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 자스카 카본 LTD, XC 하드테일 경계를 넘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 전문 브랜드 GT는 XC 하드테일의 전통적인 브랜드인 자스카(Zaskar)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하며, 기존의 XC에서 가졌던 경계를 넘은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었다.
27.5인치 휠과 함께 넓어진 핸들바, 그리고 가변시트포스트(드롭퍼)를 적용해, 일반 XC 바이크의 가볍고 페달링 퍼포먼스에 집중한 것과 달리 트레일 라이딩까지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모델로 변화되었다.

XC 하드테일에 가변시트포스트

최근 XC 레이싱 코스들이 업힐을 경쟁하는 것보다 테크닉과 스피드를 경쟁하는 양상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추어 트레일과 올마운틴 바이크에 강점을 가진 GT는, 기존 XC 바이크와는 다른 설계를 이용해 험한 코스들을 빠르게 주파할 수 있는 성능을 갖도록 변화시켰다.
첫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락샥 리버브 가변시트포스트인데, 무게를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XC 하드테일에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듀얼서스펜션을 채택하여 얻을 수 있는 혜택보다는 적겠지만, 가변시트포스트의 작은 변화로 험한 다운힐 코스에서 큰 잇점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락샥 리버브 가변시트포스트(드롭퍼)가 적용되어, 험한 다운힐 주행에서 더욱 다이나믹한 포지션이 가능하게 되었다.


넓은 핸들바와 120mm 락샥 파이크 포크

그 다음으로 눈에 띠는 것은 폭이 넓은 핸들바의 선택이다.
760mm 넓이의 핸들바는 트레일 또는 올마운틴 바이크에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GT는 폭이 넓은 핸들바에 이어 짧은 스템을 적용해, 헤드 부분만 본다면 마치 올마운틴 바이크를 보는 듯 하다.
이런 설계는 고속의 다운힐이나 험한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며, 더 과감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눈여겨 볼 것은 바로 서스펜션 포크에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XC용 경량 서스펜션이 아닌, 엔듀로 라이딩을 위해 개발되었던 락샥 파이크(PIKE)가 120mm 트래블로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과감하게 이어지는 라이딩에 더욱 큰 힘을 실어주는 요소가 바로 이 서스펜션 포크인 것이다.

760mm 폭넓은 핸들바와, 락샥 파이크 120mm 포크는 XC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짧은 스템과 넓은 핸들바를 보면 마치 트레일 바이크를 보는 듯 하다.

XC 바이크에 강렬함을 더해주는 120mm 트래블의 파이크 포크


11단 구동계

GT 자스카 카본 LTD 모델은 스램의 X1 11단 구동계가 장착되었다. 그리고, 과감한 부품의 스펙과 어울리는 체인가이드까지 적용되어, 평범한 XC 라이딩을 거부하는 라이더들에게 제격인 자전거가 되었다.
지오메트리로 본다면 제법 짧게 설계된 체인스테이와 쓰루액슬의 조화가 페달링 가속을 잘 전달하도록 했으며, 긴 탑튜브가 안정적인 조향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짧은 헤드튜브는 긴 탑튜브와 짧은 스템과 어울려 괜찮은 스티어링 밸런스를 만들어 주고 있다.

스램 X1 11단 구동계가 적용된다.

레이스페이스의 경량 크랭크셋에 1장 체인링이 사용되었다.

트레일 바이크를 보는 듯한 체인가드.



제품 이미지

트리플 트라이앵글 구조가 카본으로 디자인되어지며, 그 특성이 더욱 강해지면서 세련된 이미지로 거듭났다.

GT 자스카 카본 LTD

자스카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트리플 트라이앵글 프레임이 카본으로 제작되며 더욱 세련된 디자인이 되었다.

트리플 트라이앵글 구조는 체인스테이와 연결되는 부위의 강성과 승차감 균형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주어, 라이딩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DT스위스 허브와 스포크, 스탠스 노튜브 림으로 만들어진 27.5인치 휠

넓은 직사각형에 가까운 다운튜브는 페달링에 의한 뒤틀림 강성과 스티어링 강성에 큰 역할을 한다.

하나의 마운트에 브레이크 레버, 쉬프터, 리버브 리모트 레버가 장착된다.

락샥 리버브 리모트 레버가 왼쪽에 장착되었다면 더 좋았을 듯 하다.

익스터널 루팅이 다운힐 하단으로 연결된다.

락샥 리버브의 스텔쓰 케이블 루팅



12x142mm 쓰루액슬이 적용된 뒤 바퀴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GT 자스카 카본 LTD (GT Zaskar Carbon LTD)
프레임 Carbon, BB96
포크 RockShox PIKE, 120mm
핸들바 RaceFace Turbine 760mm
스템 RaceFace Turbine 50mm
시트포스트 RockShox Reverb Stealth, 31.6
안장 WTB Silverado Race
변속레버 SRAM X1
변속기 SRAM X1
브레이크 레버 SRAM Guide RS
브레이크 SRAM Guide RS
스프라켓 SRAM XG1175, 10-42T
체인 SRAM PC-X1
크랭크셋 RaceFace Turbine SL, 32T
B.B RaceFace
휠셋 DT Swiss 350 허브, Stan's NoTubes Flow EX 림
타이어 Maxxis High Roller II(앞), Maxxis Ardent(뒤)
실측무게 11.2kg (M 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4.490,000원

XC 바이크의 페달링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하면서, 트레일 바이크의 스펙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XC 하드테일 바이크, 그 경계를 넘다.

하드테일 바이크는 그저 빠르게 페달링에 반응하고, 험한 길에서 어렵기는 하지만 강력한 업힐 능력을 구사하도록 설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에 비해, GT는 레이싱에 심취한 라이더가 아니라면 굳이 조금 더 빠르게 언덕을 오르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듯이 '자스카 카본 LTD'를 선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기본적인 페달링 퍼포먼스를 잊지는 않았다. 27.5인치 휠과 짧은 체인스테이, 그리고 GT 자스카의 명성을 만들어냈던 트리플 트라이앵글 구조가 페달링 파워를 단단하게 연결해 주고 있다.

트레일 바이크 선택이 부담된다면, XC 퍼포먼스를 갖춘 GT 자스카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트레일 바이크가 부담된다면?

산악자전거의 가장 재미있는 분야를 트레일 라이딩으로 꼽곤 한다. 하지만, 트레일 바이크는 비교적 무겁고 언덕 오르는 것이 부담되는 구조 때문에, 덜컥 구매에 이어지지 못하는 원인이 되곤 한다.
산에서 재미있게 라이딩을 이어갈 수 있는 트레일 바이크를 구매하고 싶지만, 왠지 가볍게 언덕을 오를 수 있는 자전거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면, GT 자스카 카본 LTD에 한번쯤 눈을 돌려보자.


관련 웹사이트
HK 코퍼레이션 : http://www.hksram.com
GT : http://www.gtbicycl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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