전, 기적의 레이스에서 1/3을 도와줄 머신인 아르곤 18의 E-119 TRI+를 만나보자.


수영, 자전거, 달리기의 트라이애슬론

트라이애슬론은 1974년 샌디에고에서 처음으로 달리기와 자전거, 수영으로 구성된 경기가 열렸고, 1977년 오하우에서 더 긴 코스의 세종목을 하루에 완주할 수 있다면 'iron man(철인)'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 생겼다.
1989년 국제연맹 ITU가 설립되었으며, 한국에는 1987년 대한트라이애슬론 연맹이 생겼고, 현재 전국철인3종연합회와 통합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 제주, 속초, 통영 등에서 국제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2000년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을 채택됐다.
트라이애슬론은 세종목을 모두 하거나 수영을 제외한 듀애슬론, 사이클을 제외한 아쿠아슬론, 동계트라이애슬론(스키, MTB, 산악달리기), 크로스트라이애슬론(수영, MTB, 산악달리기) 등이 있다. 

트라이애슬론에서 수영이 끝난 후, 바꿈터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주로에 진입해 라이딩을 시작한다.
라이더 : 함연식 프로

아르곤 18 E-119 TRI+


통합된 에어로다이나믹

아르곤 18의 E-119 TRI+(이하 E-119)의 실물은 올해 타이베이 사이클쇼에서 소개되었고, 담당자는 E-119의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에 대해 중점을 두며 설명을 했다.
단순히 프레임의 에어로 성능이 아닌 라이더가 필요한 액세서리를 모두 장착한 상태에서의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아르곤 18은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르곤 18은 전산유체역학(CFD)를 통해 에어로 디자인을 테스트하고, 이후에 윈드터널과 벨로드롬에서 실제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내는지 확인한다.
E-119는 TT(타임트라이얼) 바이크인 E-118 NEXT보다 에어로 성능이 14.89% 향상되었는데, UCI 기준을 따지지 않는 트라이애슬론 바이크로 공기역학적인 프레임 설계와 브레이크 커버 등의 에어로 용품의 가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E-119 TRI+.

UCI 규정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헤드튜브가 앞뒤로 매우 넓으며, 이것이 TT 바이크인 E-118 NEXT와는 다른 점이다. 

E-119에는 외부에 보이는 스템이 없으며, 헤드튜브의 가상 스템이 포크와 일체화됐다.
탑튜브의 에너지박스는 가상스템 위의 케이블 커버와 높이가 맞다.



차폐된 통합형 브레이크

TT 바이크인 E-118의 뒷브레이크는 비비쉘 하단에 장착해 공기저항을 줄였지만, E-119에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고 장착과 정비가 편리한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아르곤 18만의 통합형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했고, 뒷브레이크는 BB가 아닌 시트스테이로 위치시켰다. 거기에 브레이크 커버를 설치해 바람에 노출되는 부위를 매끈하게 만들었고, 케이블도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에어로 성능을 극대화시켰다. 일반적인 브레이크와 동일하게 위치하였고, 브레이크 커버는 육각렌치로 제거할 수 있어 정비가 까다롭지 않다.
E-119의 브레이크는 캘리퍼 방식이 아닌 센터풀 방식이며, 케이블의 당김에 따라 브레이크 암이 지렛대처럼 림을 누른다.
특히, E-119의 브레이크는 제동력, 에어로, 정비, 관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함연식 프로는 브레이크 성능에 만족했다.

브레이크 커버로 브레이크 암은 물로 케이블까지 숨길 수 있어 에어로 성능에 플러스가 된다.

시트스테이에 위치한 뒷브레이크는 관리와 정비 면에서 장점을 갖는다.

레버를 당기면 가운데 삼각형 구조물이 따라 올라가고, 브레이크 암이 지렛대처럼 림을 누른다.


뒷브레이크도 비슷한 방식으로 동작하며, 브레이크 암의 리턴을 위한 스프링이 있다.




라이딩 포지션을 위한 콕핏과 시트클램프

일반 로드바이크는 드롭바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자세로 라이딩 포지션을 바꿀 수 있지만 트라이애슬론의 경우는 거의 에어로 자세를 유지하고 달리게 된다.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만큼 라이더가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는 베스트 포지션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아르곤 18은 E-119를 타는 라이더가 원하는 자세를 맞출 수 있도록 핸들바와 시트클램프의 확장성을 높였다.
먼저 ONEness 3.0 핸들바는 높이와 길이, 경사, 꺽임 등을 자유자재로 변화를 주면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높여준다. 핸들바 위에 부착되는 TT바는 새로운 링크시스템으로 강성을 높이고, 암레스트는 전후좌우로 90mm의 조절폭을 갖는다.
시트클램프는 앞뒤로 28mm씩 이동할 수 있어 레일 안장의 이동폭까지 더하면 라이더에 따라 유연하게 피팅할 수 있다.

ONEness 3.0 핸들바.

에어로 자세에서 팔을 얹어 놓는 암레스트는 전후좌우로 90mm 이동할 수 있다.

Bike Handlebar and Front End Cockpit: ONEness 3.0 by Argon 18
동영상 원본: https://youtu.be/7olEWIPwMe0

안장 클램프는 포지션에 따라 위치를 많이 이동할 수 있다.

안장 위치에 따라 물통 케이지 클램프도 앞뒤로 이동이 가능하다.



