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 핸들바에 이어 빕숏으로 진화하는 피직 스파인 컨셉 에보
에디터 : 김수기 기자

피직(fi'zi:k)은 라이더의 유연성과 골반의 기울기 정도를 기준으로 세가지 형태의 스파인 컨셉(Spine Concept) 아이템을 제시하고 있다. 그 첫번째가 안장으로 아리오네(Arione), 안타레스(Antares), 알리안테(Aliante)라는 3가지 안장은 각기 다른 형태를 갖는다. 그리고 스파인 컨셉 2.0의 결과물로 나온 것이 시라노(Cyrano) 핸들바로 3가지 리치와 드랍 옵션을 제공했다.
피직은 최근 스파인 컨셉을 진화시켜 스파인 컨셉 에보를 발표하면서 넓어진 안장과 최적의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빕숏 라인업인 링크(Link)를 발표했다.
피직의 스파인 컨셉에 따르면 나의 몸에 어떤 동물이 숨어 있는지, 그리고 어떤 피직 안장과 핸들바, 링크 빕숏이 나에게 맞는 찾아보자.


아리오네, 안타레스, 알리안테 -스파인 컨셉 안장

피직의 스파인 컨셉(Spine Concept)은 라이더의 유연성과 골반의 기울기에 따라 라이더를 스네이크(Snake), 카멜레온(Chameleon), 불(Bull)로 분류한다.
유연성이 좋은 라이더는 스네이크, 유연성이 떨어지는 라이더는 불, 스네이크와 불의 중간 정도의 라이더는 카멜레온으로 정의되며, 피직은 플랫(flat), 인-비트윈(in-between), 웨이브드(waved) 형태의 안장을 제시한다.
피직의 플랫 안장은 아리오네(Arione)로 측면에서 보면 굴곡이 없는 형태로 허리를 숙이더라도 골반이 기울지 않는 유연한 라이더가 안장 위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반대로 유연성이 없는 라이더는 상체를 숙이면 골반도 함께 앞으로 기울어진다. 따라서 기울어진 골반을 지지하기 위해 안장의 중간이 굴곡진 웨이브드 안장 즉, 알리안테(Aliante)를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 인-비트윈 안장인 안타레스(Antares)는 중간 정도의 유연성을 가진 라이더를 위한 안장이다.

피직은 라이더의 유연성에 따라 골반의 기울기가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서 안장 형태를 3가지로 나눈 스파인 컨셉을 사용하고 있다.

피직은 스파인 컨셉을 통해 골반의 기울기에 맞춰 안장의 형태를 나눴으며, 아리오네(스네이크, 위), 안타레스(카멜레온, 중간), 알리안테(불, 아래)로 구분된다.


피직 안장도 이제 2가지 사이즈

피직은 단일 사이즈의 안장을 출시했지만 스파인 컨셉을 진화시키면서 안장 사이즈를 스탠다드와 라지로 확대시켰다. 여타 안장 브랜드는 라이더의 좌골 사이즈를 기반으로 안장 사이즈를 선택하지만 피직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사이즈 선택방법을 취한다.
체중(kg)당 파워가 높은 라이더보다 낮은 라이더가 안장에 집중되는 무게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피직은 라이더의 몸무게와 평지에서의 속도를 기반으로 사이즈를 구분했다. 따라서 피직은 집중되는 무게가 많으면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 넓은 안장을, 무게가 적으면 좁은 안장을 권장한다.
라지 사이즈는 R1, R3 등급에 적용되며, 스탠다드와 라지 사이즈의 차이는 안장에 따라, 아리오네(130/142mm), 안타레스(140/152mm), 알리안테(143/152mm)로 다른 사이즈가 적용된다.
대신 수준높은 실력을 가진 라이더가 선택하는 00 등급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스탠다드 사이즈만 출시한다.

피직은 R1, R3 등급에 스탠다드와 라지 사이즈를 출시한다. kg 당 파워를 기준으로 사이즈를 구분하며, 밑에 소개될 피직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측정할 수 있다.
사진은 아리오네 스탠다드(왼쪽)와 아리오네 라지(오른쪽)를 비교한 사진이다.

아리오네 라지 사이즈의 너비는 142mm이다.

안타레스 라지 사이즈의 너비는 152mm이다.

아리오네 R1 라지, 아리오네 R3 라지.

안타레스 라지 R1, 안타레스 라지 R3.


스네이크, 카멜레온, 불 - 시라노 핸들바

피직은 2014년 스파인 컨셉 2.0을 발표하면서 스파인 컨셉을 안장에서 핸들바로 확장시켰다.
사실 라이더의 유연성과 관련된 중요한 수치가 바로 스택과 리치다. 핸들바의 높이와 거리는 유연성에 맞춰 스페이서와 스템 길이로 피팅을 맞추지만 핸들바도 그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맞는 이론에 의한 것이다.
피직은 스파인 컨셉에 맞춘 핸들바, 시라노(Cyrano)를 출시하면서 스네이크, 카멜레온, 불을 모델명에 넣어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고 있다.
세 가지 핸들바는 후드까지의 거리인 리치(reach)와 구부러진 깊이인 드랍(drop)의 옵션이 각기 다르다. 유연한 라이더는 상체를 숙이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아 시라노 스네이크 핸들바의 긴 리치와 깊은 드랍이 적합하다. 반대로 굳은 몸의 라이더는 자신이 느끼는 편안한 자세보다 더 숙여지게 되면 회음부와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을 느낄 수 있어 시라노 불 핸들바의 짧은 리치와 얕은 드랍이 편하게 느껴진다.

