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직 안타레스 버서스 에보 R1 어댑티브, 3D 안장을 더 쉽게 만나다.
에디터 : 김수기 기자

피직(fi'zi:k)은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시켜 미래에서 온 듯한 패딩이 적용된 어댑티브(ADAPTIVE) 안장을 선보였다.
형광색의 벌집 구조 패딩으로 기존 안장이 가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편안함과 지지력을 보여준 안타레스 버서스 에보 어댑티브 안장이 블랙 컬러의 새로운 옵션으로 등장했다.


Digital Light Synthesis 3D 프린팅 기술

대부분의 사람들은 3D 프린팅은 프린터가 원료를 분사해 쌓아 올리는 형식으로 대부분 알고 있다. 그렇다면 피직 어댑티브의 패딩도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 제작됐을까?
어댑티브 안장 동영상을 보면 액체 형태의 원료에서 벌집 형태의 패딩을 꺼내는 마술에 가까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3D 프린팅 기술도 엄청난 발전을 이뤘고, 3D 프린팅 전문 브랜드인 CARBON은 Digital Light Synthesis(DLS) 기술과 소재로 전통적인 패딩 폼을 대체하는 미래의 패딩을 만들어낸다.

DLS는 액체 상태의 원료가 담긴 수조 아래에 UV 프로젝터가 있고, 투명한 수조 바닥면을 향해 쏘아지는 자외선이 원료를 경화시키는 방식이다. DLS의 방식은 복잡한 형태라도 빠르게 생산할 수 있고, 소재가 균질하게 형성되는 장점이 있고, 원료에 따라 물리적 특성을 다르게 할 수 있다.

CARBON의 신개념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어지는 피직 어댑티브 안장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j1ok0A1Hw1I

CARBON의 DLS 프린터.

1. 빌드 플랫폼 - 프린팅할 제품을 고정하는 부분.
2. 원료 (레진)
3. 산소 투과 창
4. 데드 존 - UV에 조사된 원료가 경화되는 구역.
5. 라이트 엔진 - UV 프로젝터.


전통적인 패딩 폼을 대체하는 3D 프린팅 패딩

어댑티브 안장에 사용되는 원료는 EPU 41이며, 탄력이 좋고, 찢김에 강하다. 그리고 에너지를 반환(returning energy)하는 성질을 갖고 있으며, 구두 뒷굽 정도의 경도(쇼어 A 경도 70)이다. UV 후처리로 자외선, 땀, 마찰열 등에 의한 색상의 변화가 적고, 영하 10도에서도 탄성을 유지한다.
이런 특성을 가진 EPU 41은 격자 무늬의 안장 패딩(피직 어댑티브)이나 운동화 미드솔(아디다스 4D) 등의 소재로 사용된다.

전통적인 패딩 폼과 커버를 대체하는 어댑티브 패드는, 패딩이 가져야 할 물리적인 특성(EPU 41)을 가지면서 DLS 방식으로 벌집과 같은 격자 구조로 설계됐다. 그리고 폼의 밀도로 쿠션감을 다르게 만들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피직의 안장 연구를 바탕으로 한 구역별 쿠션감(zonal cushioning)을 3D 프린팅 설계로 세밀하게 구현했다.

전통적인 패딩 폼은 밀도를 다르게 해서 쿠션감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3D 패딩은 하중이 적게 실리는 부분을 부드럽게 가공하여, 라이더의 무게중심이 고르게 분산되도록 설계되었다.

치골이 닿는 부위는 단단하게 받쳐준다.
어댑티브 안장은 피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부위마다 최적의 쿠션을 적용해, 쾌적하면서도 퍼포먼스를 높일 수 있는 라이딩이 가능할 수 있었다.


블랙으로 만나는 어댑티브, 더 쉽게 미래 기술을 만나다.

피직 어댑티브의 첫 제품은 안타레스 버서스 에보 00로 카본 베이스와 레일 위에 형광 그린의 DLS 패딩이 올라간 최상급 모델로 출시됐다. 최상급 모델이다보니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웠지만 R1과 R3 등급이 출시됨에 따라 구매 문턱이 낮아졌다.
R1과 R3 어댑티브 안장은 베이스와 레일 재질, 무게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00와 같은 3D 패딩이 적용된다.
대신 R1과 R3는 블랙 색상의 패딩으로 형광 그린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비하면 약하지만, 어두운
 2색의 자전거 프레임을 고급스럽게 만들며 뛰어난 조화를 이룬다.

