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파뇰로 포텐자, 중급 로드 그룹셋의 새로운 강자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최상급 로드바이크 레이싱 부품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캄파뇰로(Campagnolo)는, 강력하게 최상급 라인업을 지켜오고 있는 수퍼레코드(Super Record)와 레코드(Record), 코러스(Chorus)를 받쳐 줄 수 있는 새로운 중급 로드바이크 그룹셋 포텐자(Potenza)를 이번 시즌 새롭게 출시하였다.
지난 3월 두번째 주에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Gran Canaria)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포텐자의 모습을 살펴보자.

중급 라인업의 강자를 노린다.

캄파뇰로는 카본과 최고의 금속 기술을 바탕으로 가볍고 성능 좋은 최상급 라인업인 수퍼레코드, 레코드, 코러스의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지만, 중급 라인업에는 그렇게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 지금까지 출시한 아테나(Athena)와 벨로체(Veloce)는 중급 그룹셋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성능과 디자인으로 중저가 라인업으로 취급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로드바이크의 빠른 성장과 함께 중급 로드바이크 시장이 크게 확대되었고, 이것을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캄파뇰로는 '강력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그룹셋 '포텐자(Potenza)'를 출시하게 된 것이다.
현재 중급 로드바이크 그룹셋의 대표 주자는 역시 시마노 울테그라(Shimano Ultegra)가 자리잡고 있다. 캄파뇰로는 가격에 있어서 울테그라 그룹셋과 비슷하면서도, 캄파뇰로 상급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성능의 '포텐자'가 중급 라인업의 새로운 강자로 올라서길 기대하고 있다.

최고급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그룹셋 '포텐자'가 캄파뇰로의 중급 라인업의 대표 주자가 되기 위해 새롭게 나타났다.

캄파뇰로에서 새롭게 발표한 그룹셋 포텐자는 지난 3월 두째주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섬에서, 그 첫 모습을 드러냈다.


정상급 그룹셋의 성능을 기반으로 한다.

포텐자 그룹셋의 개발 철학은 수퍼레코드와 같은 정상급 그룹셋의 성능을 기반으로 하여, 경제적인 제품을 완성하는 데에 있다.
성능 뿐 아니라 전체적인 디자인에 있어서도 수퍼레코드의 DNA를 물려받은 듯한 스타일이 전체적인 그룹셋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느낌이다.
에르고파워(Ergo Power) 컨트롤레버 디자인이 새로운 형태로 적용되고, 기존 EPS에 적용되었던 다운쉬프트 레버의 형태가 채택되면서, 드롭을 잡은 상태에서도 어렵지 않게 다운쉬프트를 할 수 있게 되는 등, 기존 최상급의 기술력을 흡수하면서도 새롭게 진화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룹셋으로 탄생되었다.
포텐자는 카본이 아닌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가격을 낮추었다는 점을 뺀다면, 캄파뇰로 정상급 라인업에 들어가도 될 성능을 갖추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퍼레코드의 DNA를 물려받은 포텐자는, 나름대로의 진화된 모습까지 갖추며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의 그립감을 제공하는 에르고파워 컨트롤레버

캄파뇰로를 좋아하는 라이더들의 상당수가 손에 잘 감기면서 편안한 느낌의 에르고파워 컨트롤레버에 만족하고 있을 것이며, 다른 어떤 브랜드의 그룹셋과도 바꿀 수 없는 특징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포텐자 또한 에르고파워 컨트롤레버 디자인을 채택하고, 쿠션감을 높인 후드를 적용하여 뛰어난 그립감과 사용감은 상위 그룹셋과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준이다.
오히려, 기계식 컨트롤레버임에도 EPS에 사용되었던 다운쉬프트 레버를 적용해 드롭을 잡은 상태에서 더욱 편하게 변속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개선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운쉬프트가 한번에 1단씩 움직이는 점과, 케이블 세팅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업쉬프트의 첫 인덱스가 정확하게 인지되지 않는 듯한 모호한 느낌이 다소 아쉬운 점이었다.

최고의 그립감과 사용감을 주는 에르고파워 컨트롤레버가 포텐자에도 적용된다.

후드에는 진동을 흡수하는 쿠션 디자인이 적용되어 더욱 편안하다.

EPS 모델에 적용되었던 아래로 굽혀진 모양의 다운쉬프트 레버가 포텐자에 채택되었다.
드롭을 잡은 상태에서도 다운쉬프트 레버를 컨트롤하는 것이 더욱 쉬워졌지만, 한번에 1단의 변속만 가능하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트라이애슬론 또는 타임트라이얼 라이더를 위한 쉬프터도 함께 출시되었다.


