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타이페이 사이클을 다녀오다.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2010 타이페이 사이클은 작년에 비해 17% 정도 늘어난 업체가 참가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었다.

지난 3월 17일~20일에 대만에서 열린 '타이페이 사이클' 전시회는 작년에 비해 17% 가량 늘어난 참가업체수(2009년 762개, 2010년 894개)와 함께 활력이 넘쳤다.
'타이페이 사이클' 전시는 세계 자전거 제조의 중심이라 불리는 대만에서 열리는 자전거 전시회로 자전거뿐 아니라 각종 부품과 용품, 그리고 다양한 자전거 관련 제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중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많이 참가하여 아시아 자전거 판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폰 거치대와 자전거용 내비게이션 등 IT관련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자전거를 뒤집어야 QR이 열리는 잠금 QR 시스템을 선보인 제팔

다양하지만 새로움이 적었다.
올해는 업체수가 늘어난 것 만큼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고, 참관을 하는 사람들도 지난해에 비해 부쩍 늘어난 기분이었다. 하지만 무언가 새로운 것은 좀 부족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아마도 2009년이 세계적인 자전거 업계 불황때문이었을 것이라 짐작을 해본다.

버튼을 누르는 조작만으로 변속이 가능한 시마노 Di2 전동 변속기는
TT용 자전거에 대부분 장착되어 출시될 만큼 인기를 누렸다.

3대 부품 생산업체의 변화
항상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을 하고 있는 세계 3대 부품 업체인 시마노, 스램, 캄파뇰로는 올해도 어김없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각종 자전거 전시회에서 가장 큰 인기를 보여주었던 시마노의 Di2 전동 변속장치는 작년부터 상품화되었으며, 타임트라이얼(TT)용 모델을 선보여 이미 거의 모든 선수들이 TT 대회 출전에 사용하고 있을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해 스램에서 출시한 산악용 20단 기어 세트인 엑스엑스(XX)는 이미 올해 최상급 산악자전거 라인업에 많이 사용되었고, 계열사인 락샥의 리모트 레버를 한곳에 달 수 있다는 장점도 같고 있다. 또한 로드 입문자를 위한 아펙스(APEX) 라인업이 새롭게 출시되었고, 이 라인업에서는 32T 스프라켓을 사용한 제품도 나와 입문자들을 위한 낮은 변속비가 가능하게 되었다.
11단 카세트 스프라켓을 처음으로 선보인 캄파뇰로는 수퍼레코드에 이어 레코드, 코러스, 아테나까지 11단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11단 라인업을 갖추어 가고 있다.

뒤기어 10단, 앞 2단으로 20단 변속 시스템을 내놓은 스램의 엑스엑스(XX)

캄파뇰로는 11단 시스템을 아테나(ATHENA)까지 출시하였다.

대만 최대 자전거 업체 자이언트와 메리다
대만 자전거 업체 1위인 자이언트와 2위인 메리다는 올해도 부스를 마주보고 전시를 진행했다.
자이언트는 작년에 이어 여성 라인업인 Liv 제품들을 중심으로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자전거와 의류를 선보였는데, 역시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라이즈 장식은 그 화려함의 정점이 되었다. 또한 뛰어난 풍동 테스트 결과와 강성을 인정받은 트리니티(TRINITY) TT용 자전거는 시마노 Di2와 함께 올해도 각종 대회에서 많은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다는 예년처럼 다양한 듀얼서스펜션과 카본 제품을 선보이며, 올해는 스칸듐 프레임 라인업을 새롭게 전면에 내세웠다.

자이언트는 여성 라인업 Liv를 더욱 화려하고 다양하게 출시하였다.

메리다 스칸듐 프레임으로 가볍고 단단한 자전거를 선보였다.

야외 행사장에는 섭씨 25도가 넘는 맑은 날씨에 자전거 체험장이 마련되었다.

2009년 각종 금융 불안과 함께 어려움을 겪었던 자전거 업계는 2010년 아주 바쁜 일정과 함께 생산 라인업의 공급이 부족한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에 대한 자각과 나아진 경제 지표를 보이고 있는 지금, 자전거 업계도 더욱 발전되어 양과 함께 질도 향상된 2011년 타이페이 사이클 전시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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