위에서부터 시라노 핸들바 00 스네이크, 카멜레온, 불.

같은 종류의 핸들바라도 00, R1, R3, R5로 나눠진 등급에 따라 리치와 드랍이 다를 수 있다.


스네이크, 카멜레온, 불 - 빕숏 '링크'

피직 안장을 설명하면서 라이더의 유연성과 골반의 기울기에 언급했었는데, 아리오네를 쓰는 라이더와 알리안테 안장을 쓰는 라이더가 같은 빕숏을 입었을 때 느끼는 빕숏 착용감은 다르기 때문에 모두 또는 하나는 편하거나 불편할 수 있다.
피직은 아리오네와 안타레스, 알리안테 안장을 사용하는 라이더가 느끼는 빕숏 착용감을 개선하기 위한 빕숏 라인업 링크(Link)를 발표하면서, 안장과 핸들바 그리고 빕숏으로 스파인 컨셉을 진화시킨 '스파인 컨셉 에보'를 발표한 것이다.
링크는 안장과 핸들바처럼 유연성에 따른 스네이크, 카멜레온, 불로 나뉘며, 등급 R1과 R3가 있다. 링크는 유연성 타입마다 장착된 패드가 안장과의 조합을 위해 길이와 너비 등 다른 형태를 띄고 있다.
속건성 소재와 종류에 따른 디테일, 심리스 봉재, 가벼운 무게 등으로 피직 안장을 사용하면서 퍼포먼스를 최대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링크 R1 스네이크.
소비자가격: 390,000원(R1) / 260,000원(R3)

상체를 많이 숙일 수 있는 라이더를 위해 어깨끈과 동일한 소재가 상체에 사용된다. 재봉선을 최소화하여 착용감을 높였고, 155g(M)의 가벼운 무게와 디테일한 패턴으로 레이싱 핏을 보여준다.

아리오네 안장과의 궁합을 위해 길고 좁은 형태의 패드는 4중 구조로 되어 있다.
특히, 앞 부분의 패드가 두껍게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R1(왼쪽)과 R3(오른쪽) 패드 비교.
R3가 비교적 단순한 구조이지만 형태와 중앙 채널을 비슷한 스타일로 구현했다.


링크 R1 카멜레온.
소비자가격: 390,000원(R1) / 260,000원(R3)

중간 정도의 유연성을 가진 라이더를 위해 허리를 받쳐주기 위해 R1 스네이크와 다른 소재와 패턴이 적용되어 있다. 스네이크와 동일하게 무게는 155g(M)이다.

스네이크보다 짧고, 너비가 넓은 것이 카멜레온의 특징이다.

R3 카멜레온의 패드는 R1 패드를 단순화한 형태이다. 가운데 채널은 두께가 얇아 R1의 채널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


R1과 R3는 디테일에서 차이를 보여준다. 사진은 R1 등급의 밑단 실리콘 마감이다.

R3의 실리콘 밴드.

어깨끈(suspenders)의 재질도 R1(왼쪽)과 R3(오른쪽)는 다르다. R1이 부드럽지만 탄탄하게 잡아주고, R3는 편안한 느낌이다.

Introducing fi’zi:k LINK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lKVUCF-tcuo


스파인 컨셉 에보 앱으로 안장, 핸들바, 링크까지 추천받는다

이전 스파인 컨셉은 아날로그 방식(아래 사진)으로 유연성을 측정해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선택하기가 애매했다. 피직은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스파인 컨셉 에보(Spine Concept EVO)앱을 개발해 라이더가 디지털 방식으로 유연성을 측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앱의 유연성 결과에 라이더의 몸무게와 평지 속도에 따른 추천 안장과 안장 사이즈, 링크, 핸들바를 제시한다. 진화된 스파인 컨셉 에보는 앱을 통해 정확한 측정으로 자신에게 맞은 안장과 핸들바, 링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스파인 컨셉의 초기에는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유연성을 체크해 안장을 선택했다.

피직이 개발한 스파인 컨셉 에보 앱을 통해 라이더는 유연성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
1. 원하는 장르의 안장을 선택한다.
2. 가슴에 스마트폰을 대고 '스타트 테스트'를 누른 다음, 비프음 3번이 울리면 편안하게 상체를 숙인다.
3. 숙인 상태에서 다시 비프음이 한번 울리면 측정이 완료되며 유연성 결과가 나온다.

4. 유연성에 따른 추천 안장이 제시된다.
5. 몸무게와 평지 평균속도를 입력한다.
6. 추천 안장 사이즈와 링크, 핸들바가 제시된다.

How to use fi'zi:k Spine Concept EVO app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77jmGAtpSOc

피직은 라이더와 자전거를 잇는 접점에 필요한 아이템을 전문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다. 안장, 핸들바, 빕숏 외에도 시트포스트, 스템, 바테잎, 슈즈, 삭스 등에 걸쳐 있는 제품 라인업만 봐도 피직이 목표하는 바를 잘 알 수 있다.
2009년 처음 발표된 피직의 스파인 컨셉은, 2.0 버전에서 핸들바를, EVO에서 2가지 안장 사이즈와 빕숏 '링크'를 각각 발표하면서 제품군을 넓히고 세분화하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관련 웹사이트
(주)세파스: http://www.cephas.kr
피직: http://www.fizik.it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