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 라이드페스트, 태백과 동해의 풍광을 담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어라운드 삼척 트렉 라이드페스트' 비경쟁 대회가 지난 4월 23일(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1500여명의 라이더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삼척시와 트렉바이시클코리아(TREK BICYCLE KOREA)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태백산의 문의재를 오르는 언덕과 동해안 자전거길이 포함된 110km의 코스로, 이국적인 산과 바다에서 느끼는 멋진 풍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까지 더해져 라이딩에 흥을 돋우었다.

동해와 태백산의 풍광을 담은 '어라운드 삼척 트렉 라이드페스트 2017'이 지난 4월 23일(일) 강원도 삼척에서 열렸다.

라이딩은 오전 8시 20분, 청정 해수욕장으로 알려진 맹방해수욕장을 출발하였고, 약 12km 정도 바닷가를 따라서 진행하다가 해발 650m가 넘는 문의재를 향한 업힐이 시작되었다. 중간 중간 작은 언덕을 넘으며 다운힐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업힐이 이어져 문의재 정상까지는 약 20km의 언덕을 올라야 했다. 특히, 마지막 3km는 경사도가 10% 내외로 이어지는 곳이 많아서 라이더들을 어렵게 했다.
문의재를 넘어서는 약 35km의 긴 다운힐이 이어지지만 강한 맞바람으로 인해 스피드를 올리기 어려웠다. 라이더들은 서로 그룹을 이루어 맞바람과 싸우며 스피드를 높였다.

옌스 보익트 선수는 은퇴 후에도 트렉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이번 이벤트 참가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트렉바이시클코리아는 미캐닉 지원으로 참가자들을 도왔다.

2차 보급소가 있는 60km 구간을 지나고 나면, 경사가 심한 동해안 산악 지형을 따라 이어진 도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긴 언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1~2km 정도 길이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10여개 정도 기다리고 있어서 라이더들의 마지막 페달링을 무겁게 만들었다. 그래도, 이런 고통을 이겨내며 완주했을 때, 그 만족도가 더 높다는 것을 알기에 더 많은 라이더들이 도전을 이어가는 것이다.

'어라운드 삼척 트렉 라이드페스트' 코스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설악 그란폰도의 메디오폰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 고도표를 봤을 때는 하나의 언덕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업힐이 다른 언덕에 비해 높다보니 다른 작은 업힐들이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바다와 높은 산이 만나는 지형이라 맞바람에 대한 저항도 충분히 감안해야 된다.

전체적인 대회 운영은 첫 대회여서 그런지, 화장실의 준비와 적절한 보급 등 다소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도, 삼척의 온화한 날씨와 멋진 풍광이 어울려, 4월이라는 다소 이른 시기에 그란폰도 스타일의 비경쟁 대회로 시즌을 열기에 적합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출발선에 선 라이더들

태백산의 동쪽은 온화한 날씨 덕인지 이국적인 매력이 있다.

드디어 언덕의 시작

이번 코스의 가장 높은 언덕인 문의재를 향해 오르는 참가자들

그래요, 어쩌겠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문의재 정상이 거의 다 왔다. 올라온 길이 아래로 까마득히 보인다.

문의재 정상은 터널로 연결된다.

문의재를 넘어서 이어지는 긴 내리막. 맞바람과 싸우다보니 내리막같지 않은 길이 되었다.

60km 지점의 2차 보급소. 이후로도 10여개의 작은 언덕이 있다는 것이 어라운드 삼척 코스의 숨은 매력(?)이다.

산에서 내려와 다시 바닷가로 나왔지만, 언덕은 쉬지 않고 나오며 마지막까지 참가자들의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켰다.

110km 라이딩을 마친 결승선, 바람이 불고 힘들어도 이 순간만큼은 완주에 대한 만족으로 가득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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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웹사이트
어라운드 삼척 : http://www.aroundsamcheok.kr/
트렉바이시클코리아 : https://www.trekbikes.com/kr/k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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