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헬멧의 재해석, 스페셜라이즈드 에어넷 헬멧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는 빈티지 헬멧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에어로 디자인을 가미한 새로운 로드바이크 헬멧 에어넷(Airnet)을 출시했다. 헤어넷(hairnet) 헬멧의 복고풍 디자인과 에어로 디자인의 콜라보레이션의 결과물인 에어넷이 스페셜라이즈드 로드 헬멧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이베이드와 프리베일, 에어넷, 프로페로의 탄탄한 구성을 이뤘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에어넷의 레트로 디자인

복고열풍이 불면서 레트로 디자인은 자전거 업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스페셜라이즈드도 몇해전 1974년 스타일의 슈즈와 장갑을 현대의 소재와 기술을 접목시켜 감성을 자극시킨 '74 시리즈'의 슈즈와 장갑을 출시한 적이 있었다.
현대적인 헬멧이 나오기 전 1970년대에 사이클리스트들은 가죽으로 만든 헬멧인 헤어넷(hairnet)을 사용했다. 참고로 최근에 일반화된 헬멧 제작기술인 인몰드 기법은 1990년대에 개발됐다.
스페셜라이즈드는 클래식한 헤어넷의 감성을 살리면서 이베이드와 프리베일의 기능을 넣어 레트로 디자인의 헬멧인 에어넷을 디자인했다.

1974년에 선보인 슈즈와 장갑의 디자인과 최신 소재와 기술을 접목시킨 '74 시리즈' 슈즈와 장갑.

현대의 헬멧이 나오기 전까지 가죽으로 만든 헬멧인 헤어넷(hairnet)을 착용했다.

에어넷은 심플한 라인을 중심으로 지금까지의 스페셜라이즈드 헬멧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에어로와 통기성

에어넷의 디자인은 에어로 헬멧인 이베이드와 통기성을 극대화한 프리베일의 특징을 모두 찾을 수 있다. 외형의 큰 선은 이베이드(Evade)를 닮았지만 세부로 들여다 보면 프리베일(Prevail)의 특징이 나타난다.
에어넷은 공기역학 설계로 윈터널(Win-Tunnel)에서 다른 헬멧보다 46초 빠르다는 결과를 얻어낸 이베이드의 앞부터 뒤까지 이어지는 곡선을 이어받아 이베이드의 중간 정도인 21초를 세이브시 켜준다. 또 가벼움과 통기성으로 잘 알려진 프리베일의 깊은 내부 채널과 넓은 통기구, 나란한 큰 배기 포트의 특징을 가진 4차원 쿨링 시스템으로 열기를 식혀준다. 
에어넷은 기능상으로 이베이드와 프리베일 두 헬멧의 중간 포지션에 위치할 뿐 아니라 소비자가격도 16만원으로 미드 레인지 헬멧으로 포지셔닝이 잘 됐다.


스페셜라이즈드 에어넷 (Specialized Airnet)
소비자가격: 16만원
색상: 블랙, 라이트 블루/레드
무게: 292g(S/M+기본 이너패드), 346g(M/L+바이저 이너패드)

위에 나온 퀴즈의 정답은 1번이다. 2번은 이베이드로 뒷부분의 차이를 제외하면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에어넷의 전면부는 이베이드보다 프리베일과 더 많이 닮았다.

20개의 통기구로 구성된 내부 채널은 프리베일처럼 깊다.

나란하게 있는 3개의 배기 포트로 4차원 쿨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시안핏으로 착 감기는 착용감

에어넷은 뛰어난 착용감을 위한 초경량 마인드셋(Mindset) 마이크로 다이얼 피팅 시스템을 적용시켜 착용 높낮이를 조절해 원하는 피팅감이 나오도록 조작할 수 있다.
거기에 국내에 에어넷 아시안핏이 입고되어 사이즈 선택에 여유가 있으며, 착 감기는 착용감이 만족스럽다. 또 아시안핏의 특징으로 나타나는 옆짱구 스타일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얇고 부드러운 4X 드라이 라이트 웨빙이 세갈래 나뉘는 트라이픽스(Tri-Fix) 웹 스플리터는 길이 조절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전후방에는 아이웨어의 단단한 고정을 위해 벤트 그립퍼가 마련되어 있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기 위해 이너 패드 원단을 옵티머(Optimer)사의 드라이-릴리즈(Dri-release) 메리노 울을 사용했다. 드라이-릴리즈는 순면과 같은 착용감을 보여주는데, 폴리에스터 극세사와 면을 블렌딩한 원사를 사용하기 때문이고, 여타 속건성 원단보다 빠른 건조속도를 보여준다.
그리고 내피와 통합된 소프트 바이저가 제공된다.

아시안핏으로 우리나라 라이더들에게도 피팅감이 좋지만, 옆짱구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초경량 마인드셋 마이크로 다이얼 시스템.

피팅 시스템은 5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두상에 맞춰 피팅감을 높여준다.

얇고 부드러운 웨빙과 트라이픽스 웹 스플리터는 끈 조절을 위한 조작이 단순하게 만든다.

쾌적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드라이 릴리즈 메리노 울 패드.

여분의 패드는 사이클링 캡이 달려 있다.


아이웨어를 위한 그립퍼가 앞과 뒤에 있다.

아이웨어 그립퍼를 이용하여 라이딩 중에도 단단하게 아이웨어를 고정할 수 있다.



시인성을 위한 후방 반사소재.


중급인듯 중급아닌 중급같은 헬멧

중급이지만, 중급같지 않은 비주얼과 스펙이 특징이다.

에어넷은 스페셜라이즈드 헬멧의 에어로와 통기성을 대표하는 이베이드와 프리베일의 장점을 물려받은 헬멧이다. 에어로와 통기성 하나만 선택한다면 에어넷이 비록 뒤처질지 몰라도 심플한 디자인과 다재다능한 성능, 합리적인 가격대로 중급 헬멧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다.
또한, 아시안핏 헬멧 중에서도 피팅감이 매우 뛰어나고, 양 옆이 튀어나와 보이지 않는 스타일이 국내 라이더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셜라이즈드 헬멧 = 경량"이라는 기존까지의 수식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무게지만, 착용감과 스타일, 그리고 가격적인 면에서 라이더들에게 충분한 매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웹사이트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 http://www.specialized.com/kr/ko/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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