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사 900 타이완 일주, 레이디보스가 달린다.
2016-11-18   박창민 기자

매년 10월부터 11월까지 '타이완 사이클링 페스티벌' 시즌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 포모사 900(Formosa 900) 타이완 일주 라이딩이다. 이번에 우리나라에는 자이언트/리브(Giant/Liv) 대리점 여사장님들의 모임 '레이디보스'가 포모사 900에 도전하였다.
포모사 900은 타이완의 일주 900km를 보통 9일 동안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라이딩에 참여하는 그룹의 요청에 따라 그 일정을 변경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리브 엠버서더인 레이디보스 그룹은 7일 동안 라이딩 일정을 계획하였고, 지난 11월 4일 타이완 타오위엔 공항에 첫 발을 내려놓았다.

타이완 일주, 포모사 900

타이완(Taiwan) 섬을 자전거로 일주하는 투어 프로그램 포모사 900(Formosa 900)은 올해로 5번째 해를 맞이하였다.
자전거 업계에서 일하는 타이완의 사장들이, 자신들이 만든 자전거로 일주 라이딩을 계획한 것이 포모사 900 라이딩의 계기가 되었으며, 지금은 매년 자이언트 어드벤처의 그룹 투어 또는 개별 팀의 도전을 통해 타이완 일주 라이딩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포모사 900의 특징은, 한 곳에서 동일한 일정으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지역에서 그 그룹의 일정에 맞추어 진행한다는 점이다.
이번 해는 공식적으로 16개의 그룹이 11월 5일 타이완의 각 주요 도시에서 출발하여 각자들의 목표에 따라 타이완 일주를 시작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레이디보스를 포함한 15명의 라이더가 그룹을 만들어 타이완으로 떠난 것이다.

포모사 900 라이딩의 신청은 '자이언트 어드벤처'를 통해 가능하며, 단체일 경우 하나의 그룹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개인의 경우는 전세계에서 오는 개인들이 모인 그룹에 함께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공항에서 픽업하여 자전거 조립, 그리고 라이딩 가이드 후 공항까지 자전거와 함께 픽업하여 주는 것이 서비스에 포함된다.

자이언트 어드벤처 : https://www.giantcyclingworld.com/travel/


7일 간의 타이완 일주 라이딩

타이완 일주는 크게 돌면 1000km 정도지만, 포모사 900은 900km 정도의 거리로 라이딩이 진행된다.
이번 라이딩은 타이쭝(Taichung)을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회전하여, 타이베이 -> 화롄 -> 타이동 -> 가오슝 -> 타이난 등의 도시를 거쳐 다시 타이쭝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하루에 100~130km 정도를 이동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지만, 도전을 통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
그 라이딩의 일정을 따라가 보자.

타오위엔 공항에 도착,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자이언트/리브 브랜드 마케팅 책임자인 피비 리우 CBO가 포모사 900 설명과 함께 한국 라이더들을 환영해 주었다.


DAY 1, 타이쭝 -> 롱탄 : 130km

첫날부터 쉬운 일정은 아니었다. 복잡한 타이쭝 시내를 지나면서 시간을 많이 소비했고, 긴 평지를 이동하며 스피드를 올릴 수 있었지만, 후반부에 언덕과 함께 다시 시내로 들어서며 해가 지고 말았다.
그리고, 마지막 호텔을 몇km 남겨두고 순간 경사 12%가 넘는 언덕을 만나며 첫날부터 도전적인 라이딩이 시작된 것이다.


서포트카의 코스 개념도와 함께 출발 전 아침마다 간단한 브리핑이 이어진다.

첫 출발이니만큼 단체 사진은 기본이다.
이날은 리브 총책임자인 보니 투 대표가 첫 라이딩을 함께 해 주었다.

건강 문제로 이번 시즌에는 자전거를 타지 말라는 의사의 권유가 있었지만, 보니 투 대표는 특별히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첫 구간을 함께 했다.

