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는 올리면서 조용해진 뉴 키커 파워 트레이너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와후(WAHOO)의 스마트 트레이너인 키커(KICKR) 파워 트레이너에 대한 성능과 기능의 업데이트를 지난해 단행하면서 구 모델과 구별하기 위해 '뉴 키커'라는 별칭이 붙었다.
리어 휠을 롤러에 마찰시키는 방식이 아닌 휠 오프 디자인의 뉴 키커는 이전 모델보다 소음과 진동을 감소시키고, 최대저항을 올려 더 강력하고 더 조용해진 트레이닝이 가능해졌다.


인도어 트레이너의 고민을 해결하다

와후의 뉴 키커(New KICKR) 파워 트레이너는 이전 모델에 비해 여러면에서 업그레이드됐지만 실제 소비자에게 와닿는 것은 아무래도 소음과 진동 감소일 것이다.
소음과 진동을 없애기 위해 여러장의 아기매트, 두꺼운 방진 고무패드, 나무 합판 등 다양한 솔루션이 활용되지만 애초에 소음과 진동이 적은 트레이너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가격대가 높아지지만 키커와 같은 휠 오프(Wheel-off) 트레이너를 선택하는 이유는 진동과 소음, 분진으로부터 더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 키커는 이전 버전과 비교해 외관이 크게 바뀌지 않았으나 제품 알로리즘을 개선시켜 마찰과 진동에 의한 소음을 줄였다. 키커 위에서 페달링할 때보다 페달링을 멈출 때가 래칫 소리가 더해져 소리가 크게 느껴지는 편이다.
베란다가 아닌 실내에서 높은 RPM의 케이던스로 페달링 시 플라이 휠의 고속 회전음이 거슬리는 소비자는 저항을 올려 알피엠을 낮추는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와후 뉴 키커 파워 트레이너
소비자가격: 1,650,000원
구성품: 트레이너, 퀵릴리즈, 11단 카세트 스프라켓, RPM 케이던스 센서
특징: 정확도 ±2%, 블루투스 4.0/ANT+/ANT+FE-C, 24인치~29인치 대응, 중량 21kg

플라이 휠을 회전시키는 벨트 시스템을 개선시켜 이전 모델보다 구동 시 소음을 감소시켰다.

플라이 휠의 고속 회전 시 발생하는 진동은 풋 매트로 어느정도 감소가 되고, 회전음은 늦은 밤이 아니라면 괜찮은 수준이다.

와후 키커는 보기와는 다르게 21kg이라는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한다.
자주 옮기는 물건이 아니기에 21kg의 무게는 페달링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준다.

지지대는 고정 레버를 눌러 양쪽으로 벌리거나 접을 수 있다.

지지대 양끝 고무패드는 수평을 맞출 수 있도록 높이조절이 가능하다.

11단 스프라켓(시마노/스램)이 기본 제공되며, 캄파뇰로 어댑터가 별도로 판매된다.

24인치부터 29인치까지의 휠사이즈에 대응하며, 142*12 어댑터(별매)를 사용하면 쓰루액슬도 장착할 수 있다.

자석을 사용하지 않는 케이던스 RPM 센서가 포함되어 있어 크랭크암이나 슈즈에 붙여 사용할 수 있다.

플라이 휠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진동을 잡아주는 트레이너 풋 매트.



스핀 다운으로 정확해진 파워 측정

와후는 키커의 파워측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칼리브레이션을 위한 '스핀 다운(Spin Down)'이라는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제품마다 벨트와 베어링의 마찰력이 다르기 때문에 키커마다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스핀 다운은 '와후 유틸리티'나 '와후 피트니스' 앱에서 실행된다.
와후는 스핀 다운을 매 트레이닝 전이 아닌 2주마다 하거나 키커를 옮겼을 때 실행하고, 스핀 다운 전에 10분 정도 미리 라이딩할 것을 권장한다. 이로써 뉴 키커는 파워 측정값의 오차를 ±2% 이내로 줄였다.

키커 내부에 스트레인 게이지 센서가 있어 파워를 측정할 수 있다.
와후는 스트레인 게이지의 민감도를 높이면서 '스핀 다운(Spin Down)'이라는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통해 파워값 오차를 ±2%로 줄였다.
스핀다운은 각각의 키커마다 벨트와 베어링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작업이며, 키커를 옮기거나 2주에 한번씩 실시한다. 10분정도 가볍게 페달링을 한 후에 스핀 다운을 진행한다.


성능과 기능의 업그레이드

뉴 키커는 소비자 편의성에서 대폭 향상됐다.
키커 자체가 21kg의 무게이기 때문에 이동 시 무게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핸들이 개선됐다. 플라이 휠에 위치하는 핸들은 키커가 앞이나 뒤로 처지지 않으면서 힘을 실을 수 있도록 그립감을 높였다.
그리고 뉴 키커는 기존 ANT+와 블루투스 4.0 통신방식에 트레이너를 조작할 수 있는 ANT+ FE-C(Fitness Equipment Control)까지 지원한다. 이로써 스마트 트레이너의 기능을 제대로 그리고 편하게 이용이 가능해졌다.   
뉴 키커의 최대 저항은 2,000와트로 증가하고, 경사도는 20도까지 재현할 수 있다.

