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스테이션(키오스크 대여소) 없는 무인대여 공공자전거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중 민간사업자를 모집한다.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자전거는 GPS(위치 파악 시스템), 자동잠금해제,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 IoT(사물 인터넷) 기술을 결합해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자전거다. GPS가 장착된 자전거는 지정된 거치대와 키오스크(무인 정보안내시스템)가 필요 없이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한 것으로, 무인 대여 렌터카 시스템과 유사하다.

자전거 이용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주변에 있는 자전거를 검색하고, 자전거를 찾으면 자전거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캔, 무선통신으로 잠금을 해제한 후 이용할 수 있다. 또 이용을 마치면 시내 주요 지점에 있는 자전거 주차공간(노면에 표시)에 세워두면 되는 시스템이다.

이에 시는 3000대 이상 무인대여 자전거를 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한다. 민간사업자는 시설 투자를 통해 대여 사업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재정지원 대신 운영수익금 전액을 사업자에게 돌려준다.

특히 이 사업을 위해 자전거 주정차 구획을 만들어 지원한다. 단, 사업자는 자전거 주차장 사용요금을 수원시에 내야 한다.
무인대여 자전거 사업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는 자전거 도입 시기, 운영 대수, 이용 요금, 운영 관리 조직ㆍ방안 등이 포함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기한은 따로 없다.

김철우 시 도로교통관리사업소장은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하면 3000대 기준으로 초기시설 구축비 57억원, 연간 운영비 17억원 등 74억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면 도시 교통난이 해소되고, 저탄소 녹색 성장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