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를 이긴 국내 중소기업
에디터 : 조옥 기자
엠비아이의 내장형 3단 변속기 허브인 RGN370
직원 7명에 불과한 국내 자전거 부품 제조사가 세계 최대의 자전거 부품 제조사인 일본 시마노를 상대로 1조원 규모의 특허권 소송에서 승소했다.

국내 중소기업인 엠비아이는 9일 '일본 특허청에 시마노를 상대로 낸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무효심판 청구 심결에서 지난 4월 6일 승소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엠비아이는 시마노를 상대로 2008년 3월 27일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자전거 변속기 특허권 침해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 했으나 시마노가 일본 특허청에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하면서 약 1년여간 양측의 법적공방이 있었다.

사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일본 특허청이 심결 당시 피해보상 규모를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소송비용에 대해 시마노가 부담할 여지가 있다'며 '향후 시마노와의 합의가 별도로 진행되겠지만 손해배상 및 독점적 특허권리 가간의 로열티를 합쳐 약 1조원 가량의 합의금액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엠비아이는 미국에서 낸 소송도 승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표를 앞둔 독일 소송도 역시 승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비아이는 이후 일본과 중국 등에서도 시마노를 상대로 동일한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한편 시마노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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