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직 데코스 카본, 퍼포먼스에 편안함을 올리다.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사이클링에서 편안함과 퍼포먼스는 항상 대립되면서도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분야이다. 그리고, 신발에 있어서도 단단하게 발을 잡아주는 퍼포먼스와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착화감의 균형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피직은 이와같은 퍼포먼스와 편안함의 균형을 위해, 기존에 출시한 템포 오버커브의 편안함을 기반으로 레이싱 아웃솔을 접목하여 뛰어난 힘 전달력을 완성시켰다. 그것이 바로 데코스 카본(DECOS CARBON) 시리즈다. 발은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잡아주면서, 높은 퍼포먼스로 그란폰도와 같은 장시간 퍼포먼스 라이딩에 최적화된 제품이 탄생한 것이다.


오버커브 디자인의 편안한 외피


신발혀를 가진 전형적인 신발의 경우, 신고 벗을 때는 매우 편하지만 발등을 압박하는 통증이 발생하기 쉬운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피직은 발등에 압박이 주로 가해지는 높은 부분을 감싸면서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클로징 시스템의 위치를 옆으로 옮기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런 디자인을 피직의 오버커브(Overcurve)라고 부르며, 신발혀를 가진 슈즈의 편리한 장점과 랩핑 슈즈의 편안한 장점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번에 발표한 데코스 카본 슈즈도 이와같은 비대칭 설계의 오버커브 디자인이 적용된다. 마치 오버커브 R4와 비슷하게 하나의 보아(Boa) 다이얼을 이용하는 구조이면서, 더욱 심플해진 외피의 설계가 특징이다.
그래서, 데코스 카본은 기본적으로 편안하게 발을 잡아주는 슈즈로 개발되었고, 피직의 카테고리 분류에서 편안함을 의미하는 템포(TEMPO)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다.

신발혀 구조의 편안한 착용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가져가는 오버커브 설계

트임 부분을 발 바깥쪽으로 이동시켜 와이어의 압박을 줄인 구조다.

발등에서 가장 높은 주상골에서 제1중족골로 이어지는 부분에 와이어가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단단하게 조여도 편안함이 유지된다. 


최고 강성의 카본 아웃솔


새롭게 발표한 슈즈를 오버커브 시리즈에 포함시키지 않고 새롭게 '데코스 카본'이라고 명명한 것에는 최고 강성의 레이스 퍼포먼스 아웃솔을 접목했기 때문이다.
피직은 아웃솔의 최고 강성을 10으로 두고, 템포 시리즈는 강성 7인 R4를 가장 높은 퍼포먼스 제품으로 출시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한 데코스 카본에는 강성 10의 R2 아웃솔을 이용해 가볍고 높은 페달링 퍼포먼스를 가진 슈즈로 개발했다.
이 아웃솔은 레이스 퍼포먼스의 벤토(VENTO) 시리즈 슈즈처럼 클릿 위치를 앞뒤로 크게 조절할 수 있고, 힘전달을 위한 정밀한 튜닝 설계가 적용되었다.

그 결과, 데코스 카본은 238g(실측무게, 42 사이즈)의 가볍고 편하면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가진 슈즈가 될 수 있었다.

피직의 최고강성 10의 카본 아웃솔이 적용되었다.

클릿 위치를 앞뒤로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레이스 핏 조절이 가능하다.

피직의 새로운 템포 인솔은 발뒤꿈치부터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발을 잡아준다.


보아 Li2 다이얼


지난 해 새롭게 출시한 보아 테크놀로지(Boa Technology, 이하 보아)의 Li2 다이얼은 가볍고 작은 사이즈로 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출시와 함께 하이엔드급 이상의 제품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번 피직 데코스 카본 슈즈도 보아 Li2 다이얼을 이용하여, 편하게 신고 조절하고 벗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1개의 다이얼을 이용한 시스템이지만, 피직 오버커브 디자인과 함께 적용되어 간편하면서도 효율적인 조절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보아 Li2 다이얼은 안쪽으로 돌리면 잠금, 바깥으로 돌리면 열림, 위로 잡아당기면 해제되는 3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다이얼의 조작이 가볍고 부드러워서 라이딩 중에도 조작이 쉽다.

가볍고 작동성이 향상된 보아 Li2 다이얼

보아 Li2 다이얼은 높이가 낮지만 그립이 좋아서 편하게 돌릴 수 있다.

보아 Li2 다이얼 작동법. 원본 : https://youtu.be/8UWBJHffsSg


통풍과 내구성을 위한 소재


피직 데코스 카본은 앞에서 바깥쪽까지 연결된 부분, 그리고 안쪽 뒤 부분의 외피를 다른 소재의 가공으로 제작하였다.

슈즈의 앞 부분부터 바깥 쪽은 높은 통기성이 요구되면서 부드럽게 발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해서, 착화감과 통기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발의 안쪽 중간부터 뒤 부분은 크랭크와의 마찰이나 슈즈끼리 마찰이 자주 발생하여 내구성이 약할 경우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이에, 피직은 레이저 타공을 적용한 폴리우레탄(PU) 라미네이트 소재를 이용하여 장시간 부드럽고 단단하게 발을 감싸면서 높은 통기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또 슈즈 안쪽 부분은 내구성을 강화시켜 더욱 단단하고 충격에 강한 가공법을 적용시켰다.

부드럽고 통기성을 향상시킨 외피가 앞에서 바깥쪽 부분까지 원피스로 적용된다.

안쪽 중간부터 뒤꿈치까지는 내구성이 향상된 소재가 적용되어 손상을 예방한다.

힐컵 안쪽에는 뒤꿈치를 잡아주는 실리콘 그립이 적용된다.


4가지 색상으로 선택


이번 기사에 소개된 제품은 블랙/블랙과 이리디센트 라이트 블루/블랙, 화이트 이렇게 3가지 색상이었고, 이 외에도 퍼블/블랙 색상이 추가로 출시된다.
모든 제품의 안쪽 뒤 부분의 색상은 블랙 컬러로 오염 및 손상에 의한 색상 변질 가능성을 줄였지만, 화이트 색상의 경우는 특별히 모든 부분을 화이트로 마감했다.
화이트와 블랙과 같은 기본적인 컬러를 포함해, 빛의 방향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이리디센트 라이트 블루와 같은 컬러도 함께 출시해 선택의 다양성을 높였다.

슈즈 안쪽 뒤 부분은 블랙 색상으로 오염 및 손상을 예방한다.

4가지 컬러 출시

화이트 색상은 모든 컬러를 화이트로 맞추어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준다.

슈즈 안쪽 부분도 화이트 컬러

보아 다이얼과 와이어까지 화이트 색상으로 맞춘 세심함이 특징이다.


빠르지만 편하고 싶은 라이더의 욕심


레이스 퍼포먼스 제품들은 편안함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성능이 중요하다. 그래서, 일반 동호인들에게 레이스 퍼포먼스 제품들이 잘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라이더들은 레이스 퍼포먼스의 빠른 성능을 찾아 나서고 있고, 선수들처럼 단련된 신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보니 불편한 상황이 자주 발생되곤 한다.
물론, 필자도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고민에 빠진다. 여러 개의 슈즈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번 라이딩에 어떤 슈즈를 신고 나가야 하는지 항상 고민이다.

피직의 데코스 카본 슈즈는 이런 고민에 빠진 라이더들이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이다. 편안하게 발을 감싸는 외피와 단단하고 강한 페달링 파워를 전달하는 아웃솔을 하나로 묶으며, 양립하기 어려운 성능의 균형을 찾았기 때문이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 http://cephas.kr/
피직 : https://www.fizik.com/rw_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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