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자전거길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있다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지난해 개통한 국토종주자전거길이 한국을 알리는 새로운 한류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홍콩에 거주하는 테레사(Teresa Lam)씨 등 30~50대 회사원 4명은 3월 28일부터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인천에서 부산까지 633km에 이르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라이딩에 도전장을 내밀어 4월 2일 마침내 종주에 성공했다.  

테레사씨 등이 국토종주자전거길이 시작하는 인천정서진 시점부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상주 상풍교 인증센터에서 인증을 마치고 인증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유학중인 중국인 가존락씨(건국대 대학원1)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의 국토종주자전거길을 처음 접하고 라이딩을 결심하게 되었다. 가존락씨는 국토종주자전거길이 개통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여에 걸쳐, 1757km에 이르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전 노선을 완주한 바 있는 자전거 마니아로 이번 국토종주에도 함께했다.  

가존락씨는 “지난해 한국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달리는 동안 중국에는 언제쯤 안전과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이런 수준의 자전거길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부러움이 컸다.“고 말했다.  테레사씨 일행은 3월 28일 오전 인천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를 시작으로 낙동강 하구둑까지 총 26개의 인증스템프를 인증수첩에 모두 찍고 국토종주 인증서와 메달도 받았다.   

종주를 마친 테레사씨는 “한국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이제껏 홍콩, 대만, 중국 어디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평가하고  “하루에 100km 이상을 달려야 하는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자전거길을 통해 아름다운 한국을 구석구석 경험하고 따듯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부터 국토종주중인 프랑스인 모리스(Morris) 부부도 남한강자전거길 능내역에서 만났다.

프랑스에서 온 모리스 부부는 8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에서부터 인천까지 국토종주를 했다.

테레사씨 일행과 같이 국토종주자전거길을 찾는 외국인들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633km 구간의 국토종주인증까지 받은 외국인의 수는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하여 금년 3월 현재 약 5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개통한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찾은 국민들은 약 220만명이며, 국토종주 인증을 받은 사람은 약 6만 7천명이다.

자전거길 조성노하우를 배우려는 외국공무원들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말레이시아 고위공무원 20명이 남한강 자전거길을 찾은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일본 돗토리 현 소속 공무원 6명이 폐철도 등을 활용한 자전거길 조성방법 등을 배우고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중국 신화통신에 소개되는 등 해외언론으로부터도 주목받고 있는 국토종주자전거길은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브랜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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