타이완의 시내는 자전거와 스쿠터를 위한 차선이 마련된 곳이 많다.
그래서 다소 수월한 편이지만, 많은 스쿠터와 교통신호 때문에 시내를 통과할 때 시간이 지체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드디어 타이쭝 시내를 벗어나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곳으로 나왔다.


바닷가에 도착, 첫 기념 사진을 찍다.

이곳에서 타이완 자이언트 대리점 사장들과 고객들로 이루어진 포모사 900의 다른 그룹을 만났다.



라이딩의 후반부, 타이완의 해가 일찍 진다는 것을 미쳐 알지 못했다.
오후 5시를 넘기자 바로 어두워졌고, 아직 15km 정도가 더 남았다. 첫날부터 야간 라이딩이 시작된 것이다.

호텔을 5km 남겨둔 곳, 최대 경사 12%를 넘는 언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의 가장 큰 도전!


DAY 2, 롱탄 -> 짜우시 : 114km

어제보다 짧은 거리에 안도하기에는 오늘의 업힐 사이즈가 장난이 아니었다. 약 13km의 긴 업힐에 이어지는 18km의 은근한 오르막이 이날의 도전이다.
게다가 타이페이 남쪽을 일요일에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교통량도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마지막 13km가 급한 다운힐이어서 해가 지기 전, 최소 4시 30분까지는 다운힐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 문제였다.
역시, 문제는 거리보다 신호등이 많은 시내를 지나는 것이었다. 자주 멈추고 라이딩을 이어가다 보니 마지막 언덕을 올랐을 때 이미 5시가 되며 해가 졌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셔틀버스를 이용해 호텔까지 가야 했다.


두번째 날이 밝았다.
타이완은 11월에도 오전 6시에 해가 뜬다. 일찍 해가 뜨는 만큼 오후 5시면 해가 지는 것이 장거리 라이더들을 어렵게 하는 것이다.

버스정류장에서 멈추고, 안전한 다운힐을 위해 간격을 유지하자. 그리고, 오늘은 산악 구간이다.


평지보다 언덕이 많은 코스다. 아침부터 작은 언덕을 넘고 시작했다.

아무리 도전적인 자전거 여행이지만, 도중에 유명한 관광지를 들르는 것도 흥미있는 일이다.


타이완의 절은 정교한 지붕의 조각들이 특징이다.


드디어 업힐의 시작이다. 그리고 맑은 하늘과 함께 더위도 그 도전을 더욱 어렵게 했다.

가장 긴 첫 업힐의 정상에 다 왔다.

그리고, 정상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겨보자.

다운힐은 신나게~

그리고 두번째 업힐 정상.

이제 다운힐만 내려가면 바로 숙소지만, 5시가 되며 해가 졌다.

야간 다운힐의 위험으로 오늘 다운힐은 셔틀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DAY 3, 화롄 -> 츠샹 : 123km

가장 예상하기 어려운 날이다. 아침에 기차로 위험한 일부 구간을 이동한 후, 라이딩을 이어가며 123km를 달려야 한다.
이란에서 화롄으로 연결된 도로는 타이완에서도 위험하기로 알려진 도로다. 자동차로 가기에도 만만치 않은 길이기 때문에 자전거로 가는 것은 안전상 권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로 인해 지체되는 것이 많아지면 123km의 거리를 달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기차를 이용해 아예 점심을 먹을 구간까지 이동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라이딩 거리는 50km, 주로 오르막이지만 경사가 세지 않아서 오후에 어렵지 않게 라이딩을 마칠 수 있었다.


아침은 위험한 구간을 기차로 이동하는 것이 일정이다.

비로 인한 일정 지연으로, 점심 먹는 곳까지 기차로 이동하고, 나머지 50km 라이딩으로 오늘의 일정 변경.

차에서 자전거를 꺼내고, 다시 세팅하여 라이딩 준비.

비는 그쳤고, 수증기와 구름이 산에 걸리며 멋진 그림들을 만들어 내었다.


경사 1% 내외로 이어지는 언덕길은 어렵지 않게 달릴 수 있었다.


