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2010년 F100RLC, FIT 댐핑으로 업그레이드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폭스 레이싱 샥 F100RLC - FIT 댐핑

스텐션 사이즈 32mm
댐핑타입 FIT - 댐핑
스프링 에어 스프링
조절장치 콤프레션, 리바운드, 락아웃, 락아웃 포스 조절
소비자가 미정
웹사이트 수입 및 공급:
(주)제논스포츠인터내셔널(http://www.scott.kr)

제조:
폭스 레이싱 샥(http://www.foxracingshox.com)


지난 3월에 열린 '타이페이 사이클 2009'에서 만난 폭스 레이싱 샥의 마케팅 이사는 올해 새롭게 발표될 2010년 모델은 매우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고, 이미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바이크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전했었다.
그 중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F-시리즈의 RLC모델은 폭스의 독자적인 FIT 기술을 접목하여 더 가벼워지고, 부드러워졌으며 또한 폭스 만의 든든한 느낌을 유지하는데 성공하였다.

블래더 디자인을 이용한 FIT 댐핑 기술을 사용하였다.


블래더 디자인을 이용한 FIT 댐핑 기술
고무 주머니를 의미하는 '블래더(bladder)'는 흔히 사용되는 오픈배쓰(open-bath) 방식과 달리 댐핑 오일을 블래더 안에서 움직이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방식을 이용한 것이 FIT(Fox Isolated Technology) 기술로 댐핑 기능을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폭스 레이싱 샥 2010년 RLC의 특징이다.
기존의 오픈배쓰 방식은 어쩔 수 없이 공기가 댐핑 오일과 혼합되면서 압축과 팽창이 변화되는 시점에 댐퍼에 공기가 유입되면서 댐핑 기능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반해 FIT는 블래더 안에서 독립적으로 댐핑 오일이 관리되어 변화되는 시점에 공기 유입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서스펜션의 압축과 팽창의 방향이 바뀔 때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레그 전체에 오일을 채워야 하는 오픈배쓰와 달리 적은 양의 오일로 효율적인 댐핑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일의 무게를 70g 이상 줄일 수 있었다.
또 하나, FIT는 상대적으로 오픈배쓰에 비해 정비가 편리하다.

FRLC - FIT 댐핑 서스펜션 포크의 명칭

32mm 스텐션을 유지하면서도 1.4kg대의 무게
위에서 이야기한 FIT 기술로 오일의 양이 줄어들고, 부품 무게 감량에 성공하여 거의 100g의 무게를 2009년 모델에 비해 줄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크로스컨트리 서스펜션 모델 중 최경량급에 속하게 되었다.
100g의 차이가 크지 않아 보였는데, 실제 스캇 스케일 30 자전거에 FIT RLC를 장착하니 자전거의 앞 부분 무게가 줄어든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엇다.

콤프레션을 조절하는 3개의 조절기가 있다.

콤프레션 조절을 다양하게
'콤프레션'이란 서스펜션이 눌리면서 압축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부분을 조절한다는 것은 콤프레션의 속도와 강도를 조절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FIT RLC의 경우는 3개의 조절 장치가 있다.
- 로우 스피드 콤프레션 조절 : 서스펜션이 느린 속도로 압출될 때 저항감을 조절하는 것으로, 페달 바빙과 같이 리듬적이고 느린 속도로 압축될 때 반응하게 된다.
따라서 + 방향으로 돌리면 페달 바빙 현상이 줄어들게 되지만 작은 요철에 대한 반응이 둔감해지게 되고, - 방향으로 돌리면 페달 바빙 제어 기능은 줄어들고, 작은 요철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 락아웃 레버 : 콤프레션이 동작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댐핑 오일의 흐름을 막아 서스펜션이 움직이지 않게 된다.
- 락아웃 강도 조절 : 락아웃이 되었다고 해서 완전히 서스펜션이 고정되는 것은 아니다. 갑작스럽게 강한 충격을 받게 되면 순간적으로 락아웃이 풀리면서 콤프레션이 반응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충격의 세기를 조절하는 것이 락아웃 강도 조절 장치이다.

외관상으로 가장 많이 바뀐 리바운드 조절기.
레그 하단에 빨간 조절기가 있다면 그건 2010년 모델이다.

리바운드 조절을 민감하게
'리바운드'란 서스펜션이 충격에 의해 압축되었다가 다시 원래 상태로 팽창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부분을 조절하면 원상태로 복귀되는 속도를 바꿀 수 있는데, 이 기능은 기존의 모델에도 존재해 왔다. 하지만, 이번 2010년 모델에는 리바운드 조절 부분이 레그 하단으로 내려오면서 조절할 수 있는 범위가 다양하게 변경되었다.
조절 장치를 + 방향으로 돌리면 리바운드 속도가 느려지고, - 방향으로 돌리면 리바운드 속도가 빨라진다. 기존보다 훨씬 많은 양을 돌릴 수 있어서 민감하게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세팅을 위한 차트
기본적으로 자신의 체중에 적당한 공기압을 아래의 차트를 통해 보고, 색(sag)을 확인하여 5psi 정도 조절하여 사용하면 적당하다.
F100RLC의 적당한 적당한 색(sag)은 다음과 같다.
- XC레이싱 : 15mm
- 올마운틴 : 25mm

F100RLC 2010년 모델의 공기압 차트
탈라스 모델은 별도 확인

공기압 차트에 따라 제품에 포함된 에어펌프로 공기압을 맞추면 된다.

FIT RLC 착용 라이딩, 과연 무엇이 다른가?
스캇 스케일 30 자전거에 FIT RLC 모델을 장착하여 라이딩을 테스트해 보았다.
처음에 그냥 눌러보았을 때 느낌은 역시 콤프레션에서 리바운드로 방향 전환이 부드럽게 이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새 제품이어서 그런지 약간의 스틱션이 존재하지만 라이딩에서 느낄 수준은 아니었다.
라이딩을 통해 도로와 산악지형을 달리면서 첫 느낌은 서스펜션에 대한 신뢰감이었다. 작은 충격이 많은 곳을 달릴 때도 부드럽게 충격을 흡수해 주었는데, 서스펜션의 움직임이 요란하지 않아 큰 장애물을 통과할 때도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다.
테스트를 같이 진행하였던 장재윤 선수는 "작은 충격에서 예민하게 반응을 하지만 타사의 그런 특징을 보였던 모델들과는 달리 앞이 흔들리는 느낌이 없고, 폭스만의 신뢰감을 느낄 수 있어 만족한다"라고 라이딩 소감을 전했다.

테스트를 했던 장재윤 선수는 "작은 충격에 훨씬 부드러워졌으면서도
기존의 든든한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부드러움과 든든함을 겸비한 서스펜션은 우리가 항상 바래왔던 내용이 아닐 수 없지만, 분명 소비자가격은 우리가 바라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2010년 아주 새롭게 변화된 모델을 자신의 자전거에 장착하였음에도 불구하도 자세히 보지 않고는 아무도 몰라주니 변화가 적은 디자인이 내심 못마땅하기도 하다.


산악자전거 매니아들에게는 서스펜션의 발전만큼 피부로 와닿는 기술은 없을 것이다. 90년대 초반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하여 아직 20년도 되지 않은 자전거 서스펜션의 발전은 매번 라이더의 효율을 높여 주었다.
기존의 폭스 레이싱 샥의 강점을 이어가면서 더욱 발전된 FIT RLC 모델, 매니아라면 누구보다 먼저 교체해서 사용해 볼 욕심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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