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가 있어야 바퀴에 공기를 넣는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가 앞으로 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역시 바퀴다. 자전거의 바퀴는 자동차와 달리 바퀴의 모양에 있어 공기압 의존도가 높다. 자동차는 펑크가 난 뒤에도 조심스럽게 몇km는 운전해서 자동차 수리점까지 갈 수 있지만, 펑크난 자전거는 10m도 가기 어렵다. 물론 펑크난 타이어를 가지고도 지난번 산악자전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랜스 암스트롱의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튜블리스 타이어를 사용하고 라이딩 후 바퀴를 버려도 된다는 가정 하에 가능한 이야기다.

먼저 밸브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참고기사]자전거 튜브 밸브의 종류와 펌프 사용

밸브종류 왼쪽부터 프레스타, 슈레이더, 던롭(또는 우즈)

튜브에 공기를 주입하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이 사용하기 있는 튜브의 밸브가 어떤 종류인지 알아야 한다. 밸브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프레스타, 슈레이더, 던롭 등이 있다.
던롭(또는 우즈) 방식의 밸브는 가장 오래된 타입 중에 하나이고, 현재 저가형 자전거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것은 고장이 쉽게 나지 않고, 고장이 나더라도 밸브의 부속품만 교체하기 쉽게 되어 있어 저가형에서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슈레이더 방식은 자동차에 사용하는 밸브와 같은 형태로 내구성이 좋고, 자동차 정비소에서 공기를 넣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밸브의 크기가 큰 편이어서 림의 구멍을 크게 뚫어야 하는데, 림의 내구성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프레스타 방식은 자전거 만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데, 밸브의 직경이 작아서 림의 구멍을 크게 뚫지 않아도 되고 공기를 넣거나 빼기 쉽다. 하지만 내구성이 좋지 않아 쉽게 휘어질 수 있고 밸브가 휘어질 경우 튜브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각 밸브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주로 고급형에는 프레스타가 많이 사용되고 보급형에는 내구성이 좋은 슈레이더를 사용하는 편이며, 생활용 자전거는 던롭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슈레이더 노즐은 구멍이 넓고 가운데 핀이 튀어나와 있다.

프레스타 노즐은 구멍이 좁고 깊다.

토픽의 스탠드 펌프는 프레스타와 슈레이더 노즐이 양쪽에 위치하고 있어 사용이 편하다.

대부분 휴대용 펌프는 노즐 내부의 부품을 다르게 끼우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슈레이더를 사용하기 위한 노즐 내부 부품 순서

프레스타를 사용하기 위한 노즐 내부 부품 순서

펌프의 노즐을 밸브에 맞게 변경한 후 밸브에 끼운다.

펌프의 락레버를 들어올려 펌프가 밸브에 고정되도록 한다.
락레버는 펌프마다 조금씩 다르다.

밸브에 따른 펌프의 사용법을 알아보자.
이런 식으로 여러 종류의 밸브가 있다보니 펌프도 밸브마다 사용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펌프는 주로 2종류로 던롭 밸브를 위한 것과 프레스타/슈레이더 겸용 펌프가 그것이다.
던롭 밸브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주로 생활용 자전거 사용자들이다보니 복잡한 사용 방법보다는 전용 펌프를 사용하여 간단하게 펌핑을 하면 된다. 그에 반해 프레스타와 슈레이더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조금 복잡한 방식의 펌프 사용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어 겸용 펌프가 출시된다.
프레스타 밸브의 경우는 펌프 노즐의 구멍이 조금 좁고 깊이가 깊은 편이며, 슈레이더 밸브는 펌프 노즐이 조금 넓고 가운데 작은 핀이 올라와 있다.

휴대용 펌프냐, 스탠드 펌프냐 구입이 고민되기도 한다.