뉴 키커는 무게중심이 잘 잡히면서 그립감을 높여주도록 핸들이 변경됐다.

ANT+와 블루투스 4.0에 ANT+ FE-C가 추가로 지원가능해 스마트 트레이너 활용도가 넓어졌다.
덧붙여 외부에 ANT+와 블루투스 LED가 있어 연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키커 앱과 엘리먼트, 즈위프트로 뉴 키커 사용하기

뉴 키커는 일단 스마트 트레이너이다. 스마트 트레이너는 일반 트레이너와 달리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연동되어 저항값이 변화한다. 키커 앱이나 스마트 사이클링 컴퓨터인 엘리먼트 또는 즈위프트에서 가상의 경사와 바람을 키커를 통해서 느낄 수 있다.
이런 기능이, 높은 가격이지만 스마트 트레이너를 구매하는 진짜 이유다. 

키커는 휠-오프 트레이너로 리어휠을 탈착하고, 프레임을 트레이너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페달링을 하면 벨트에 연결된 플라이 휠이 회전하게 되고, 전자제어 방식으로 저항이 걸리는 스마트 트레이너이다.

6kg에 육박하는 플라이 휠은 높은 관성 질량을 만들고, 즉각적인 저항 변화로 라이더가 실제 라이딩과 가까운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먼저 스마트폰으로 와후 유틸리니와 와후 피트니스 앱을 통해 키커를 사용할 수 있다. 키커와 연동된 와후 피트니스 앱에서 제공하는 경사도(Level), 저항(Resist), 목표 저항(ERG), 시뮬레이션(SIM)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앱에서 아쉬운 부분이 바로 경로를 이용한 트레이닝이다. IOS 사용자라면 'SKUGA(무료)'를 이용하면 되지만 스트라바를 통해 자신의 활동이 기록된 경로만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일부 유료지만 'KINOMAP Trainer'가 대안이다.

만약 경로를 이용한 트레이닝을 하고 싶다면 와후 엘리먼트(ELEMNT, 관련 리뷰보기)를 활용하면 된다. 페달링이 시작되면 엘리먼트에서 앱과 동일한 프로그램(SIM 제외)을 제공하고, '경로'라는 항목이 추가된다.
엘리먼트에 기록되어 있거나 다른 사람의 GPX 파일을 추가해 가상이지만 원하는 코스를 달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트레이너의 활용 목적으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즈위프트(Zwift)이다.
즈위프트와 키커 모두 블루투스가 지원되니 ANT+ 동글이 굳이 필요하지 않으며, 즈위프트 모바일 링크 앱과 동일한 WIFI로 연결만 되면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조작을 할 수 있다. 

와후 피트니스 앱은 키커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트레이닝 정보를 보여준다.

트레이닝 정보 화면을 스와이프하면 4개의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경사도를 0~9(0~4.5%) 범위까지 제어가능한 Level, 저항 수치를 0~100%까지 정하는 Resist, 목표 저항을 설정하면 알아서 저항이 변화하는 ERG, 경사도와 바람저항을 동시에 설정하는 SIM이 제공된다. 

트레이닝이 끝나면 위와 같이 결과를 제공한다.

와후 엘리먼트에서도 수동, 수평, 목표 와트, % 저항의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엘리먼트의 경로 모드는 저장된 기록 또는 추가된 경로를 가상으로 달릴 수 있어 유명한 코스나 대회, 그란폰도 코스 등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 환경에서도 즈위프트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개방성으로 활용도를 극대화한 와후 키커

뉴 키커는 간단하게 2,000와트와 20% 경사도, ±2% 오차범위의 파워미터, 제품 알고리즘 개선으로 소음과 진동 감소, 다양한 통신 지원과 외부 LED로 사용편의성 증가, 손잡이를 바꿔 이동편의성 상승이라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하지만 와후 키커 파워트레이너의 장점은 위에 소개한 것보다 개방성이라고 할 수 있다. 키커 전용 트레이너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소비자가 원하는 앱이나 프로그램에서 키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물론 국내 사용자가 많이 사용 하는 것이 즈위프트, 스트라바, 트레이너 로드, 스쿠가, 키노맵 트레이너 등에 국한되지만 이후에 개발될 인기 프로그램에서도 와후가 키커를 쓸 수 있도록 사후지원할 것임을 현재 지원 프로그램만 봐도 알 수 있다.

와후 키커에서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트레이닝 앱과 프로그램.


관련 웹사이트
(주)나눅스네트웍스 : http://www.nnxnet.com/
와후 피트니스 : https://www.wahoofitn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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