아르곤 18의 프레임 기술 - HDS, OB, AFS

E-119는 물론 아르곤 18의 모든 자전거에 HDS, AFS, OB라는 프레임 기술이 적용된다.
아르곤 18의 프레임을 사선으로 구분했을 때 아래부분(파워존)은 최대 강성을 유지하기 위한 카본 섬유를 제작하며, 특히 BB가 그 중심에 있어 라이더의 파워에 즉각 반응하면서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한다. 이와 반대로 윗부분(컴포트존)은 탄성을 높인 가공으로 진동을 흡수하게 해 편안함을 높인다.
이처럼 아르곤 18은 강성과 무게, 승차감의 최적화된 밸런스를 위해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언덕에서 가볍게 오르고, 스프린트에서 빠르고, 라이딩 중에 원치 않는 피로는 쌓이지 않는 프레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프레임 사이즈와 무관하게 라이더가 동일한 라이딩 느낌을 위해 저중심 설계와 조향 안정성을 위한 헤드튜브 길이 조절 등의 아르곤 18만의 핏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프레임을 헤트튜브에서 뒷허브까지로 가상으로 나눴을 때, 아래는 페달링 강성을 위한 강한 카본 소재로, 위는 진동흡수를 위한 탄성있는 가공으로 제작된다.
(Horizontal Dual System (HDS))

아르곤 18은 무게와 강성, 승차감의 최적화된 밸런스를 찾기 위해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Optimal Balance(OB))

프레임 사이즈가 달라도 낮은 BB와 길지 않은 헤드튜브는 무게 중심을 낮추고, 조향안정성을 높여준다.
(Argon Fit System (AFS))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아르곤 18 E-119 트라이 플러스 (ARGON 18 E-119 TRI+)
프레임 8004 하이모듈러스 카본
포크 E-119 트라이 플러스 카본
핸들바 아르곤 18 AHB-7600, 아르곤 19 TT바
스템 아르곤 18 ONEness 3.0
시트포스트 ASP7600 카본
안장 프롤로고 나고 에보 트라이 4.0
변속레버 Shimano 듀라에이스 Di2
변속기 Shimano 듀라에이스 Di2
브레이크 레버 Shimano 듀라에이스
브레이크 TRP TKB 161 / 162
스프라켓 Shimano 듀라에이스 12/25T
체인 Shimano 듀라에이스
크랭크셋 Shimano 듀라에이스 53/39T
B.B Shimano 프레스핏
휠셋 시마노 RS010
타이어 컨티넨탈 울트라스포츠 타이어
무게 -
소비자가 11,800,000원
 
E-119 TRI+ 사이징 차트

아르곤 E-119 TRI+는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구동계가 장착됐으며, 라이더 보급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완성차 휠셋은 시마노 RS010으로 장착해 선호하는 휠셋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촬영된 모델은 콜 휠의 T50 라이트로 업그레이드 했다.


함연식 프로의 사용기

아르곤 18의 E-119 TRI+를 4개월 남짓 사용한 함연식 프로는 "처음으로 꼽을 수 있는 E-119의 장점은 바로 라이딩 포지션의 자유로움이라고 할 수 있다"며 "트라이애슬론 바이크가 유효탑튜브 길이가 길고, 핸들바의 체감높이가 낮아 원하는 포지션을 만들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고 장점에 대해 운을 뗐다.
"E-119는 안장 위치를 폭넓게 바꿀 수 있고, 경기 중에 가장 많이 취하는 에어로 자세를 위해 콕핏의 암레스트와 TT바의 각도와 높이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편안한 자세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해외경기 참가를 위해 자전거를 분해, 조립할 때 핸들바 세팅이 바뀌지 않는 편리한 점도 있다.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25c까지 확보할 수 있어 에어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와이드림이 장착가능한 것도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
업힐에 다소 약점을 가졌지만, 뛰어난 속도 유지와 에어로 성능으로 오르막을 제외한 구간에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
E-119는 퍼포먼스를 위한 지오메트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 동호인이라면 일반적인 스템 구조의 E-117 TRI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함연식 프로는 E-119 TRI+ 프레임의 피팅 세팅이 자유로워서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기 쉬우며, 잘맞는 피팅에 의한 경기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여건에 잘맞는 트라이애슬론 바이크

어떤 자전거이건 국내에서 선택이 어려운 것은 큰 사이즈보다 작은 사이즈이다. 함연식 프로는 "국내 트라이애슬론 동호인이 겪는 어려움은 바로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트라이애슬론 바이크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라며 "E-119 TRI+는 XS과 S/M 사이즈가 출시되고 있고 비교적 탑튜브가 길지 않아 국내 여건에 잘 맞다"고 말한다.
고수는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장비의 등급보다 장비의 궁합이 만드는 결과의 차이는 더 크다. 자신에게 자전거를 맞출 수 있는 것이 최고이며, E-119만의 핸들바와 시트클램프로 피팅영역이 넓다.

그 다음 장비의 등급을 따져본다면, E-119는 아르곤 18의 프레임 특징인 HDS, OB, AFS이 적용되어 있고, 브레이크 커버와 3.0 핸들바, 프레임 등을 가상과 현실에서 에어로 성능(E-118 NEXT 보다 약 14% 향상)을 입증했다. 또 라이더 보급을 위한 하이드레이션 시스템이나 뉴트리션 박스가 제공하기 때문에 트라이애슬론을 넘어 장거리 철인경기까지 커버할 수 있다.
E-119가 최상급 모델이기에 지오메트리나 가격이 부담이 된다면 로드바이크와 E-119의 중간 단계라 볼 수 있는 E-117 TRI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동영상] E-119 TRI+에 대한 크레이그 선수의 설명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www.sports55.co.kr
아르곤18 : http://www.argon18b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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