휴대용 펌프냐? 스탠드 펌프냐? 이것이 문제다.
일반적으로 펌프를 두개 가지고 있기에 조금 부담스럽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휴대용 펌프를 구매할 지 집에서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스탠드 펌프(또는 플로어 펌프)를 구매할 지 고민을 한다.
그래서 두개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휴대용 펌프는 크기가 작아서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자전거에 부착하고 다니면서 항상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장점이 있다. 그에 반해 손으로 펌핑을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높은 공기압을 넣기도 어렵다.
스탠드 펌프는 사용하기 편하고 쉽게 공기를 주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50psi가 넘는 공기압도 전혀 부담없이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도 들고 다니기는 어렵고, 큰 가방이 있더라도 그 무게가 만만치 않다.
자전거를 정말 좋아하고 많이 타는 경우라면 휴대용 펌프와 스탠드 펌프를 각각 하나씩 구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야외에서 펑크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1~2개월에 한번 정도는 타이어에 공기압을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떨어지면 쉽게 펑크가 나므로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그럴 때는 스탠드 펌프가 제격이다.

휴대용 펌프는 작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쉽지만 적정 공기압까지 펌핑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스탠드 펌프는 큰 손잡이와 사용하기 편한 노즐로 편리함이 좋지만 들고 다닐 수는 없다.

스탠드 펌프는 대부분 공기압 게이지가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휴대용 펌프 장착 시 주의사항
휴대용 펌프는 자전거에 장착하고 다닐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몇가지 주의할 점들이 있다.
첫번째로 펌프의 위치인데, 휴대용 펌프는 보통 손잡이 부분이 몸통 부분보다 직경이 넓게 설계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손잡이가 아래로 내려가도록 프레임에 위치시키면 라이딩 도중 충격에 의해 손잡이가 빠져 크랭크에 부딪히는 문제가 발생하거나, 흙이나 이물질이 손잡이와 몸통 부분의 홈에 쌓여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럴 경우는 펌프가 필요할 때 이물질로 인해 펌핑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노즐 부분을 아래쪽으로 향하면 흙이 튀어 올라 노즐을 막아 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가능하면 위쪽으로 향하는 것이 좋고, 노즐이 노출되지 않도록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휴대용 펌프라도 자전거에 장착하는 것보다 가능하면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이 좋은데,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사용할 때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않으면 곤란하므로 주의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펌프의 관리
펌프는 피스톤 방식으로 공기를 밀어 넣는 방법으로 자주 움직일 경우는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게 되면 피스톤 내부의 윤활유가 굳어 제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펌핑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휴대용 펌프는 가볍게 만들기 위해 방수 처리가 스탠드 펌프에 비해 떨어지므로 간혹 내부를 분리하여 그리스를 새로 칠해 주면 부드럽고 쉽게 펌핑이 가능하게 된다.

휴대용 펌프의 중간 부분을 돌려서 풀어낼 수 있다.

이와 같이 펌프의 몸통과 손잡이가 있는 피스톤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피스톤의 고무 부분에 그리스 또는 습식오일을 발라주면 움직임이 부드러워진다.

중간에 고정되는 나사산에 그리스를 바르면 방수효과를 높일 수 있다.


공기압에 의해 타이어가 모양을 유지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한 우리에게 펌프는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다. 그 사용법과 관리 방법을 알고 있다면 필요할 때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토픽 조블로우 스포트
프레스타, 슈레이더 노즐이 양쪽으로 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소비자가격 : 50,000원

토픽 조블로우 에이스
두개의 피스톤 사용으로 빠르게 펌핑이 가능하다.
소비자가격 : 145,000원

팍툴 스탠드펌프 PFP-3
소비자가격 : 52,000원

팍툴 미니펌프 PMP-5
소비자가격 : 35,000원

리자인 마이크로 플로어 펌프
스탠드펌프지만 접어서 작게 보관이 가능하여 장거리 여행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소비자가격 : 50,000원

스페셜라이즈드 에어툴 듀얼 펌프
프레스타와 슈레이더 노즐을 양쪽에 위치하여 사용이 편리하다.
소비자가격 : 35,000원

스페셜라이즈드 에어툴 CPRO2
리필 가능한 CO2를 사용하여 펌핑없이 쉽고 빠르게 공기 주입이 가능하다.
소비자가격 : 40,000원

콘트롤미니2+ 미니펌프
게이지가 있어 공기압을 알 수 있고, 손잡이의 사용이 편리하다.
소비자가격 : 20,000원

콘트롤타워 프로 플로어펌프
소비자가격 : 4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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