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감과 쿠션감이 뛰어난 셀레 이탈리아 스무테이프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자전거 부품마다 교체주기가 있다. 라이더가 가장 흔하게 교체하는 것이 타이어와 케이블이지만 라이딩 거리나 습관에 따라 권장 교체주기보다 짧아질 수 있고, 길어질 수 있다.
하지만 바테이프는 라이딩을 많이 해 더러워지거나 상처가 났을 때나 케이블 작업이 있다면 덩달아 교체한다. 또 갑작스러운 컬러 튜닝 계획에 따라 바테이프의 수명이 끝나기도 해 바테이프 교체주기는 딱히 잘라 말하기 어렵다.
이처럼 바테이프를 정기적이든 비정기적이든 바꾸고 싶은 라이더라면 눈여겨 볼 제품이 있다. 셀레 이탈리아(Selle Italia)의 스무테이프(Smootape)는 요철이 없는 그립감과 3가지 촉감, 다양한 컬러로 출시되어 그립감이라는 성능과 컬러 튜닝 요소를 충분히 가진 바테이프이다.

단면 두께의 차이로 인한 그립감 상승

셀레 이탈리아의 스무테이프는 핸들바에 바테이프를 감았을 때 생기는 볼록한 부위로 인해 이물감을 느껴 그립감이 떨어지는 것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무테이프는 미세하지만 요철 부위로 집중되는 진동이나 충격을 분산시켜 손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스무테이프를 요철없이 감을 수 있는 것은 셀레 이탈리아만의 특허로 만들어진 재질의 부드러움과 바테이프가 겹치는 부위를 최소화하기 위한 단면 두께를 조절한 덕이다.
다른 바테이프의 측면을 살펴 보면 끝부분이 얇아지는데 스무테이프는 얇아지는 부위가 좀더 넓다. 그런 이유로 바테이프가 겹치는 부위가 덜 돌출되어 그립감이 향상된다. 대신 이런 스무테이프의 장점은 바테이프를 일정하게 잘 감아야 빛을 발한다.

스무테이프의 단면은 방지턱처럼 위치에 따라 두께가 다르다.

핸들바에 바테이프를 감을 때, 겹쳐지는 부위가 가운데 볼록한 부분과 높이가 비슷해져 이물감이 덜하다.

스무테이프의 장점은 바테이프를 잘 감아야지 빛을 발한다.


촉감이 다른 3가지 스타일

스무테이프는 국내에 코르사, 콘트롤로, 그란폰도 등 3가지 제품으로 출시된다. 세 제품 모두 너비 35mm, 길이 1,800mm, 두께 2.5mm로 동일하지만 촉감이 달라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먼저 코르사(Corsa)는 코르크가 떠오르는 외형으로 매끈한 스펀지의 촉감이나 뽀송뽀송한 느낌을 좋아하는 라이더라면 만족할 것으로 본다. 맨손으로 라이딩하면 미끄러운 감이 있어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트롤로는 가장 뛰어난 그립감을 보여주고, 슈즈 갑피에 많이 사용되는 인조섬유와 같은 촉감으로 사선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이다. 
그란폰도는 스웨이드 가죽처럼 약간 거친 촉감으로 가장 많은 색상으로 출시된다. 코르사와 콘트롤로의 중간 정도의 그립감을 주며 맨손이어도 미끌림없이 라이딩할 수 있다.

스무테이프 코르사
소비자가격: 20,000원

검은색과 화이트 색상으로 판매되며, 셀레 이탈리아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접착 테이프가 아닌 실리콘으로 테이프가 고정되어, 쿠션감을 높여준다.

스무테이프 콘트롤로
소비자가격: 30,000원

사선으로 된 패턴과 프린팅 된 셀레 이탈리아 로고.
콘트롤로는 가장 그립감이 뛰어난 촉감을 갖고 있다. 

실리콘을 이용한 접착식이 아니어서 바테이프를 잘못 감았을 때 편하고, 쿠션감이 좋다.

스무테이프 그란폰도
소비자가격: 25,000원

다른 스무테이프처럼 비접착식이다.
그란폰도의 그립감은 코로사와 콘트롤로의 중간 정도이다.

그란폰도의 장점은 7가지 색상으로 판매되어 컬러 튜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무테이프로 감아보자

스무테이프는 기본 스펙이 동일하기 때문에 원하는 촉감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단 코르사와 콘트롤로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만 출시되기 때문에 컬러 튜닝을 감안한다면 그란폰도를 선택한다.

부드럽게 연결되는 핸들바의 라인을 만들기 위한 테이핑 작업을 해보자.

왼쪽 핸들바: 반시계방향으로 감았을 때의 후드 부위 감는 방향.
*사진에 노출되는 그란폰도 스무테이프는 애프터마켓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접착식으로 되어 있다.



오른쪽 핸들바: 시계방향으로 감았을 때의 후드 부위 감는 방향.



어디를 잡아도 균일한 그립감을 만들고자 하는 셀레이탈리아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이물감없는 그립감과 쿠션감이 특징

실제 스무테이프를 감아보면서 셀레 이탈리아가 말하는 요철이 없는 그립감은 조금 과장된 면이 있어 보인다. 셀레 이탈리아가 주장하는 원리는 이해되지만 바테이프를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감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느정도 단면 두께로 볼록볼록한 그립감은 해결했다.
셀레 이탈리아의 공식수입처인 엠비에스코퍼레이션은 FR1과 퀀텀(Quantum)의 울테그라 이상 모델에는 스무테이프 그란폰도를 적용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리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으며, 그때 느낀 스무테이프의 첫인상은 폭신폭신한 쿠션감이었다. 그리고 쿠션감 더해진 이물감이 적은 그립감은 장거리 주행이나 노면 충격에 손이 편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바테이프의 쿠션감이 없어서 편한 바테이프를 찾는다면 3가지 촉감, 쥐었을 때의 쿠션감, 다양한 컬러의 셀레 이탈리아 스무테이프도 한번 고려해보자.



관련 웹사이트
(주)MBS 코퍼레이션 : www.elfama.com
셀레 이탈리아: www.selleital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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