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라이즈드 리보, 산악 트레일의 즐거움이 바뀐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의 영역은 지금까지 인간의 힘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탈 것'이라는 주제 안에서 확장되어 갔다. 그리고, 여전히 그 발전은 이루어지고 있는데, 최근 전동의 힘을 빌려 그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와 함께 이것이 자전거인가 아닌가에 대한 본론적인 논의까지 이어지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기자전거'라는 카테고리로 새롭게 발전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산악 라이딩을 가능하게 하는 '산악전기자전거'는 가장 활발하게 확장되는 분야가 되었다.
이번 시즌,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는 전기산악자전거(이하 E-MTB)의 첫 모델인 리보(LEBO)를 발표하고, 큰 인기와 함께 소비자들의 반응을 크게 이끌어 내었다.
그리고, 이미 세계적으로 인기가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산악자전거인 스페셜라이즈드 리보를 살펴보자.


산악 트레일 라이딩을 바꾼다.

E-MTB의 작동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E-MTB가 가져온 라이딩 트렌드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미 많은 라이더들이 전기자전거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있고, E-MTB는 그 기본적인 이론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E-MTB가 왜 산악 트레일 라이딩의 환경을 바꿀 수 있게 되었을까?
지금까지 산악자전거는 업힐과 숲길을 파헤치며 달리는 XC 스타일과 중력을 이용한 다운힐 중심의 그래비티 스타일이 양립하고 있다. 그리고, 그 두가지 스타일을 고르게 즐기고자 개발한 것이 트레일 바이크였다.
여기서, E-MTB의 등장은 '트레일 바이크'에 가장 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올마운틴과 같은 장르에 전동의 힘을 빌려 셔틀이 필요없는 그래비티 자전거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했겠지만, 사실 라이딩을 하다보면 E-MTB로 재미있는 다운힐을 즐기기에는 좀 부담스럽다. 그 대신 지금까지 너무나 어렵다고 생각했던 업힐, 또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업힐도 오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E-MTB의 매력이다.
그래서, 스피드한 다운힐 라이딩보다 산을 누비며 다양한 지형의 업다운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돌파력을 과시하는 '트레일 바이크'로 E-MTB가 발전하게 되었고, 실제 라이딩을 하면서도 산악의 새로운 트레일을 찾아다니는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스페셜라이즈드 리보 또한 이와같은 트레일 라이딩에 최적화시킨 E-MTB다. 그래서 지오메트리의 기본은 스페셜라이즈드의 대표적인 트레일 바이크인 스텀점퍼 FSR(Stumpjumper FSR)에서 왔고, 실제 라이딩 느낌도 스텀점퍼를 타는 듯한 자연스러운 라이딩으로 이어졌다.

E-MTB의 매력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업힐과 테크니컬한 코스를 뚫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서포트하는 것에 있다.
그래서, 트레일 라이딩 카테고리가 E-MTB에 가장 어울리는 것이다.

일반 자전거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기술적인 업힐도 E-MTB의 힘을 빌려 가능해졌다.


27.5+ 타이어 장착

스페셜라이즈드 리보 E-MTB는 기본적으로 27.5x3인치의 플러스(+) 사이즈 타이어가 장착되어 출시된다.
27.5+ 타이어는 팻타이어의 둔한 느낌이 없이 탁월한 접지력을 발휘하고, 라이딩 중 구름 마찰력이 높지 않아서 산악 라이딩의 다이나믹한 즐거움을 찾기에 적합한 타이어다.
기존 일반 산악자전거에 27.5+ 타이어가 장착될 경우 무게에 대한 부담감과 민첩한 파워를 내기에 아쉬움을 느꼈던 라이더라면, E-MTB 리보에 장착된 27.5+ 타이어에서 플러스 타이어의 장점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27.5+ 타이어는 굵은 외형과 달리 뛰어난 구름성과 접지력으로 트레일 라이딩의 한계를 넘을 수 있게 만들었던 아이템으로 큰 관심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것이 E-MTB와 만나게 되니, 전기 모터에서 방출되는 토크에 힘입어 트레일을 무섭게 돌파할 수 있는 산악자전거를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스페셜라이즈드 리보가 가진 가장 큰 매력 중에 하나를 꼽는다면, 그래서 27.5+ 타이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27.5x3인치의 플러스 사이즈 타이어가 장착되었다.
3인치 플러스 타이어는 공기압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 타이어보다 낮게 설정하며, 체중 70kg 정도의 라이더라면 14psi 내외로도 충분하다.

3인치 타이어는 뛰어난 트레일 돌파능력으로 E-MTB와 만나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었다.


리보를 위해 개발된 전용 모터와 배터리

스페셜라이즈드는 리보를 개발하면서 기존에 출시된 전동 유닛을 장착하기 보다 맞춤형의 전용 전동 유닛을 동시에 개발했다.
그래서, 어느 E-MTB보다 자연스러운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성을 만들 수 있었고, 얼핏 보아서는 전기자전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일반 산악자전거에 가까운 디자인과 지오메트리가 가능했다.
이런 설계는 라이더가 자전거에 올랐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일반 자전거처럼 물통케이지를 꽂을 수 있어서 장거리 라이딩도 수월하다.