다소 여유로운 일정이 되면서, 가이드를 맡고 있는 앤디(왼쪽)와 트래비스도 편안한 얼굴이다.



DAY 4, 츠샹 -> 진룬 : 89km

비교적 다운힐이 많으면서도 거리가 짧은 편안한 일정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여유있는 아침은 EVA 항공의 'I SEE YOU' 광고를 찍은 파파고 리조트(Papago resort) 앞의 평원과 자전거 코스를 10km 정도 돌면서 시작되었다.
이번 코스의 마지막 10km 정도가 지난 태풍으로 도로가 유실되어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셔틀을 이용해야 했고 그 만큼 여유가 더 생겼기 때문이다.

파파고 리조트의 아침이 시작되었다.

일본과 대만에서 활동하는 영화대우 타케시 카네히로(Takeshi Kanehiro)가 EVA 항공의 광고를 찍으면서 유명해진 곳

이 지역은 그 광고 덕분에 자전거로 유명해졌고, 10km 정도의 자전거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화롄에서 타이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타이완에서 유명한 자전거 코스이기도 하다.
산으로 이어진 산악 구간은 한적하면서도 업힐과 다운힐이 이어지며 재미를 더해준다.

바닷가 구간은 시원한 경치와 함께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닷가에서 찍는 기념사진도 그 재미를 더한다.


이날 만난 또 다른 포모사 900 그룹. 지금까지 본 그룹 중에 가장 큰 그룹으로 많은 서포트카가 함께 했다.

오늘의 숙소는 온천과 일출로 유명한 동태양


DAY 5, 진룬 -> 대동만 : 102km

102km의 거리와 타이완 남쪽에서 유명한 업힐 쇼카(Shoka)가 기다리는 날이다. 하지만, 업힐 하나 이외에는 대체적으로 평탄하고 도심을 지나지 않아서 스피드를 유지하기도 편했다.
그래서일까, 늦게 도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후 3시가 되기 전에 호텔 근처에 도착했고, 잠시 여유를 부리며 3시 체크인 시간을 맞추어 호텔을 향했다.

다운힐에 9번 도로를 이용하여 전체 코스가 104km로 줄었다.

일출로 유명한 장소였지만, 아쉽게도 구름에 가려 일출을 보지는 못했다.

아침 코스 브리핑 시간.
"17km 업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세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타이완의 동쪽 해안은 바다와 산이 어울어져 있다. 해안 절벽을 지나는 터널 구간도 종종 만난다.


지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도로가 많았다. 여전히 공사는 한창 진행 중.


이제부터 바닷가 길을 지나 쇼카(Shoka) 업힐의 시작이다.

경사는 6~8% 정도로 꾸준하며, 12km의 업힐

5일째 날이 되니 이제 업힐 라이딩도 제법 여유로워졌다.

쇼카 정상 도착

다운힐을 하고 나니 너무 빨리 도착했다. 3시부터 호텔 체크인이 시작되니 여유있게 호텔로 가자.


DAY 6, 대동만 -> 짜이 : 156km

핑동에서 시작하여, 가오슝, 타이난, 짜이까지 이어지는 대도시를 156km나 통과해야 하는 날이다.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도시를 통과하며 교통신호로 자주 멈추게 되니 속도를 유지하기 너무 어려운 것이 문제다.
특히, 공업도시인 가오슝은 국제공항이 있을 만큼 큰 대도시이다 보니 그만큼 더 복잡하고 어려운 오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끝내 117km 라이딩을 했을 때 오후 6시가 되었고, 계속 이어지는 대도시와 퇴근 시간에 맞물려 나머지 40km를 가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아침 운동으로 라이딩의 시작을 알린다.

공업도시 가오슝을 향한다.

교통량이 많은 도시다 보니 스쿠터와 자전거를 위한 차선이 분리된 곳이 많았다.

그리고, 가오슝 중심부는 과거 철길이었던 구간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들어 쾌적한 라이딩 환경이 되었다.

복잡한 길을 건널 수 있게,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다리가 설계된 곳도 있었다.


아무리 바빠도, 하트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남긴다.