형광 그린 패딩의 첫 어댑티브의 첫 안장에 이어 블랙 패딩의 R1과 R3 옵션이 등장했다.

전혀 다른 색상으로 패딩이 약간 달라 보이지만 동일한 소재와 설계가 적용된다.



00 버전(오른쪽)은 풀 카본 베이스이지만 R1과 R3는 카본 강화 나일론 베이스로 조금 더 유연하다.

00 버전은 일체형 뫼비우스 카본 레일이지만 R1은 일반 형태의 카본 레일이다.

R1과 R3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는 클립 마운트가 제공된다.

어두운 색상의 프레임과 잘 어울리는 R1 어댑티브.


안타레스 버서스 에보 R1 어댑티브

안타레스 버서스 에보 R1 어댑티브의 레일은 00와 같은 카본 소재이지만 일체형 구조인 뫼비우스가 아닌 일반 형태이며, 클램프에 물리는 부분이 보강된 브레이디드(braided)가 적용되지 않는다. 레일은 7*10mm 규격이다.
R1의 베이스는 풀 카본이 아닌 카본 강화 나일론 베이스로 후미등이나 안장가방을 설치할 수 있는 I.C.S(Integrated Clip System)를 지원한다.

최근 트렌드인 아르고(Argo) 안장이 아닌 안타레스 버서스 에보가 어댑티브 패딩이 가장 먼저 적용된 이유는 뭘까?
피직의 스파인컨셉에 따르면 유연성이 좋거나 몸이 굳은 라이더에게 추천되는 아리오네와 알리안테가 추천된다. 안타레스는 그 중간에 위치하는데, 완성차의 기본 안장으로 제공될 만큼 사용 가능한 라이더의 범위가 넓다.
숏&와이드 타입의 아르고 안장은 포지션의 변화가 적고, 공격적인 라이딩 성향의 라이더를 목표로 하기에 라이더에 따른 호불호가 조금 더 높은 편이다.
그리고 솔리드 타입이나 오픈 타입에 비해 베이스 강성을 유지하면서 저림 방지 성능, 경량화를 기대할 수 있는 안장은 버서스 에보가 최적의 디자인이다.
따라서 범용적이면서 편안함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안타레스 버서스 에보가 가장 적합해 선택했을 것이라 유추해본다.

안타레스 버서스 에보 R1 어댑티브 (Antares Versus Evo R1 Adaptive)
소비자가격: 44만원

어댑티브 안장은 뉴트럴한 굴곡을 가진 안타레스에 센터 채널로 민감한 부위의 압박을 줄인 버서스 에보 패딩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길이 274mm의 일반적인 형태의 안타레스 안장에 버서스 에보 패딩 디자인이 접목됐다.

R1 어댑티브 안장은 139mm와 149mm 너비 옵션이 있다.

149mm 너비 기준 실측무게는 179g으로 경량 안장에 속한다. (139mm 스펙 무게는 174g)

카본 강화 나일론 베이스.

액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는 I.C.S(Integrated Clip System).

7X10mm 규격의 카본 레일.



포지션을 바꿔도 느껴지는 편안함과 퍼포먼스

어댑티브를 사용하기 전에 솔리드 타입의 안타레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쉽게 적응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안장 결합 토크가 부족했는지 안장코가 살짝 들려 안장통이 발생했다. 어떤 안장이라도 피팅이 정확하지 않으면 안장통은 여지없이 발생한다.

어댑티브의 패딩을 손으로 직접 만지면 매끈한 촉감을 느낄 수 있지만 안장에 착석하면 밀리지 않고 포지션이 고정된다. 포지션이 앞이나 뒤로 밀리지 않고 유지되어 라이딩 중 불필요한 자세 이동이 거의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어댑티브 안장에 적응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편안함은 안장 앞쪽에 앉았을 때의 압박이 덜하다는 것이다. 드랍을 잡거나 팔꿈치가 90도로 접힐 정도로 몸을 숙였을 때 그리고 업힐에서 당겨 앉았을 때에 일반 안장은 엉덩이가 뒤로 밀리거나 압박감을 느끼곤 했는데, 어댑티브 안장은 버서스 에보 디자인과 3D 패딩이 만나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었다.

내구성과 쿠션, 탄성 등 패딩으로 갖춰야 할 물리적인 특성과 구역별 쿠션 설계가 가능해진 어댑티브 안장은 안장의 미래를 보여준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 http://cephas.kr/
피직 : https://www.fizik.com/rw_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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