전용으로 개발되어 자연스럽게 디자인되어진 리보의 배터리와 전동 유닛.
또한, 물통케이지를 이용할 수 있어서, 장거리 라이딩도 부담이 적다.

일반적인 산악자전거를 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자연스러운 라이딩이 가능하다.


모터를 분리해 보자.

스페셜라이즈드 리보가 일반 자전거와 다른 점은 BB 부분에 장착된 모터와 다운튜브의 배터리 부분이다. 이 부분을 분리하여 내부적인 구조를 한번 파악해 보자. 전용 부품의 설계인 만큼 깔끔한 부품 구성과 전용 체인링 및 크랭크가 인상적이다.

모터와 배터리 유닛을 분리해보자.

패키지에 포함된 SWAT 툴의 육각렌치를 이용해 배터리 고정 액슬을 풀어준다.

배터리 커넥터 부분을 분리한다.

배터리 고정 액슬을 뽑는다.

그러면, 배터리가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배터리의 하단은 걸쇠방식으로 고정된다.

배터리 박스 위 부분에 케이블 루트를 볼 수 있다.

옥타링크 방식으로 고정된 크랭크는 육각렌치를 통해 분리 가능하다.

체인링 스파이더는 크랭크 액슬 안쪽에 락링으로 고정된다.

반대편 크랭크암도 동일한 방식으로 끼워져 있으며, 크랭크암 안쪽에 R(오른쪽), L(왼쪽)으로 표시되어 있다.

락링을 풀어준다.

체인링 스파이더가 액슬 안쪽에 압력으로 끼워져 있다.

체인링 스파이더 분리


모터 유닛의 커버 고정 볼트를 푼다.


커버의 안쪽으로는 리어 디레일러의 케이블 루트 가이드가 있어서, 안정적으로 케이블을 장착할 수 있다.

반대편의 커버도 동일하게 분리한다.


모터 유닛에는 배터리로부터 연결된 파워 커넥터와 센서와 견결된 커넥터를 볼 수 있다.

하단의 센서 커넥터를 분리한다.

파워 커넥터 분리

커넥터를 분리했으면, 모터 유닛을 프레임에서 빼낼 수 있다.


독일 브로세(brose) 사에서 제작된 모터 유닛. 250W.


뒤 바퀴를 빼면 안쪽 액슬 바로 위에 위치한 스피드 센서를 볼 수 있다.
스피드 센서는 파워 어시스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손상을 쉽게 받지 않는 곳에 위치시킨 것이다.

스피드 센서와 연동되는 자석은 로터 연결 부위에 장착되었다.


워런티 정책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의 라이드케어팀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양 팀장은 일반 자전거와 달리 워런티 및 A/S에 대한 자주 발생하는 질문에 대해 정리해 주었다.
스페셜라이즈드의 다른 자전거와 거의 동일한 워런티 정책을 갖는 리보는, 프레임에 대한 라이프타임 워런티, 체인스테이와 시트스테이 5년 워런티, 부품에 대한 2년 워런티 정책 등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자세한 워런티 내용은 구매 시 확인)
일반 자전거와 다른 부품인 전동 구동 시스템에 대한 워런티 정책도 2년으로 정해져 있다.
이 정책에 포함된 부품은 모터, 케이블 커넥트, 리모트, 유저 인터페이스 등이며, 배터리에 대해서는 조건적인 워런티가 포함된다.
배터리의 경우는 2년 또는 300회 충전 사이클이 워런티 조건이며, 이 조건이 충족되기 전에 풀 충전시 75% 이하의 충전 상태를 보인다면 워런티 대상이 된다.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 김태양 팀장은 리보의 워런티 정책에 대해, 스페셜라이즈드 일반 자전거와 거의 동일한 정책임을 알렸다.
가장 궁금해 하는 모터 유닛은 2년 워런티 대상으로 워런티 발생 시 새 제품으로 교환하여 준다.

배터리의 경우는 2년 또는 300회 충전 사이클을 워런티 조건으로 보며, 75% 이하의 충전을 보인다면 새 제품으로 교환하게 된다.

또한, 김태양 팀장은 더욱 컨디션이 좋은 리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사용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 배터리를 분리하거나 충전 시에는 전원을 끌 것
-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를 50~60% 정도로 충전할 것
- 실내 기온(10~30도 정도)에서 충전할 것
- 실내 기온에서 배터리를 보관할 것
- 고압의 물이나 솔벤트로 크랭크와 모터 부분을 청소하지 말 것
- 물청소를 할 경우는 배터리와 커넥트를 모두 연결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 일반 자전거보다 변속을 조금 더 빨리 할 것
- 업힐에서 조금 더 가벼운 기어를 사용할 것
- 적당한 타이어 공기압 설정
- 시트포스트 높이 조절을 할 때는 배터리를 빼고, 케이블을 함께 조절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는 리보에 대한 국내 안전검사를 모두 통과하였다.


