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액션캠 소니 AS200V이면 충분하다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스마트폰으로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그래도 카메라의 영역을 넘어서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 특히 아웃도어 활동에서 스마트폰보다 액션캠이 역동적인 모습을 담기가 몸과 마음이 편하다. 액션캠은 아웃도어 활동을 넘어서 일상에까지 활동영역을 넓혀 예전 캠코더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의 익스트림 스포츠, 봄과 가을의 여행 등 사계절의 모든 추억을 담을 액션캠 구매를 염두하고 있다면 소니 AS200V를 추천한다.

AS200V는 단품 외에도 3가지 패키지로 구성되어 판매된다.

바이크 마운트 키트 (HDRAS200VB/WE35) : 539,000원
라이브 리모트 키트 (HDRAS200VR/WE35) : 499,000원
트래블 키트 (HDRAS200VT/WE35) : 539,000원
단품 (HDRAS200V/WCE35) : 399,000원


아직은 4K가 부담이 된다

4K영상 시대가 왔다고들 한다.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기는 영상전문 카메라를 넘어서 스마트폰까지 가능하고, 액션캠도 그 대열에 합세했다. 올해초 소니는 4K 촬영이 가능한 FDR-X1000V(관련 리뷰)를 출시한 바 있다. 
이제 4K라는 압도적인 영상화질을 누구나도 찍을 수 있지만 과연 4K 촬영이 끝난 결과물을 4K로 편집하고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사람이 많을까?
최상의 제품을 원하는 사람을 제외한 일반인이라면 아직은 4K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고, 그렇기에 AS200V를 선택할 이유는 분명하다. 4K 촬영이 가능한 FDR-X1000V와 비교해도 4K 촬영 이외의 기능은 동일하기 때문에 4K 화질을 포기하는 대신 지갑의 여유를 챙길 수 있다.

소니 AS200V는 광학렌즈로 유명한 자이쓰(Zeiss)의 조리개 2.8 렌즈 및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와 이면조사형 Exmor R CMOS를 사용한다.

AS200V는 메뉴 버튼, 외부 단자, 촬영버튼 등 외형적으로 AS100V와 동일해 방수케이스와 배터리, 액세서리를 공유할 수 있다.

4K 촬영이 가능한 X1000V와 동일하게 스테레오 녹음과 바람소리 제거 기능이 들어 있다.

소니 AS200V와 AS100V 영상 비교.
화질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오토 화이트 밸런스의 정확성이 높아졌다.

리사이즈 샘플 사진.

소니 AS200V 스펙


3배 강해진 뉴 스테디샷

소니 액션캠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손떨림보정 기능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영상을 찍는다한들 화면이 흔들리게 되면 완성도가 떨어진다.
특히 헬리캠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소니 액션캠의 스테디샷 기능이 빛을 발한다. 짐벌을 사용하지 않으면 프로펠러의 진동이 화면에 고스란히 잡히지만 스테디샷 기능으로 이를 보정할 수 있다.
이런 화면보정 기능은 헬리캠 외에도 자전거, 도보나 달리기와 같은 상황에서도 도움이 된다.


ActionCam 3세대 스테디샷 액티브 모드

스테디캠이 없더라도 손으로 든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영상을 보여준다.


화이트 밸런스와 노출 세팅으로 영상 퀄러티 업그레이드

사진과 동영상 촬영 전의 기본적인 세팅은 화이트 밸런스와 적정 노출을 찾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오토 화이트 밸런스(AWB)에 세팅을 맞추면 편리할 수 있으나 촬영환경에 따라 화이트 밸런스가 맞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여러 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전 영상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괴로운 작업이다.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하거나 누르스름한 영상을 편집하면서 보정할 수 있으나 촬영하면서 제대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지름길이다.
또 설원, 모래사장, 한낮처럼 극도로 주변 환경이 밝은 경우, 자동 노출에 의해 얼굴이 어둡게 나올 수 있다.
AS200V는 스마트폰이나 라이브 뷰 리모트로 영상을 확인하면서 화이트 밸런스와 노출을 보정할 수 있어 촬영자의 의도에 맞춰 색온도와 노출을 세팅이 가능해졌다.

