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를 넘어선 카본 로드바이크, 첼로 케인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이제 100만원 대의 엔트리 레벨의 카본 로드바이크는 이슈가 되기에는 너무 흔해졌다는 느낌까지 든다.
해외 브랜드는 물론 특히 국내 기업들의 100만원 대 카본 로드바이크는 경쟁이 치열한 제품군으로 가격에 비해 스펙이 뛰어나 로드바이크 입문자가 알루미늄 프레임을 건너뛰고 카본을 선택하는 것이 무리로 보이지 않는다.
그중 출시 3년차를 맞은 첼로(CELLO)의 케인(CAYIN)은 '마크 II'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구동계도 중급 이상의 스램 포스 22단과 시마노 울테그라, 105 그룹셋을 장착하고 경량화된 무게로 엔트리를 넘어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레이 사의 T45 카본 원사로 높인 강성

첼로의 카본 로드바이크는 등급별로 레퍼런스(Reference), 엘리엇(Elliot)이 있으며, 케인 마크 II는 입문자를 위한 로드바이크로, 레퍼런스와 엘리엇이 에어로 성향을 갖고 있다면 케인은 강성과 경량의 올라운드 성향을 갖고 있다.
케인은 토레이 사의 T45 카본 원사를 사용해 무게 대비 강성을 높였다. 프레임에 있어서 카본 원사보다 원사로 만든 프리프레그와 적층방식이 더 중요할 수 있으나 재료 자체의 등급도 무시하지 못한다.
오히려 입문급 로드바이크에서 T45 정도의 강성이라면 프레임이 단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참고로 엘리엇은 T60 카본 원사를 사용한다.

토레이 사의 T45 카본 원사를 사용해 강성을 높인 케인 마크 II.

레퍼런스와 엘리엇의 프레임이 에어로 디자인의 날렵한 이미지라면 케인 마크 II는 무게와 강성을 위한 프레임 디자인으로 전체적으로 둥글다. 다운튜브는 강성을 위해 삼각형 구조로 되어 있다

테이퍼드 헤드튜브로 조향 안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헤드튜브는 정밀하게 가공되어 베어링을 내부에 직접 장착한다.

힘전달력을 위해 사각형으로 성형된 체인스테이.


카본의 내구성을 높인 제작공법

첼로는 프레임이 충격을 받으면 내부의 주름에 응력이 발생해 피로도가 높아져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헤드튜브와 BB쉘에 주름을 없앤 SCIT(Smooth Carbon Inside Tubing)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보통 중급 이상의 자전거에 쓰이지만 첼로는 엔트리 급의 케인까지 적용시켜 내구도를 높였다. 또 카본 시트를 적층하면서 충격에 강한 레진(Impact Toughness Resin)을 사용하여 내구성을 높인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케인 마크 II는 헤드튜브와 비비쉘 내부에 있는 주름을 없애 피로도를 낮춰 내구성을 높인 기술인 SCIT(Smooth Carbon Inside Tubing) 공법이 적용되어 있다.

SCIT 공법과 함께 충격에 강한 레진을 사용해 프레임 내구도를 올렸다.



하이 퀄러티 엔트리 로드바이크

케인 마크 II는 스티어러 튜브까지 풀카본 포크, 소음을 줄인 인터널 케이블 루팅, 교체 가능한 케이블 스토퍼에 UCI 인증을 받아 100만원 대의 자전거이지만 상급 기종과 크게 차이없는 높은 퀄러티 수준을 보여준다.

카본 포크와 스티어러 튜브까지 카본을 사용한다.

케이블이 프레임 내부로 들어가며, 스토퍼만 교체하면 기계식이나 전자식 방식으로 구동계를 변환시킬 수 있다.

변속 간섭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다운튜브 하단의 충분한 공간을 통해 케이블 루팅이 이뤄진다.

UCI 인증마크.


제품이미지

단순한 매트블랙으로 전체적인 이미지를 꾸며, 컬러풀한 디자인을 찾는 라이더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고급스러운 블랙 이미지를 선호하는 많은 라이더들에게 부담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첼로 케인 MKII 포스

케인 마크 II는 스램 포스 22와 시마노 울테그라, 105 모델이 있으며, 리뷰에 사용된 것은 스램 포스 22 모델로 그룹셋이 적용됐다.




A-CLASS ALX210C 휠셋과 컨티넨탈 울트라 스포트 타이어.

구름성을 위해 리어 허브에 실드 베어링을 적용했다.

짚의 서비스코스 핸들바.

산마르코 에라 스타트업 오픈 안장.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첼로 케인 마크 II 포스 22 (Cello Cayin MK II Force 22)
프레임 케인 카본
포크 카본 레그, 카본 스티어러 튜브
핸들바 ZIPP 서비스코스
스템 모나키 알로이 7도
시트포스트 모나키 알로이 31.6
안장 산마르코 에라 스타트업 오픈
변속레버 스램 포스 22
변속기 스램 포스 22
브레이크 레버 스램 포스 22
브레이크 스램 포스
스프라켓 스램 PG-1170 11-28T, 11단
체인 스램 PC-1130
크랭크셋 스램 포스 50x34T
B.B
휠셋 A-CLASS ALX210C, 리어 실드베어링
타이어 컨티넨탈 울트라스포츠 II, 700x23C
실측무게 7.58kg(페달 제외, 490 사이즈)
소비자가 1,990,000원



엔트리를 넘어 퍼포먼스를 노리는 케인 마크 II

상급 모델을 노리지 않는다면 첼로 케인은 가격과 무게, 성능 모두 만족할 카본 로드바이크이다.
케인이 엔트리 카본 프레임이지만 무게 대비 강성이 좋은 편이고, 출시 모델의 구동계는 시마노의 105와 울테그라, 스램 포스라는 중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여지는 없다. 특히 포스 22나 울테그라 정도의 구동계라면 프레임을 업그레이드하기 전까지 굳이 바꿀 필요가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케인이 마크 II로 업되면서 무게는 가벼워지고, 강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실측무게를 확인하고 라이딩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강성의 개선으로 승차감이 단단해진 면도 있어 실제 로드바이크에 입문하는 라이더가 장거리 라이딩에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차후에 나올 케인 마크3는 강성과 승차감의 밸런스를 맞춘다면 엔트리 카본 로드바이크의 강자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관련 웹사이트
참좋은레져(주) : http://www.cello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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