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켜주고 꺼주는 똑똑한 후미등, 문라이트 헬릭스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지난달에 똑똑한 전조등으로 문라이트(MOON) 라이젤(Rigel)을 소개한 바 있다. 헬릭스(Helix)는 라이젤과 거의 동일한 작동 시스템이 탑재된 후미등이라고 보면 된다. 낮과 밤을, 어둡고 밝음을 구분하여 알아서 전원이 작동. 라이딩 하는 동안에는 굳이 전원 조작에 손을 델 필요가 없다는 주요 맥락이 동일하다. 

그 외 실속 있는 기능들로 채워진 라이젤의 특징 중 어떠한 특징이 헬릭스에도 적용되었는지를 알아보고, 각 모델의 밝기와 모드의 종류, 후미등이라는 특성과 디자인 차이점에 의한 사용법은 무엇이 다른 지를 자세히 살펴봤다.

[문라이트 라이젤 기사보기 : https://bikem.co.kr/article/read.php?num=13764]


조도센서로 작동되는 인텔리전트 모드


헬릭스는 전조등인 라이젤과 동일한 인텔리전트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조도센서가 탑재되어 주변 밝기에 따라 전원이 켜지거나 꺼진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버튼을 3초간 누르면 라이트 뒷부분에서 파란색 또는 초록색 LED가 한번 깜빡이는데, 초록색 LED가 표시되어야 인텔리전트 모드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다시 수동 모드로 전환하려면 다시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버튼을 3초간 누르면 되고, 파란색 LED가 표시되면서 전환이 완료되었음을 알린다.

인텔리전트 모드가 활성화되면, 처음에는 직접 전원을 켜서 사용 시작을 알려야 한다. 이후부터 주변 밝기에 따라 전원이 자동으로 켜지거나 꺼지게 된다.
밝은 환경에서 인텔리전트 모드 사용을 시작했더라도 어둡지 않기 때문에 30초 후에 꺼진다. 어두운 곳에서는 계속 전원이 켜진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움직임이 없으면 약 20초 후에 밝기가 줄어들고 1분에는 완전히 소등된다. 라이딩을 멈춘 것으로 인지해 불필요한 전력을 소비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1시간 내 아무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면 소등이 아니라 전원이 차단된 상태로 전환된다. 다시 라이딩을 시작할 땐 처음처럼 직접 전원을 켜서 사용을 시작하면 된다.

1시간 이내에는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다시 라이트가 켜지기 때문에 굳이 손 델 필요는 없으나, 대낮처럼 밝은 곳에서는 다르다. 
어두운 환경에서 밝은 환경으로 바뀌게 되면 라이트가 30초 만에 소등 되는데 움직임이 계속 발생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용하던 밝기 모드가 가장 밝은 데이 플레쉬(주간 모드)일 경우만 예외다. 어두운 새벽에서 아침으로, 오후에서 저녁으로 주변 밝기 환경이 달라져도 라이트가 꺼지지 않게 하는 모드인 거다.
라이트가 멈추지 않고 계속 작동되길 바란다면, 데이 플래쉬 모드로 사용하거나, 인텔리전트 모드의 활성화를 끄고 일반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조도센서로 자동 ON/OFF 되는 문라이트 헬릭스 맥스 / 프로 / 라이트
맥스 : 43,000 / 프로 : 39,000원 / 라이트 : 29,000원

전원을 3초 간 누르고 있으면 라이트 뒷면에 초록색 불이 켜지면서 인텔리전트 모드가 활성화된다.

그 외 설정이 변경될 때마다 라이트 후면에서 나타나는 LED 플래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 모드가 설정되면, 처음에는 직접 전원을 켜서 사용 시작을 알린다.


맥스/프로/라이트 밝기에 따라 선택


헬릭스의 종류는 3가지. 맥스와 프로, 라이트가 있다. 밝기와 크기의 차이가 있고, 라이트 버전은 인텔리전트 모드가 없다는 차이가 있다. 

맥스는 최대 250루멘이다. 한낮에 사용하는 데이 플래쉬 모드가 작동될 때 강렬한 패턴으로 250루멘이 출력된다. 그 외 2가지의 플래쉬 모드와 2가지의 일반 모드가 있다. 사용시간은 데이 플래쉬로 사용할 경우 18시간, 가장 낮은 루멘으로 사용할 경우 30시간이다. 

프로는 최대 150루멘이다. 맥스와 마찬가지로 데이 플래쉬로 사용할 때 최대 밝기인 150루멘이 출력되는데, 강한 노출 패턴으로 인해 복잡한 차도에서의 시인성도 좋다. 
데이 플래쉬를 포함해 총 5가지 밝기 모드가 제공되며, 사용 시간은 각 모드에 따라 2시간에서 최대 20시간이다.  

라이트는 최대 100루멘이며 인텔리전트 모드가 없다.
데이 플래쉬 모드가 작동될 때 100루멘이 출력되는데 복잡한 차도보다는 강한 햇살과 화려한 불빛으로 혼선을 주지 않는 자전거도로나 한적한 곳에서 사용하기에 좋다. 총 밝기 모드는 5가지. 사용시간은 2시간에서 최대 18시간 30분 정도다. 

