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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대처하는 자전거 사고
2016-01-26   김수기 기자

라이더에게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게 자전거 사고다. 크든 작든 사고라는 것이 정신과 신체,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지만 사고 후의 대처에 따라 피해를 줄이거나 키울 수 있다. 미리 알아두어 기억해놓으면 좋은 자전거사고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아프지만 여유를 가져라

자전거 사고는 클빠링(클릿 페달에 클릿을 빼지 못해 멈춘 상태에서 넘어지는 것)처럼 제자리에서 넘어지는 것부터 뒷바퀴가 들리면서 전복되는 것에 이르기까지 넘어지는 형태와 정도가 제각각이다. 하지만 일단 자전거에서 넘어졌다면 서둘러 일어나 자전거를 챙기지 말 것을 조언한다.

특히 크게 넘어졌다면 머리, 팔, 다리 등을 천천히 움직여 정상인지 확인하고, 몸이 괜찮으면 바로 자전거를 타지 말고 만약을 대비해 넘어져 있는 자전거를 촬영한다.
또 본인의 실수가 아닌 사고라면 사고원인을 찾아서 증거를 남긴다.
그리고 자전거 상태(핸들바, 프레임, 휠, 구동계 등)를 세부적으로 살펴본다. 사이클링 컴퓨터, 스마트폰, 물통 등의 액세서리가 사고로 떨어지지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사고를 당하게 되면 경황이 없어 잘못된 대처로 피해를 키울 수 있으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침착함이 필요하다.


머리에 충격을 받았다면 뇌진탕을 의심

뇌진탕은 뇌의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일시적인 기능저하를 일으키는 증상으로, 한마디로 뇌가 충격을 받아 놀란 상황을 말한다.
사고 직후 순간적으로 자신이 왜 넘어졌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을 느끼고, 청력이나 시력이 저하됐다면 뇌진탕일 확률이 높다. 뇌진탕이 의심된다면 휴식을 취하면서 증상이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계속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위 도움을 받아 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한다.
만약 위 증상이 없고, 몸을 추스릴 수 있다면 위에 소개한 것처럼 천천히 사고 후 처리를 진행하면 된다.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자는 것에 찬반양론이 있지만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은 헬멧이 유일하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골절과 찰과상

골절과 염좌(삠)는 초기 증상이 비슷하나 상처 부위가 부으면서 움직이 힘들고, 통증이 있다면 우선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게 된다면 부러진 뼈가 근육이나 혈관,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상처 부위를 나무, 신문지, 시트포스트 등으로 고정시킨다.
찰과상은 상처부위를 통한 2차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상처를 씻어내고, 천으로 지혈을 한다. 휴지는 달라붙을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상처부위를 치료하면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골절과 찰과상은 응급처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2차 피해로 큰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휠과 프레임

일반적으로 사고의 충격을 맨처음 받는 곳이 휠이지만 주행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쉬운 부위이기도 하다.
먼저 휠이 충격으로 장착상태가 어긋날 수 있으니 QR레버를 풀고 다시 장착한다. 다음으로 타이어 공기압이 그대로인지, 스포크가 부러지지 않았는지, 브레이크와 패드, 로터 등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휠을 돌려보면서 브레이크 패드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지 살펴보면서 림정렬 상태를 체크한다.

자전거 프레임은 자전거 사고 후 가장 세심하게 살펴볼 항목이다. 특히 카본 프레임은 크랙에 대한 점검을 꼼꼼히 해야 한다. 사고 정황을 기억해내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프레임 부위의 상태를 확인한다.  

프레임이나 휠의 크랙이 의심된다면 해당 제조사나 전문가를 통해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부품 파손과 장착 상태 확인

사고 후 체크할 부품의 순서를 기억하기 쉽게 앞에서 뒤의 방향으로 설정하자.
먼저 변속과 브레이크 레버의 장착 상태와 손상 정도를 확인하지만 변속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은 핸들바의 휨이나 크랙 등을 보고, 케이블 상태를 쭉 보면서 디레일러를 본다. 디레일러 행어가 휘었는지 보고, 체인이 꺾여 있거나 끊어져 있는지 살핀다. 그다음 변속을 하면서 변속이 잘 되는지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안장이 시트포스트에 잘 고정되어 있는지도 본다.

