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올해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각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분주하게 이번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중 제천에서 훈련 중인 산악자전거와 BMX 국가대표 선수들인 나상훈, 권순우, 유다정, 김용 선수를 만나보았다. 아쉽게도 유범진 선수는 예비군훈련으로 이날 훈련에 참석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제천에서 훈련 중인 산악자전거와 BMX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났다.
왼쪽부터 나상훈, 유다정, 권순우, 김용, 이환열 코치

산악자전거, 올해는 아시안게임 메달이 목표다.

월드컵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던 국가대표 맏형인 나상훈 선수를 비롯해, 차근차근 기량을 높여 최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권순우 선수, 그리고 최근 약점을 보완해 실력이 크게 향상된 유범진 선수, 여성 라이더로 부상 회복 후 국가대표에 포함된 유다정 선수 등이 이번 시즌의 국가대표 역할을 맡고 있다.
나상훈 선수의 경우는 지난해 월드컵 무대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국내 시합 포인트가 부족해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권순우, 유범진 선수 모두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 만큼 성장했고, 이번에는 확실히 가능성이 보입니다"라며 후배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체육대학교 4학년인 유다정 선수는 산악자전거 선수로 활동하다가 무릎 부상으로 잠시 회복 기간을 갖고 작년에 복귀하였다. "아쉽게도 전국체육대회에 산악자전거 여자 부문이 없어져서 국내 여자 선수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국내 여자 XC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XC 메달을 노리고 있는 권순우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군대에 갈 계획이기 때문에 후회없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이환열 코치는 "지금 선수들의 기량이 아시아에서 상위권에 들어올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이들의 뒤를 이을 후배 선수들이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이제는 유소년부터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상훈 선수는 "권순우, 유범진 선수 모두 아시안게임 메달 가능성을 가졌다. 이번에 첫 메달을 기대해본다"며 후배 선수들을 칭찬했다.

유다정, 권순우, 김용 선수

올해 우리나라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산악자전거 메달에 도전하는 권순우 선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어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다정 선수

BMX, 결승까지 진출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

우리나라 BMX는 아직 제대로된 경기장도 몇개 없고 엘리트 선수층도 매우 얇아서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용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초반 스타트와 페달링을 통한 가속이 아직 부족해 많이 연습하고 있고, 이제는 조금씩 가능성이 보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BMX의 경우는 국가적으로 지원을 받는 나라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일본이 매우 강하고, 중국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필리핀과 태국도 해외 선수와 코치를 영입해 BMX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과 선수층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BMX 결승진출을 목표로 훈련 중인 김용 선수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수준의 산악자전거 경기장, BMX 경기장이 건설되고, 유소년부터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춘다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실력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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