최대 250루멘의 맥스

사용 가능한 시간은 모드에 따라 2시간~최대 30시간


첫번째 모드인 데이 플래쉬 모드를 사용하면 밝은 곳에서도 전원이 꺼지지 않는다.

최대 150루멘의 프로

강한 패턴의 데이 플래쉬로 복잡한 도심에서 사용하기에 좋다.

최대 100루멘의 라이트 (인텔리전트 모드 없음)

마운트 및 기본 패키지는 동일하다.

마운트는 안장 레일에 거치하는 방법과 시트포스트에 고무 스트랩으로 거치하는 방식 2가지다. 
(사진-레일형)

일반적인 레일 타입에 호환되며, 안장가방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편리하다.

시트포스트 밴드 마운트

각도 조절을 위한 어댑터가 2종 제공되며, 에어로 타입에도 안정적인 편이다.

충전 방식은 USB C타입


우중 라이딩도 거뜬한 방수 등급, IPX7


안전을 위한 라이트는 갑자기 비가 내리는 등의 험한 날씨에서 더욱 사용해야 할 필수 안전 장비다. 시야가 흐려지고 가시거리가 좁혀지기 때문이다. 즉, 아웃도어 장비인 라이트에게 방수 성능은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문 헬릭스는 라이젤과 마찬가지로 IPX7 등급의 방수 성능으로 15cm~1m 깊이의 물속에서도 보호되는 수준이다. 날씨를 염려할 필요가 없이 아웃도어 라이딩을 즐기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어떤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무리없는 IPX7 등급


내맘대로 밝기조절 VLS & 전원 잠금기능


헬릭스에도 내맘대로 밝기를 조절하는 가변밝기시스템(VLS)이 탑재되어 있다. 맥스/프로/라이트가 각각 갖고 있는 최대 밝기부터 최소 밝기 사이에서 원하는 밝기를 설정하는 것인데, 자체적으로 설정된 밝기보다 낮추면 배터리를 크게 절약할 수 있고, 평소 라이딩 코스에 맞게 맞출 수 있어 효율적이다.
설정 방법은 전원 버튼을 10초간 누르고 있으면 된다. 라이트 뒷부분에서 파란색 LED가 3번 깜빡이고, 곧이어 라이트에서는 가장 높은 밝기에서 가장 낮은 밝기까지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그 중에서 원하는 밝기에 도달했을 때 버튼을 누르고 있던 손을 떼면 설정이 완료되는 것이다. 자체 설정 모드로 복원할 때도, 파란색 LED가 3회 깜빡일 때 까지 10초간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된다.  

밝기를 조절해도 밝기 모드의 패턴은 그대로다. 
변경하고자 하는 밝기 모드가 강력한 패턴으로 짜여진 데이 플래쉬라면 밝기만 조절될 뿐 패턴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강약을 일정부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패턴없이 균일한 밝기를 출력하는 일반 모드 역시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전원 버튼을 10초 간 누르면 후면에 파란색 LED가 3번 깜빡이면서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전원을 잠그는 기능도 포함된다.
라이트를 분리해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었는데 나도 모르게 전원이 켜져서 배터리를 소모하고 있는 걸 본 적이 있을 테다. 버튼을 한번만 눌러도 라이트가 작동되는 방식이어서 사용할 때는 편리하지만, 무언가에 버튼이 눌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문라이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잠금 기능을 탑재했다.

설정 방법은 전원 버튼을 약 6초 간 누르면 된다. 라이트 뒷부분에 파란색 LED가 두번 깜빡이면서 잠금이 설정된다. 그리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라이트가 깜빡일 뿐 전원은 작동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잠금을 헤제하려면, 라이트 후면에서 파란색 LED가 두번 깜빡일 때까지 버튼을 약 6초 간 누르면 된다. 

전원 버튼을 6초간 누르면 파란색 LED가 2번 깜빡이며 잠금모드 설정.


보지 않아도 알아서 열일하는 후미등


후미등은 전조등과 달리, 라이트 작동 상태를 라이딩 중 확인할 수가 없다.
또, 오후에서 저녁으로, 새벽에서 아침으로, 주변 밝기 상황이 변화하는 시점임에도 앞만 주시하고 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라이트가 없다는 건 도로 위에서 자신의 존재를 가리는 것과 마찬가지므로 굉장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 면에서 자동으로 전원이 작동되는 인텔리전트 모드는 매우 도움되는 기능이다.
굳이 일을 시키지 않고 지켜보지 않았지만 능동적으로 열심히 일하게 하는 기능인 셈이다. 라이트 끄는 것을 깜빡하더라도 움직임이 없으면 알아서 소등 되므로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는 걱정할 필요 없겠다. 

그리고, 날씨에 상관없이 집중할 수 있는 높은 방수 성능과 내 마음대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밝기시스템, 아무 데서나 전원이 켜지지 않게 하는 전원 잠금 장치 등 장기간 라이트 사용에 필요한 실속과 편의적 기능이 두루 갖춰져 있는 합리적인 제품이라 말할 수 있겠다.
게다가, 2가지 유용한 방식의 마운트가 함께 제공되어, 하나의 후미등을 선택해야 한다면 추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관련 웹사이트
GL & CO : https://www.gln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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