자전거가 넘어지고 나서 가장 먼저 변속 상태를 확인하게 되면 행어의 휨, 체인 꺾임 등으로 프레임과 휠의 파손을 야기시킬 수 있으니 조심하자.


가장 흔한 핸들바/포크 틀어짐

핸들바와 포크는 사고 시 뒤틀리는 경우가 많다. 핸들바나 포크가 뒤틀릴 경우, 휴대하고 있는 멀티툴로 쉽게 정비할 수 있지만 경황없이 볼트를 조이다가 부품이 파손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충격으로 핸들바가 아래 또는 위로 틀어지거나 포크가 돌아가는 일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일이고, 멀티툴만 있다면 쉽게 현장에서 정비할 수 있다.

라이딩을 재개하기 위해 핸들바 정비를 허투루 했다가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핸들바 정렬의 기준은 2가지로 생각하자.
1. 정확하게 가운데 오도록 좌우 정렬.
2. 핸들바 상단이 지면에서 수평이 되도록 그립의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다. 개인적으로 더 선호하는 각도가 있다면 그렇게 고정한다.

포크가 돌아간 상태라면 스템 볼트를 풀어 조정하고, 위아래 볼트를 번갈아 가며 조인다.


거치된 액세서리 유무 확인

사고 후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다시 라이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자전거에 장착된 액세서리이다.
특히 라이딩을 마친 후 귀가해서야 무언가 없어졌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많으니, 사고 현장에서 누군가는 득템하는 순간이다.

-확인할 액세서리 목록
핸들바: 스마트폰, 라이트, 속도계, 사이클링 컴퓨터, 액션캠, 보조배터리 등
시트포스트, 안장: 라이트, 액션캠
다운튜브, 시트튜브: 물통, 공구통, 휴대용 펌프, 스피커
포크, 크랭크암, 체인스테이: 스피드, 케이던스 센서
그외: 아이웨어, 사이클링 월렛, 심박 센서


보험으로 부담을 줄이자

자전거사고를 당한 것도 억울한데 적잖은 치료비용까지 부담하자니 아까운 게 사실이다.
이럴 때 우리가 잊고 있었던 보험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자체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든 자전거보험이 있는지 실손의료비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만약 자신이 가해자라면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을 통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016년 1월 현재 자전거 보험 가입 지자체
합천군, 칠곡군, 순천시, 아산시, 정읍시, 양평군, 계룡시, 광양시, 예산군, 증평군, 김제시, 창원시, 청주시, 성남시, 포항시, 공주시, 의왕시, 이천시, 달성군, 대전시, 부안군, 안산시, 강릉시, 울산시, 밀양시, 수원시, 옥천군, 인천 연수구, 인천 동구, 진주시 등


사고를 위한 대비

사고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차선을 위해 사고를 위한 대비를 하고 라이딩을 하자.
기본적인 자전거 공구(멀티툴, 체인 링크, 스페어 튜브, 휴대용 펌프, 펑크 패치 등)와 응급처치킷(밴드, 거즈, 반창고)은 백팩이나 안장가방에 마련하자.
혹시 의식을 잃을 때를 대비해 자전거나 헬멧 등에 비상연락처 등을 남겨놓는 센스도 잊지 말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 허둥지둥 대처하지 말고, 여유를 갖을 수 있도록 평소 사고 후 대처상황을 머리속에서 마인드컨트롤하자.

기본적인 자전거 공구를 한데 모은 스타터 킷.
토픽 디럭스 스타터킷, 수퍼B 자전거 툴 킷, 리브 퀵 픽스 콤보 CO2킷, 스페셜라이즈드 스타터킷.

에복(EVOC)의 퍼스트 에이드 킷(국내 미출시)만큼은 아니더라도 밴드, 거즈, 반창고 등을 안장가방 한켠에 챙기자.

혹시 의식을 잃었을 경우 보호자와 연락이 되도록 비상연락처를 응급카드나 헬멧, 프레임 등에 붙여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팔찌에 자신의 신상정보를 남겨두면, 심각한 사고 시에 빠른 대처가 가능해진다.
제품정보 : www.onelifeid.com


관련 웹사이트
실손의료비보험 가입확인
생명보험협회: http://www.klia.or.kr
손해보험협회: http://www.kn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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