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사이클 2011, 카본 완성차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카본(Carbon)이라는 소재는 자전거 제작에 있어 매우 큰 변화를 갖게 만든 주역이 되었다. 카본의 특성상 어떤 형태든 쉽게 성형이 가능하고, 금속과 달리 강약의 조절이 쉬울 뿐만 아니라 무게와 강성에 있어 금속이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성 탓에 카본을 소재로 한 프레임은 나날이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2011 타이페이 사이클에서는 고급 완성차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그 양이 늘어났다.

먼저 카본 자전거들을 한번 둘러보자.
트리곤(Trigon)이 전시장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MSC 풀서스펜션 모델

고스트(GHOST)의 풀서스펜션 레이싱 모델

자이언트는 처음으로 아시아 여성을 위해 피팅된 로드바이크를 선보였다.

자이언트(Giant)의 사이클로 크로스 모델도 카본으로 생산된다.

후지(FUJI)의 디아도라팀 모델

포커스(FOCUS)의 카투사팀 모델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를 장착한 피나렐로 도그마

쿠오타(KUOTA)의 산악자전거

CKT의 풀카본 로드바이크

콜나고(Colnago)의 팀모델

치넬리(Cinelli)도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KTM의 풀서스펜션 레이싱 모델

리들리(Ridley)의 사이클로 크로스

황금색으로 도색을 입힌 카본 자전거는 도색이 쉬운 카본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카본의 특징은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어떤 모양이라도 쉽게 제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런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한 모델 중에 하나가 타임트라이얼(TT) 자전거인데, 이번 타이페이 사이클에 소개된 TT 모델들을 살펴보자.

철인삼종에서 많은 인기가 있는 씨포(CEEPO)

SD 카본 TT 자전거

코가(KOGA)는 여행용 자전거 뿐만 아니라 로드바이크에도 여러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쿠오타(KUOTA)의 블랙-화이트 디자인의 TT

KTM은 얇게 빠진 시트튜브와 스테이를 자랑했다.

리들리(Ridley)의 TT 모델

또하나 카본의 특징은 유연한 강성의 설계에 있다. 강성이 필요한 부분에 더 많은 소재를 활용하고, 부드럽게 충격을 흡수해야 할 부분에 그 충격 방향에 맞는 설계를 디자인하여 성능과 편안함을 모두 향상시키기고자 하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최근 카본 프레임에 화두가 되고 있는 시트스테이의 설계는 여러 모델에서 볼 수 있었다.

후지(FUJI)도 시트스테이의 굵기를 조절하여 탄력과 승차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포커스(FOCUS)도 시트스테이에 윙플렉스라는 설계를 통해 성능향상을 노렸다.

유연한 카본프레임 설계는 이와같은 리어서스펜션 시스템 디자인도 가능하게 했다.

치넬리(Cinelli)는 탑튜브 중앙을 얇게 처리하였다.

올해는 대만이 100주년을 맞는 해였다. 그래서 몇 브랜드들은 대만 100주년 기념 모델을 제작하기도 했는데, 아마 대만에서만 판매될 듯 보이는 100주년 한정판을 볼 수 있었다.

콜나고(Colnago)의 대만 100주년 기념 모델

자이언트(Giant)의 대만 100주년 기념 모델

카본 소재가 이제는 대중화가 되었다고 할 만큼 저렴하고 좋은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에 반해 카본은 그 가공에 있어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폐기물로 인해 환경적인 문제를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카본이 없는 자전거 시장을 보기 어려울 만큼 그 소재가 발달되고 있고, 100만원 이하의 완성 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우리에게 가까워지기도 했다.
친환경적이며 수명이 길고 더 좋은 자전거가 많이 나오는 것이 우리에게는 끝없는 바람이 될 수 밖에 없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