잠시 여유로워진 도로가 고맙다.

점심 시간에는 FOX 채널의 포모사 900 동영상 제작팀을 만났다.
영상 제작을 담당하는 뉴먼(Newman)은 몇년째 포모사 900 전체 영상 제작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그는 9일 동안 라이딩 중인 모든 그룹을 만나서 라이딩 영상과 인터뷰를 찍고 있다보니, 타이완 전체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셈이다.

복잡한 도심, 신호와 차량으로 힘들어도 여유를 잃지 말자.


아직 40km가 남았는데, 벌써 해가 지고 말았다.
퇴근 시간에 도심 속 주행으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거리는 셔틀버스로 이동.


DAY 7, 짜이 -> 타이쭝 : 101km

짜이시를 출발하여 상업 도시인 타이쭝으로 가는 마지막 날이다. 도심 속을 통과해야 하지만, 이제 100km 정도의 거리는 충분히 익숙해진 상황이다. 그래도, 교통신호로 자주 자전거에서 내려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정이긴 하다.
점심 시간에 자이언트 본사 직원들이 우리 그룹과 오후 라이딩을 함께 하기 위해 찾아왔다. 이날은 타이완의 근로자의 날이라며, 쉬는 날이라고 한다. 리브의 제품 디자인을 담당하는 카산드라와 마케팅 업무를 하는 제프가 2명의 직원들과 함께 타이쭝으로부터 자전거를 타고 온 것이다.
타이쭝에 들어가는 길은 여전히 복잡하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일정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출발장소였던 메종 드 신느 호텔까지 모두 무사히 완주, 이번 시즌 포모사 900 라이딩을 마쳤다.


마지막 날, 언제나 글과 그림으로 하루의 일정을 멋지게 차에 표시하는 프랭크가 마지막 일정을 만들고 있다.
"모두 더 잘 타게 되었고 자신감이 붙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안전한 라이딩을 부탁합니다"

아침 휴식 중에 8개국에서 개인 참가자들로 꾸며진 포모사 900 그룹을 만났다.

코스는 마을길을 많이 이용하여 복잡한 도심을 피해 달렸다.

윈리현에서 장화시로 건너는 시뤄 다리

점심시간에 맞추어 자전거를 타고 찾아온 자이언트의 카산드라(오른쪽). 그녀는 리브 제품 디자인을 담당한다.

지난 해까지 자이언트 어드벤처에서 근무했던 제프. 그는 현재 자이언트 마케팅에 근무하고 있으며, 자전거를 타고 우리를 마중나와 오후 라이딩을 함께 했다.

프로토타입 자전거를 타고 나왔던 카산드라.


타이쭝에 들어오자 교통량이 크게 늘었다. 끝까지 안전!

타이쭝 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완주! 7일 동안의 라이딩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투어를 리드했던 프랭크가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완주 메달을 전달했다.

보니 투 대표는 리브(Liv) 그룹의 완주를 축하하며, 특별히 저녁을 함께 했다.
그리고, 완주증을 직접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레이디보스는 국토종주에 이어 타이완 일주까지 완주에 성공했다.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분들이기에, 이 경험이 더없이 소중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가능할까?'라는 도전을 '그래, 해냈어(Actually, I can)!'로 마무리한 그들의 도전과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타이완 일주 라이딩은 한 나라를 자전거로 일주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타이페이 북쪽 해안, 울링, 헝춘 등 타이완의 멋진 라이딩 코스로 꼽히는 곳들을 모두 가볼 수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느 한 나라를 자전거로 한바퀴 돌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되는 것이다.
리브 엠버서더인 레이디보스 팀은 우리나라 국토종주에 이어 타이완 일주 라이딩까지, 2016년 한해 동안 자전거를 타고 굵직한 선을 2개나 그었다. 그리고, 그 도전과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2016 포모사 900 하이라이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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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어드벤처 : https://www.giantcyclingworld.com/travel/
타이완 사이클링 페스티벌 : http://taiwanbike.tw
자이언트 코리아 : http://www.gian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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