강성을 높인 크랭크셋

포텐자의 크랭크셋 디자인은 흡사 수퍼레코드 크랭크셋의 카본을 알루미늄으로 변경하여 만든 것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물론, 카본과 수퍼레코드가 가진 우월한 느낌까지 가져가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크랭크에 전달되는 강성의 형태는 비슷하게 설계되어 성능 좋은 크랭크셋으로 탄생된 것이다.
기존 파워토크(Power Torque) 액슬을 사용하면서, 특별한 공구없이 안정적인 크랭크 체결이 가능한 파워토크+ 액슬로 업그레이드하였고, 안정성과 미캐닉적인 관리면에서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3개의 체인링 조합(53x39, 52x36, 50x34)이 출시되며, 하나의 크랭크셋으로 모든 체인링 구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설계로 개발되었다.

수퍼레코드(왼쪽)와 비교했을 때 거의 비슷한 설계 디자인을 채택한 포텐자

이런 설계로 크랭크암에 가해지는 강성이 고루 분포하게 되었고, 그만큼 강성이 높아졌다.
그래서, 강한 토크에서 변속할 때도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크랭크셋 또한 블랙과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할로우테크 기술로 개발된 크랭크암으로 강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였다.

독립적인 8개의 볼트로 체인링을 고정하여, 체인링 체결성과 힘전달 강성을 높였다.

파워토크+ 액슬 구조로 더 안정적이면서 미캐닉적인 접근도 수월하게 설계했다.


빠르고 정확한 변속의 디레일러 구현

현대의 평행사변형 리어 디레일러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던 캄파뇰로는 현재에도 가장 안정적인 변속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 중에 하나로 꼽힌다.
리어 디레일러는 변속 중에 적은 움직임으로 체인과 스프라켓의 간섭을 최소화하며 변속을 진행시키고, 앞 디레일러 또한 빠르고 정확한 변속이 캄파뇰로의 특징이다.
이런 특징들은 이번 포텐자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고, 그 결과 부드럽고 정확한 변속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상위 기종에 접목된 Rev 11+ 기술과 거의 동일한 구조로 개발된 포텐자 앞 디레일러

원피스 스틸 케이지로 가이드의 정확한 변속을 만들고, 더 길어진 케이블 연결 부분의 길이로 부드러운 변속이 이루어진다.

가벼운 무게로 내구성과 성능을 구현한 포텐자 뒤 디레일러

디레일러 케이지는 55mm 일반형과 72.5mm 미디엄으로 구분되며, 미디엄 케이지는 11-32T의 카세트 스프라켓까지 사용할 수 있다.

캄파뇰로 디레일러는 풀리와 스프라켓의 간격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도록 하여 부드럽고 전달력 좋은 변속을 구현하고 있다.


11-32T까지 지원하는 카세트

캄파뇰로 11단 포텐자 카세트 스프라켓 세트는 11-25의 적은 범위의 변속부터 11-32T의 광범위한 변속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5가지 카세트 스프라켓(11-25, 11-27, 11-29, 11-32, 12-27)을 선보였다.
포텐자 카세트 스프라켓은 저단 3장이 하나의 부품으로 이루어지고, 나머지 8장이 싱글 스프라켓으로 제작되는 방식이다.

11-25T에서 11-32T까지 다양한 구성의 카세트 스프라켓이 출시된다.


새로운 컴파운드로 강력한 브레이크 제동력을 만들다.

이번 포텐자 그룹셋을 발표하면서 한가지 눈여겨 볼 부분은 새로운 컴파운드로 개발된 브레이크슈에 있다. 스켈레톤 브레이크암은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파워를 제공하고 있고, 이것에 더해진 새로운 컴파운드의 브레이크슈는 처음 잡아보는 순간 뛰어난 모듈레이션과 제동력을 제공하여, 기존 수퍼레코드의 브레이크셋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할 수준이다.

스켈레톤 브레이크암은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제동력을 갖는다.

포텐자 브레이크셋에 포함된 브레이크슈는 새롭게 개발된 컴파운드로 뛰어난 모듈레이션과 제동력을 느끼게 해준다.
제동력에 대한 느낌은 라이딩을 하는 순간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큰 차이가 났다.



캄파뇰로의 그룹셋은 지금까지 워낙 고급 사양에 맞추어져 있어서 선듯 다가서기 어려운 브랜드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 포텐자(POTENZA)라는 새로운 그룹셋과 함께 '고성능을 갖춘 경제적인 그룹셋'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려는 노력이 시작된 듯 하다.
캄파뇰로가 가진 강력한 이미지와 성능, 그리고 남다른 라이딩 품질을 느끼고 싶은 라이더에게, 포텐자는 캄파뇰로에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의 여지를 더욱 넓혀준 그룹셋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캄파뇰로의 성능과 품질을 포텐자를 통해 조금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관련 웹사이트
캄파뇰로 : http://www.campagnolo.com/WW/en
(주)동진임포츠 : http://www.dj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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