화이트 밸런스 메뉴에서 캘빈값(색온도)을 조절할 수 있어 한낮에 찍어도 새벽이나 저녁에 촬영한 것처럼 할 수 있다.

주변 환경 밝기가 상대적으로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메인 피사체가 제대로 나올 수 없다. AS 200V는 원하는 노출로 설정을 바꿀 수 있다.


고속 촬영, 루프 레코딩, 모션샷 LE로 활용도 업그레이드

편집기법 중 고속촬영을 활용한 슬로우 모션은 결과물의 품질을 높여주는 요소다. 극적인 상황, 도전의 성공, 웃긴 장면에서 감동과 재미를 더하는 고속촬영을 위해 AS200V는 FHD(1920X1080)에서 60 프레임으로, HD(1280X720)에서 120 프레임으로, WVGA(800X480)에서 240 프레임으로 각각 촬영할 수 있어 2배, 4배, 8배 느린 화면으로 재생되는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 성공하기 어려운 도전을 촬영하다가 메모리 부족으로 촬영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를 위해 루프 레코딩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를 활용하면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블랙박스 역할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움직임의 궤적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션샷 LE 기능과 최대 초당 1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버스트 슈팅 기능도 중요한 순간을 극적으로 표현하거나 담을 수 있다.

HD 화질에서 120프레임으로 촬영하면 1초를 4초로 느리게 재생해도 부드러운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모션샷 LE는 한 화면에 움직임의 궤적을 기록하는 기능이다.

자동차 블랙박스처럼 설정된 시간이 지나면 이전 파일을 덮어쓰는 루프(loop) 촬영은 자신만의 기네스 도전(?)을 기록하는 데 필요한 기능이다.


하이라이트 동영상 메이커

소니는 촬영한 영상을 간편히 편집할 수 있는 툴인 '액션캠 무비 크리에이터'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지만 귀차니즘에 빠진 유저에게 편집은 특별한 목적의식이 없다면 편집을 실천하기 어렵다. 소니는 이런 나태한(?) 소비자를 고려해 더 간단하게 영상을 만들어주는 '하이라이트 동영상 메이커'를 제공한다.
플레이메모리즈 모바일앱을 통해 촬영된 영상을 불러와 클립, 배경음악, 길이 등만 선택하면 알아서 영화 트레일러와 같은 영상을 만들어준다. 촬영을 끝내고 집에서 컴퓨터에 연결해 파일을 옮겨 하나하나 보면서 클립을 선택해 자르고 붙이는 편집 과정이 손가락 몇번 누르면 끝이 난다. 이제 방학 일기장처럼 편집이 밀리지 않고 바로바로 끝낼 수 있다.
하이라이트 무비 메이커는 AS200V 본체에서 이뤄지며 결과물은 스마트폰으로 옮길 수 있다. 한가지 팁을 전한다면 타 브랜드의 영상은 읽을 수 없으나 AS100V로 촬영한 영상은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설명하면, 플레이메모리즈 어플리케이션에서 메뉴 버튼을 누르면 '하이라이트 동영상 메이커' 메뉴를 볼 수 있다. 우측 상단의 메뉴를 통해 설정을 바꿀 수 있고, 영상을 선택할 수 있다.

영상 길이를 1분으로 하면 약 1분 20초 정도 소요되며, AS 200V 본체에 영상이 저장된다.

자동으로 선택된 화면이지만 영상 구성이 의외로 잘 되어 있어 편집이라는 무거운 짐을 덜 수 있다.


편리함으로 영상물 제작에 재미를 더한다

소니는 하이엔드 급 액션캠 AS100V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AS200V를 출시하면서 AS100V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업그레이드시켰다. 특히 맨마지막에 언급한 '하이라이트 동영상 메이커'는 SNS 활동폭을 대폭 늘려주는 기능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으로부터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게 됐다. 거기에 화이트 밸런스와 노출 보정 기능으로 고퀄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사실 영상 편집이라는 작업 때문에 액션캠이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편리한 기능 추가로 AS200V를 밖에 나갈 때 꼭 챙겨할 이유가 생겼다.

영상의 질을 높이면서 편리한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된 소니 AS 200V.

소니 AS200V로 촬영된 영상


관련 웹사이트
소니 코리아 : www.son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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