미션컨트롤, APP을 통해 스마트한 라이딩

스페셜라이즈드 리보를 다른 E-MTB와 구분되게 만드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스마트폰 앱인 미션컨트롤(MissionControl)이다.
미션컨트롤 앱은 리보의 전동 시스템을 세팅하는 업무부터 라이딩 기록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리보의 배터리 수명과 충전 사이클 확인, 그리고 서포트 강도 및 민감도 선택을 할 수 있어서, 리보 라이더에게는 필수적인 앱이 된다.
또한, 자가점검 시스템도 있어서, 점검 상태에 따라 워런티 및 점검을 받을 수 있다.

리보 라이더라면 미션컨트롤(MissionControl) 앱을 이용하여, 스마트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모터 유닛의 다양한 세팅값 변경 뿐 아니라, 배터리의 상태 확인 등이 가능하고, 라이딩 기록 및 네비게이션 역할도 할 수 있다.


제품 이미지

스페셜라이즈드 스텀점퍼 FSR과 거의 동일한 형태를 가진 리보 FSR은 멀리서 보면 E-MTB인지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디자인이 장점이다.

스페셜라이즈드 리보 FSR 콤프 6 패티
소비자가격 : 6,300,000원

스페셜라이즈드 리보 하드테일 콤프 6 패티
소비자가격 : 4,600,000원

내구성이 강한 전용 체인링의 11단 구동 시스템


전원 버튼은 라이딩 시 손이 쉽게 닫을 수 있는 곳에 위치시켰고, 버튼을 중심으로 위/아래 서포트 강도 조절 버튼이 있다.
라이딩 중에 보지 않고도, 쉽게 조작할 수 있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충전 케이블

스램 가이드 브레이크

물통케이지와 하단에 장착된 SWAT 툴은 기본 구성품이다.

리보를 위해 필요한 기본 툴이 포함되어 있다.

스텀점퍼 FSR을 기본으로 한 구성과 지오메트리. 140mm 리어 트래블이 적용된다.

가변 시트포스트

체인스테이 체인 가드


왼쪽은 가변 시트포스트 리모트 레버와 브레이크 레버가 장착된다.

락샥 YARI RC 29/27.5+ 포크, 140mm 트래블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스페셜라이즈드 리보 FSR 콤프 6 패티
(Specialized Levo FSR Comp 6 Fattie)
프레임 스페셜라이즈드 M5 알로이
포크 락샥 YARI RC 29/27.5+, 140mm 트래블
핸들바 스페셜라이즈드 6061 알로이 750mm
스템 스페셜라이즈드 Trail 3D forged
시트포스트 스페셜라이즈드 커맨드 포스트 IRcc.
안장 Body Geometry 헨지 콤프
변속레버 SRAM GX
변속기 SRAM GX 11단
브레이크 레버 SRAM Guide R
브레이크 SRAM Guide R
카세트 스프라켓 SRAM XG-1150, 10-42T
체인 시마노 HG901
크랭크셋 커스텀 알로이
모터 커스텀 트레일 튠 250W
배터리 커스텀 LEVO 배터리, 460Wh, 40x3.2Ah, ANT+/Bluetooth 연결
타이어 Purgatory GRID casing, 650bx3.0", 2Bliss Ready
무게
소비자가 6,300,000원



산악 트레일을 찾아 나서는 즐거움

지금까지 산악 라이딩은 20km 내외, 길면 40km 정도의 코스로 난이도와 라이더의 체력에 맞추어 설계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스페셜라이즈드 리보를 타는 순간부터 트레일의 개념이 바뀌게 된다. 더욱 탐험적인 트레일 찾기에 나서게 되고, 지금까지 도전할 엄두가 나지 못했던 트레일에도 자신감있께 페달링을 이어갈 수 있게 변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페달링을 서포트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기존 산악자전거처럼 숨을 거칠게 쉬면서 업힐을 오르고, 다운힐을 즐기는 묘미도 느낄 수 있다. 단지, 기존보다 더 쉬우면서 흥미롭게 산악 라이딩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아직은 배터리가 무한정 따라 주지 못하는 면은 아쉽지만, 지금까지 가져왔던 산악 라이딩의 재미를 완전히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E-MTB인 리보의 매력은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산악 트레일 라이딩의 시대가 E-MTB로 인해 완전히 변하게 될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게 될 것이다.

더 쉽게 탈 수 있다? 아니다, 더 많은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가 맞을 것이다.

산악 트레일 라이딩은 이제 E-MTB로 인해 완전 새롭게 해석되고 변하게 될 것이다.


맷 헌터의 스페셜라이즈드 리보 FSR 라이딩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G_cuuBc1lrg


관련 웹사이트
스페셜라이즈드코리아 : https://www.specialized.com/kr/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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